[로컬거버넌스] 서울 서대문구, 내년 구정운영 방향 제시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1-29 17: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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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 '7538억' 편성··· 경제 상생·평생 동행복지등 5대분야 집중
800억 규모 지역화폐 발행··· 공공일자리 220억 투입
생애주기별 복지에 2431억··· 취약계층 보호에 866억
재난감지 IoT 시스템 구축··· 스마트 안심자락길 조성
▲ 지역내 영천시장을 방문한 이성헌 구청장(가운데)이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대문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2023년도 예산안을 7538여억원으로 편성해 오는 12월21일까지 개회하는 제285회 서대문구의회 2차 정례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2022년 예산 대비 약 629억원(9.1%) 증액된 7537억8000만원으로, 일반회계 7371억원, 특별회계 166억원이다.

구는 건전 재정의 기조 아래, 민선 8기 주요 정책 과제를 이행하고 주민 생활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목표로 내년 예산안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확장된 일회성 지출과 관행적 재정 지출을 조정해 가용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취약계층 지원과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3년도 예산안은 ▲활력 넘치는 경제 상생 ▲인생케어 평생동행 복지 ▲교육·문화 포털 구현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 ▲재난 예방 등 5대 분야에 집중된다.

먼저 ‘활력 넘치는 경제 상생’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대문 사랑상품권 발행 비용(800억원), 소상공인을 위한 무담보 특별 보증 및 무이자 융자 2차 보전금(9억원), 영천시장과 포방터 시장 육성 사업비(3.3억원)를 편성했다.

또한 노인 등을 위한 공공일자리 사업비(220억원), 중장년층을 위한 50플러스센터 운영비(8.5억원), 시니어클럽 신규 사업장 매입 및 운영비(5.3억원)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인생케어 평생동행 복지'를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2431억원), 취약계층 보호(866억원), 부모급여와 아동수당 등 영유아 보육 지원(522억원), 출생아 첫만남이용권 지원(27억원) 예산을 포함시켰다.

기초연금 지급(1255억원), 아동을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 신규 설치와 운영(27억원), 가재울데이케어센터 신축(20억원), 치매안심센터 운영과 유지관리(17억원), 홍제홍은권역 종합보육시설 건립 설계 용역(4.3억억)을 위해서도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문화 포털 구현'을 위해 독립페스타 등의 문화행사 개최(7.3억원), 생활체육 지원(23억원), 문화체육회관 시설 현대화(16억원), 백련 파크골프장 조성(6.7억원), 메타버스 자연사박물관 구축(5억원) 등을 추진한다.

교육 환경 개선과 무상급식 지원(116억원), 가재울 청소년센터 건립 운영(23억원), 융복합센터와 인생케어 평생학습관 운영(10억원)에도 예산을 들일 예정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구가 편성한 예산 항목에는 경의선 지하화를 위한 입체복합개발 기본 구상 수립 용역(5억원), 버스노선 체계 개편 용역(1억원), 신촌동 금화터널 인근 도로 확장 및 개설(35억원), 홍은중앙로 및 간호대로 도로 공간 재편(9억원), 홍제천 뮤직카페 조성 및 명소화(6.2억원), 안산 힐링길 조성(5억원), 반려견 산책로 및 쉼터 조성(1.5억원)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재난 예방'을 위한 내년도 예산에는 침수 및 화재감지 사물인터넷(IoT) 센서 시스템 구축(3억원), 스마트 안심자락길 조성(2.6억원),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운영(19억원), 도로시설물 등 노후 기반시설 관리(57억원), 하수구조물 보수(68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이번 예산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구의 2023년도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 민생 경제 회복 및 침체된 지역 경제 활력 불어 넣는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민생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역 상관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역점을 둬야 하는 시점인 가운데 구는 구민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

먼저, 중·장년층의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은퇴 후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서대문구 50플러스센터'를 재취업 기능을 강화해 운영한다.

또한 청년 일자리는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등 전략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 창업기업도 적극 육성한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후화된 전통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의 특색과 개성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지역주민은 물론 타 지역 관광객의 방문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한다.

또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서대문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하고, 무담보 특별보증과 이자를 지원해 지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돕는다.

아울러 반려동물 등록비를 지원하고 취약계층의 동물 사육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 동물병원과 펫위탁소를 운영하는 한편, 동물보호 인식개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여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에 앞장 선다.

■ 교육문화자원 활용한 '교육문화포털 서대문'

풍부한 교육문화자원을 활용해 교육문화포털 서대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국회와 지역내 대학 도서관의 방대하고 유용한 자료를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시행하고 이진아기념도서관 리모델링과 현재 건립 중인 복합청사(신촌동, 북가좌2동) 내 작은도서관 신설로 도서관 인프라와 이용 편의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환경과 프로그램 개선에도 힘쓴다.

학교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마련하고, 인생케어 평생학습관을 운영함으로써 생애 전반에 걸쳐 배움으로 성장하는 학습문화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구민의 건강과 활력 증진에 직결되는 스포츠 여가 문화 확산을 위해 직장인 운동경기부를 창단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체육 단체에도 각종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증가하는 체육 시설 수요에 대응해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시설을 현대화하고 백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연세대학교 본교 대운동장 개방을 적극 추진해 주민 체육활동 공간을 확보해 나간다.

이밖에 구만의 특성을 살린 대표 축제로 지역내 대학과 연계한 문화 축제를 새롭게 추진해 청년문화 부흥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 출생부터 노후까지 구민의 삶과 동행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나날이 커지며 전체예산의 절반가량을 복지 분야에 투입하고 있음에도, 기존 돌봄 체계를 적용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가 증가하고 있다.

집배원과 수도·가스 검침원과 같은 주민 밀착 직종 종사자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도움이 절실한 위기가구 발굴에 힘쓰고, 분절된 복지전달체계를 통합해 구민의 전 생애를 든든히 아우르는 행복100% 인생케어 복지체계를 구축한다.

출산·양육 가구의 부담을 덜고 가족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부모급여를 새롭게 지급하고, 홍제·홍은권역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국공립어린이집과 돌봄센터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수준 높은 공공 보육 인프라를 마련해 나간다.

또한 사회 구조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가재울 데이케어센터 건립 사업, 시니어클럽 지원 확대 사업, 치매 예방 사업도 내실 있게 운영할 뿐만 아니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과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할 예정이다.

■ 신속통합개발로 명품도시로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통합개발로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해 지역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하며, 또한 각종 정비사업에 대한 맞춤형 공공지원으로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개발을 추진해 신속한 주택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해 지상 구간에는 산학연구 바이오단지, 창업 플랫폼처럼 신성장 경제를 이끄는 복합단지를 마련하고, 인근 11개 대학을 연계한 신대학로를 조성하는 등 지역 발전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

■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

금화터널 인근 도로개설에 35억원, 홍은중앙로와 간호대로 도로 공간 재편에 9억원을 반영해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며, 높아지는 주차 공간 수요에 따라 서연중학교 지하 주차장 건설과 남가좌2동 공영주차장 복합화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하고, 연희중학교 지하 주차장 설치도 검토한다.

또한 주민들이 보다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반려견 산책로와 쉼터, 안산 황톳길, 서대문 이음길 특화숲을 조성하고 홍제천 수변카페 구간 경관조명 개선과 불광천 수변공간 조성을 추진해 누구나 찾고 싶은 구의 대표 명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생활 속 불편은 빠르게 해결하고, 각종 주민 숙원사업 또한 구체적인 성과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어려운 시기, 소중한 세금이 조금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구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21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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