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상품 개발·포장용기 지원등 '새우젓 명품화' 박차
순무 신품종 보호출원··· 잎·줄기 활용 레시피 개발도
캐나다 한인 최대 유통업체와 농특산물 수출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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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섬 해풍배 선별장을 방문한 유천호 군수가 농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강화군청) |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강화군이 농산물 명품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화도는 맑은 해풍과 청결한 물,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한 농특산품은 특유의 고품질을 자랑하며, 이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정도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쌀값 하락, 농자재 가격 상승, 일손 부족 및 판매 부진과 같은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했다.
군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산물의 품질은 높이고, 직거래 비용은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강화군이 지역 특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새우젓의 명품화
강화도 바다는 오염 없는 세계 5대 갯벌과 조수간만(간조와 만조)의 차가 커서 어족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전국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새우젓(추젓)은 임진강, 예성강, 한강 등 내륙에서 유입되는 영양염류로 껍질이 얇고 영양이 풍부하다.
새우젓은 현재 외포항 젓갈 수산물 직판장을 포함한 지역내 13개 항포구 140여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다.
군은 올해 새우젓 명품화 사업으로 ▲수산물 관광상품 개발지원 ▲새우젓 포장·드럼용기 제작지원 ▲수산물 품질인증 품목지원 ▲수산물 유통물류비 지원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위생적이고 고품질의 새우젓 생산·유통을 위해 드럼용기, 포장용기, 포장재 등을 지원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한층 상승시켰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더불어 2021년에 준공한 내가면 외포리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FPC)'는 산지에서 어업인들이 어획해온 수산물을 수집·가공·보관·냉동·판매하며 유통단계를 줄였다.
또한 외포리 프로젝트 종합계획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수산·어업인이 참여하는 ‘종합어시장’을 새롭게 건립해 수산물 직거래를 통해 더 싼 가격으로 품질 좋은 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 강화섬순무 연중 이용 작부체계
강화도에서는 순무 120ha, 무·배추 53ha, 고추 249ha, 그외 마늘·양파 100ha 규모로 김장 채소류가 약 8000톤이 생산되고 있고, 생산 과정에서 해풍을 이겨내고 자란 특성상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군은 순무 뿌리를 이용하는 재배형태에서 벗어나 잎(순무청)과 줄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작부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순무의 잎을 활용한 ‘순무청 시래기 밥’과 ‘건시래기 나물’ 등을 상품화했다.
뿐만 아니라 관광지 특색 메뉴화를 위해 시래기나물 제조방법 및 순무시래기밥 표준 레시피를 개발했으며, 지역 음식점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교배 온실(165㎡), 춘화처리실, 종자보관실, 실증시험포 등 관련 시설을 갖추고 있는 군 농업기술센터는 뛰어난 맛과 함께 재배가 용이한 순무 품종을 개발해 GH만청(일명 반백이)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현재는 순무를 재배하는 데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순무 뿌리혹병을 억제하는 품종도 개발 중이다.
■ 강화섬 농특산물 수출길 확대
군은 지난 10월 캐나다 한인 최대 유통업체인 Galleria KFT(회장 민병훈)와 지역 농산물 수출을 위한 협약을 맺고 북미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강화섬쌀을 시작으로 지역 농특산물 수출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화섬쌀’은 청정 강화도의 풍부한 일조량 속에 미생물 및 마그네슘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랐기 때문에 품질이 좋고 밥맛이 뛰어나 북미지역 한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강화섬 해풍배’ 75톤은 검역을 마치고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강화섬 해풍배’는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풍부한 과즙과 단맛 그리고 향을 자랑하며, 풍부한 식이섬유을 자랑하고 있고, 매년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은 인천시의회와 지역 특산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인천시 홍보물품으로 지역 특산품을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군의 특산물로는 ▲인삼 ▲새우젓 ▲섬쌀 ▲순무 ▲사자발약쑥 ▲속노랑고구마 ▲장준감 ▲섬포도 등이 있으며, 특산품으로는 왕골공예품(화문석, 꽃삼합, 화방석, 액세서리), 소창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군은 농·축·어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특산물 포장재 지원 ▲수산물 유통물류비(택배비) 지원 ▲패종류패 살포 ▲가축전염병 예방사업 ▲임업·산림 공익직불제 추가 신청 ▲농기계은행 임대료 인하 ▲고추건조기 추가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쌀 값 하락과 판매 부진에 대응해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판로 확대 등 유통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위해 과감한 시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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