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마포구, 공유형 디지털 공간 ‘마마플’ 개관 100일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7-12 1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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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동화세상·스톱모션 영상··· 상상하고 소통하며 디지털 창작 체험
마포중앙도서관내 포럼VR·브릭스튜디오등 갖춰 운영
'주방 컨셉' 키친 스튜디오도··· 감사쿠키 만들기등 진행
스크린터치 디지털 스케치북·스마트 테이블도 선보여

 

▲ 스마트테이블을 이용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제공=마포구청)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2022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디지털, VR, 가상현실, 디지털 등으로 표현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은 더욱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최근 마포중앙도서관 2층에 공유형 디지털 창작공간 '마마플'을 개관했다.

마마플은 ‘Mapo Making & Playing Place’의 약자로 구민 누구나 디지털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170㎡ 넓이로 구성됐으며, 상상력을 자극함과 동시에 소통하는 공유 공간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양한 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안전한 디지털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협력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마포중앙도서관만의 특화된 청소년교육센터의 교육 서비스(특기적성 프로그램 및 4C교육 프로그램)와 연계해 도서관 서비스 확장성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인재 핵심역량 4C(협력,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창의력)교육에 2C(콘텐츠, 자신감)을 더해 6C교육으로 새롭게 정의해 미래형 교육 서비스 모델을 마련했다.

시설은 포럼VR과 브릭스튜디오, 키친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됐으며, 디지털 창작 공간을 갖춘 융합형 도서관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도서와 디지털, 교육 문화 등을 선도하고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 <시민일보>는 공유형 디지털 창작공간 마마플 공간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가상현실 속 이야기를 체험하는 '포럼VR'

포럼VR은 참여자가 결말을 정하는 가상현실 속 이야기로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 1명이 동화 속 이야기로 들어가고, 참여자 5명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토론과 투표로 체험자의 행동을 결정한다.

 

 ▲ 포럼VR을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제공=마마플)


다양한 결말 중 하나의 결말로 도달하는 VR프로그램은 체험이 끝나면 마포중앙도서관에서 마련한 6종의 워크북(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길잡이 도서)을 활용해 프로그램 관련 토의를 실시한다.

토론 주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치관 ▲공평 ▲반성 ▲선과 악 ▲선택 ▲의리 등이다.

아울러 아이들은 북큐레이션(특정 주제에 맞는 책 선별 및 전시)을 통해 체험이 끝난 뒤 토의에 필요한 다양한 도서를 통해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할 수 있다.

■ 레고와 영상기술이 만난 '브릭 스튜디오'

브릭 스튜디오에는 다양한 레고와 소품 등이 마련돼 있어 참여자가 오직 자신만의 레고 창작물을 만든 뒤 우주와 해양, 자연 3가지 배경을 결합함으로써 나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영상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정지한 물체를 조금씩 이동할 때마다 카메라로 촬영하고 촬영된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영사해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주는 영상 촬영 기법)을 통해 만들게 된다.

촬영과 관련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참여자는 먼저 30초~1분 분량의 스토리를 구상하고, 이후 본인이 직접 조립한 레고 창작물과 자석 오브제를 배경에 조금씩 움직이면서 촬영하게 된다.

파일 전송과 공유 등이 가능한 전용 태블릿PC를 통해 촬영이 진행되며, 여기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영상 편집을 하게 된다.

■ 영화 속 주방 '키친 스튜디오'

다음으로 만나 볼 곳은 주방을 컨셉으로 한 공간인 키친 스튜디오다.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기획 목적을 지녔으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 비누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가 비누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마마플)

스튜디오는 이용자에 맞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와 개수대 등과 함께 오븐, 핸드블랜더, 전자저울 등 다양한 조리 기구도 마련돼 있다.

마포중앙도서관 청소년교육센터의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4C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한 강좌를 운영함으로써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특기적성 프로그램인 비누공예와 감사쿠키 만들기 그리고 학교연계 프로그램인 원두테라피와 제빵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소셜다이닝 형태의 엄마의 레시피와 혼밥러의 레시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 중에 있다.

■ 쉽게 체험하는 디지털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마마플에는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프로그램인 디지털 스케치북과 스마트 테이블이 운영되고 있다.

 

 ▲ 한 어린이가 디지털스케치북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마마플)

디지털 스케치북의 경우 대형 스크린에 물고기를 그리면 물고기가 3D로 구현되는 프로그램이며, 스마트 테이블은 다중 터치가 가능해 여럿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마플 관계자에 따르면 마마플 개관 이후 현재까지 이용자들은 전보다 쾌적해지고 밝아진 분위기로 인해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체험에 사용되는 디지털 기기의 직관적 구성으로 인해 누구나 쉽게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영역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 마마플 개관 100일 기념 행사 

지난 9일 마마플 개관 100일을 기념해 '토요일! 토론은 즐거워(토토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내 초등학교 4~6학년 총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토토즐 프로그램은 포럼VR 체험을 완료한 뒤 BR 콘텐츠에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를 무작위로 선정해 토의를 진행한 뒤 우수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100일을 기념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9일과 16일 두 번 진행된다. 16일 토토즐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이미 마감이 완료된 상태다.

또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연계된 추천 도서를 어린이자료실에 마련함으로써 참여자들의 학습 욕구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독서 토론 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마마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토토즐 프로그램을 한 번 더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하반기를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관일부터 6월 말까지 마마플을 이용한 주민은 총 9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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