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인구 109만 특례시' 청사진 제시

이기홍 / lk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2-07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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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ity 이노베이션 허브' 도약··· 일하고 즐기고 경험하는 도시로 탈바꿈"
일산테크노밸리 착공··· IT·바이오메디컬등 핵심거점 조성
신청사 사업비 1700억 확보··· 시민들에 열려있는 공간 선봬
서해선·GTX-A등 9개 철도노선 추가 확충··· 트램 도입 추진
▲ 인구 100만 특례시 출범식 후, 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고양특례시' 제막식 진행 모습. (사진제공=고양시청)

 

[고양=이기홍 기자]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경기 고양시가 ‘특례시’로 다시 태어났다.


‘특례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간 형태의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으로, 일반시와 같은 기초자치단체이지만, 광역급 도시 규모에 걸맞게 중앙정부나 도의 권한·사무·재정을 이양받아 집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재준 시장은 인구 109만의 특례시에 걸맞은 시민 복지 증대와 함께 자족도시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to-city 고양이노베이션 허브’라는 도시브랜드를 선정하고, 명품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조성을 통해 일하고, 즐기고, 경험하는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본격 착공에 들어간 일산테크노밸리를 판교테크노밸리 수준에 근접한 IT·바이오메디컬 등 수도권 첨단산업 단지의 핵심거점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시민일보>는 이 시장으로부터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역사적인 고양특례시 원년을 맞았다.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은?

올해부터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고양시민들의 권리를 특례시의 권한으로 하나둘씩 되찾아가 보려 한다. 우선 자족시설들과 새로 늘어나는 11개 철도 교통망 등 시의 성장 동력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또한 서울시 소속 기피시설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투쟁하고, 고양시 재산이 온전히 고양시민에게 이익으로 돌아가는 정책을 실행해 고양시민의 생활지표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

2021년의 최대 화두였던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도 고양시민들의 교통복지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겠다.

이렇듯 109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잃어버렸던 소중한 시민의 권리들을 되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 이번에 건립되는 신청사는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지?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토대로 사람, 자연,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꿈꾼다.

신청사 설계에는 우리가 이렇게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 고양시의 모습을 담았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높지 않은 건물들 사이사이에 정원과 산책로를 생겨나며 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놀이터로, 공원으로 다가갈 것이다. 때로는 영화관, 미술관의 기능도 수행하게 될 거다.

관공서가 행정업무만 수행하는 곳이라는 생각은 이제 구시대적이다. 다양한 기능을 앞으로 백년 혹은 그 이상 수행하기 위해서는 확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청사를 지어야 한다. 고양시는 3000억 예산 중 이미 1700억을 확보해두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신청사 건립 역사에 있어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앞으로 우리가 만나지 못하는 30년 후, 100년 후의 세대도 이 청사를 이질감 없이 완성해갈 수 있을 것이다. 신청사는 미래 고양시가 더 큰 뜻을 품고 대한민국 제1의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거다.

■ 고양특례시로서 교통복지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계획인지?

무엇보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우리가 계속 요구하던 고양시 내 7개 노선이 포함되게 됐다.

거기다 서해선 일산~소사 구간과 킨텍스, 대곡, 창릉을 거치는 GTX-A 노선까지 더하면 고양시 철도가 11개가 된다. 경의선, 3호선 2개뿐이었던 노선에 무려 9개가 추가되는 거다. 그야말로 ‘철도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고양시 안에서는 물론이고 분당, 용인 등 경기남부의 주요 도시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될 거다. 그밖에도 시내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대곡~고양시청~식사를 잇는 신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 민선7기 4년째 접어들었는데 성과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

고양시 일자리와 교통의 기반을 닦았다.

앞서 말한 CJ라이브시티, 경기고양방송밸리, 일산테크노밸리, IP컨텐츠 융복합 클러스터, 킨텍스제3전시장, 성사혁신지구 등이 민선7기에 들어서 착공에 들어가거나 구체화 됐다.

창릉 3기신도시에 확보한 40만평 자족용지도 상암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거기에 11개 철도노선이 완성되면 고양시는 완벽한 교통망이 뒷받침되는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녹지공간 확보와 환경 보전 정책도 발굴 중이다. 2022년에는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공원을 잇는 ‘녹색 공중 보행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밖에도 고양시 내 6개 하천에 푸른숲 100리길 조성, 장기 미집행공원 7곳 착수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풍부한 자연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고양시의 위대한 자연유산인 장항습지가 2021년 람사르습지로 등재된 만큼, 후대를 위한 환경보호 정책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

자족 및 교통사업, 도시재생사업, 환경과 노동·인권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분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늘 시민과 고양시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관찰하고 해결방안이 되는 정책을 찾으려 노력한다.

■ 109만 고양특례시민에게 하고픈 말씀

올해는 민선7기가 끝나고 8기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 고양특례시장으로서 생각하는 정책들을 언제까지 이뤄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109만 고양특례시민 여러분들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고양특례시는 우리가 꿈꿔온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처럼 훌륭한 감시자가 돼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임인년 올 한 해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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