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노원구, 걷기실천율 3년 연속 ‘서울시 1위’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5-23 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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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천·공원 곳곳에 테마형 산책로…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속속 결실
작년 구민 걷기실천율 69.6% '역대 최고… 전국 2위 기록
불암산등 3곳에 순환산책로·무장애숲길… 초안산 내년 완공
신체활동 교구 대여소·노인 힐링걷기등 특화사업 큰 호응
▲ 수락산 무장애숲길을 산책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3년 연속 '걷기실천율' 서울시 자치구 1위라는 명예와 함께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걷기실천율이란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구민의 비율을 말한다.

앞서 지난 4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통계에 따르면, 구는 걷기실천율 69.6%로 역대 가장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구는 2017년 조사에서 서울시 최하위(44.7%)를 기록한 후 2018년 '걷는 도시 노원'을 선포, 2020년부터 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걷기실천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민 생활 속 걷기를 적극 유도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산책로 조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 운영 ▲구민 참여 이벤트 진행이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높은 걷기실천율을 위해 구가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들에 대해 살펴봤다.



■ 지역내 4개 산, 4개 하천··· 산책로 조성과 함께 볼 거리까지 풍부하게

구는 지역내 수락산, 불암산, 영축산, 초안산 4개의 산과 중랑천, 우이천, 당현천, 묵동천 등 4개의 하천이 맞닿아 있는 환경적 이점을 활용해 '누구나 걷기 좋은, 걷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속에 폭 1.8m 이상,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나무 데크길로 '순환산책로'(무장애숲길)를 조성하며 장애인, 노인,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약자도 불편 없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2.1km의 불암산 순환산책로(2019년), 3.39km의 영축산 순환산책로(2021년), 1.74km의 수락산 무장애숲길(2022년)이 조성돼 있다.

초안산은 총 1.8km의 순환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으로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초안산 순환산책로까지 완성되면 지역내 주요 산 4곳 모두에 순환산책로 조성이 완료된다.

또한 구는 하천변을 포함한 주요 산책로와 공원 등에 꽃길을 조성하며 즐거운 산책로를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재 당현천, 중랑천, 우이천에는 봄을 맞아 목마가렛, 메리골드, 페라고늄 등 25종의 봄꽃을 총 2405㎡ 식재했다.

특히 당현천에는 유럽여행을 테마로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하고 대표 꽃들을 심었다.

중랑천 곳곳의 힐링꽃밭은 계절에 따라 봄에는 양귀비,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절경을 이룬다.

■ 서울시 최초 찾아가는 신체활동 교구 대여소 '운동하러 노원가게' 및 노인 대상 동별 '힐링걷기' 사업 운영

더 나아가 구는 동네 곳곳으로 찾아가 걷기를 포함한 신체활동 참여를 유도한다.

'운동하러 노원가게'는 앞선 지난 4월부터 총 36종, 325개의 뉴스포츠 교구를 싣고 매주 월요일(중계근린공원), 수요일(삿갓봉근린공원), 금요일(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과 매월 둘째(상계근린공원), 넷째(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 토요일에 공원으로 찾아가고 있다.

운동하러 노원가게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사용 가능한 신체활동 교구를 빌려주는 이동형 운동용품 대여소로, 공원에 가볍게 산책 나와서 새로운 교구로 재미있게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4월21일에 시작한 사업은 일주일 만에 92가족, 214명이 참여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만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언제든지 참여 가능한 '힐링걷기' 사업도 운영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신체활동 지침에 맞춰 동별로 하루 30분, 주당 150분 코스를 개발했다.

현재 ▲월계2동 ▲공릉1동 ▲하계1동 ▲중계2·3동 ▲상계1동 총 5개 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일평균 약 20명의 노인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지속 참여를 독려할 인센티브와 건강검진, 소모임 활동 등도 계획하고 있다.

■ 3년 연속 걷기실천율 1위 기념 '노원구민감사제' 걷기챌린지

구는 이번 성과의 주역인 구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걷기챌린지 '노원구민감사제'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역대 최고 실천율인 69.6%를 기념하고자 챌린지 기간 동안 6만9600보를 달성한 자 중 300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을 제공한다.

또 6, 9, 69, 696, 1696, 2696번째 챌린지 참가자 총 6명과 6만9600보 달성자 총 6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하루 최대 1만보까지 인정되며,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 어플을 설치하고 구 공식 커뮤니티 '걷는 도시 노원'에 가입해 챌린지를 누르면 참여 가능하다.

오승록 구청장은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017년 서울시 최하위였던 걷기실천율이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행복한 보행환경 조성과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쓰며 건강도시 노원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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