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기업시민청 리모델링… 산업교류 혁신공간 새단장
아프스 ·오티톤메디컬·일리아스AI '2025 CES 혁신상' 수상
국내·외 첨단산업전시회 참가기업에 최대 300만원 보조
저금리 융자 프로 확대… 기업 1곳당 최대 1억 대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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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2단지 기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금천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지역내 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창업 기업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 맞춰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된 G밸리는 금천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제1의 경제활동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2023년 기준 G밸리의 연간생산액은 14조원에 달하며 연간수출액은 28억달러에 이른다. 가히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울러 (주)아프스·(주)오티톤메디컬·(주)일리아스 AI등 금천구 G밸리 소재 3개 기업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는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금천구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 ▲기업지원센터 및 기업시민청 운영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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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구청장(왼쪽 일곱 번째)이 ‘금천구 민생경제 G밸리 기업인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천구청 제공) |
구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 융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대출금리(연 0.8%)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낮으며 1억원 한도로 총 50억원 규모이다.
기업이 만든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때 디자인은 제품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구는 전문 컨설팅과 디자인 전문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기업들의 디자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디자인 전문서적 도서관 ‘금천가산퍼블릭 디자인작은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 G밸리 기업시민청 리모델링 및 2단지 기업지원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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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구청장이 ‘금천가산퍼블릭 디자인작은도서관’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금천구청 제공) |
G밸리가 서울 최대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성장함에 따라 2023년 12월 구는 기업시민청을 산업교류 혁신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G밸리 기업인들의 협력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규모 회의장을 조성해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외부의 기술 또는 지식을 공유 및 활용함으로써 기술 개발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개방형 혁신방식이다.
‘기업지원센터’는 G밸리 기업들에게 주민등록 등·초본, 법인인감증명서 발급 등 행정서비스와 기업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기존 3단지 내 1곳만 운영하던 것을 지난해 2단지에도 새로 개소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구는 기존 기업지원센터에서 다루지 않던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증 재발급’ 업무를 추가했고 기업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도 조성해 편의성도 개선했다.
■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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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서울통합관에 마련된 금천G밸리관에 참여한 기업 직원들이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천구청 제공) |
구는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첨단산업전시회 참가비 지원사업’은 국내외 첨단산업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에게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첨단산업과 관련이 있는 국내외 전시회와 온라인, 오프라인 전시회 모두 지원 대상이다.
‘해외유망 박람회 참가비 지원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전 세계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통역사와 부대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일본 도쿄 헬스&뷰티 박람회’와 ‘독일 국제 가전 박람회’에 지역내 관련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유망 기업의 바이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운영한다. 사전 검증을 통해 국내기업의 제품을 수입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들이 참여하며 참가 기업들은 전문 수출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출지원 프로그램 무료검색 서비스 ‘G밸리 수출지원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했다. 기업지원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1.5억 개 이상의 기업·재무 정보를 열람하고, 계약서 검토 및 비즈니스 정보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금천구 G밸리 소재 3개 기업 'CES 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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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서울통합관 개관식에서 금천구 기업인과 중앙대학교 대학생 서포터즈, 금천구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금천구청 제공) |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한 금천구 G밸리 소재 3개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은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기술력, 디자인, 고객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혁신상 수상 기업을 결정한다.
(주)아프스(AFS)와 (주)일리아스AI(ILias AI)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부문에서, (주)오티톤메디컬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앱(Mobile Devices, Accessories & Apps)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프스(AFS)는 모발치료 스타트업 회사로, 탈모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AFS 3D’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FS 3D’는 4개의 카메라로 두상을 30도 간격으로 360도 전체를 촬영하며, 전체적인 촬영이 끝나면 48장의 사진이 선별된다. 3D 모형을 이용해 원하는 위치의 모발 및 탈모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아프스는 CES 2025에서 튀르키예의 의료중개 기업과 판매 및 마케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일리아스AI는 디지털 후각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스캐너 기반 딥러닝을 활용한 후각 인식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마약 탐지 로봇 ‘디지털 마약견’을 개발해 CTA의 인정을 받았다. 디지털 마약견은 사전에 학습된 냄새 데이터(생성 데이터 기반 후각 AI 딥러닝 학습)를 활용해 대마초, 헤로인등 마약과 환경가스를 판별한다.
오티톤메디컬은 가정용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며, 스마트 체온계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오티톤메디컬의 ‘닥터인홈’은 초소형 고화질 카메라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접목시켜 사용자가 귀 내부를 촬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이염등 질환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체온계와 어플리케이션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이들의 발열 및 중이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1월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금천구 G밸리 소재 9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아프스(AFS), 오티톤메디컬, 일리아스AI를 비롯해 (주)리즈텍시스템, (주)세이프웨이, (주)수디벨로퍼스, NFAI, (주)가시안, KMS파트너가 참가했다.
구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승인을 얻어 유레카 파크(스타트업 전용관) 내 서울통합관에 ‘금천G밸리관’을 마련했다. 금천G밸리관에는 혁신상을 받은 아프스(AFS)의 탈모 진단 도구 ‘AFS 3D’, 오티톤메디컬의 스마트 체온계가 전시됐다.
리즈텍시스템의 스마트 지팡이, 세이프웨이의 다목적 생활형 모빌리티 유모차 ‘e-Restte’ 등도 금천G밸리관에서 전시됐다. 일리아스AI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IFEZ관에서 디지털 마약탐지견을 선보였다.
유성훈 구청장은 “CES 참가가 금천구 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구청장은 “첨단 IT 신산업 중심지로 금천구의 위상을 높여 경쟁력 있는 기업이 유치되고, 보다 많은 근로자가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은 금천구는 미래 30년 비전을 ‘서울 4대 경제 거점도시로 도약’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선정 중이며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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