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강동구,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서 ‘선사예술가’ 展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15 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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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레펠스 여인상'·'사자인간' 등 수만년전 인류 最古의 예술품들 한자리에
유럽 구석기 동굴벽화·동물 조각상등 당시 방식 재현
석장리·전곡리등 국내 선사시대 대표유물도 함께 선봬
빗살무늬토기 만들기·동굴벽화 반응형 체험영상 눈길
▲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 포스터.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오는 2025년 6월까지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의 첫 번째 특별전 ‘선사예술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공주시 석장리박물관에서 진행한 특별기획전의 순회전시로, ▲석장리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 부산대학교박물관 ▲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 유물을 대여했다.

이수희 구청장은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의 첫 번째 특별전에서 인류 예술의 기원과 걸작들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선사시대 문화를 더 깊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전문 박물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시민일보>는 이번 ‘선사예술가’ 전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다양한 신석기 시대의 다양한 예술품을 한자리에서

이번 전시는 석장리박물관의 구석기시대 전시에 신석기시대 예술사까지 총망라 한 것으로, 후기 구석기시대 유럽의 동굴벽화, 여인상, 동물조각상부터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의 다양한 예술품 120여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의 선사시대 복원 전문가들이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와 여인상, 동물 조각상 등을 당시 방식으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석장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및 부산대학교박물관의 선사시대 대표 유물들도 함께 전시해 더욱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해설은 SBS 최영아 아나운서의 재능기부로 제공되며, 관람객들은 전시 패널의 QR코드를 개인 휴대폰으로 인식해 그녀의 친근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장 체험 구역에서는 ‘나만의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동굴벽화 반응형 체험 영상’ 등을 운영한다.

 

▲ 빗살무늬토기 신수 (사진=국립중앙박물관제공)


■ ‘선사예술가’ 전시회

전시는 선사시대 인류의 예술 변천사를 연대기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선사예술의 기원’에서는 인류의 두뇌 발달과 석기 제작 기술의 발전으로 예술 활동이 가능하게 됐음을 소개한다.

2부 ‘구석기 인류, 생각을 표현하다’에서는 후기 구석기시대 여인상과 동물 조각상 등을 통해 구석기 인류의 생각과 표현 방식을 살펴본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인상인 ‘홀레펠스 여인상’과 4만 년 전 독일 홀레슈타인 슈타델에서 발견된 반인반수 조각상 ‘사자인간’도 만나볼 수 있다.

3부 ‘동굴에 남겨진 예술가의 흔적’에서는 유럽 후기 구석기시대 동굴벽화 14점을 선보인다.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가 “알타미라 벽화 이후의 모든 미술은 쇠퇴했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후기 구석기 동굴벽화는 중요한 예술사적 작품이다.

4부 ‘한반도 신석기인의 예술’에서는 ‘빗살무늬토기’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의 비너스로 불리는 ‘울산 신암리 여인상’ 등 한반도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예술품을 소개한다. 

 

▲ 빌렌도르프 여인상. (사진=석장리박물관 제공)


■ 후기구석기시대 예술연대

후기구석기시대 예술연대는 ▲오리냐시안(4만년~2만8000년전) ▲그라베티안(2만8000년~2만2000년전) ▲솔뤼트레안(2만2000년~1만7000년전) ▲막달레니안(1만7000년~1만2000년전) 시대로 나눠진다.

오리냐시안 시대에는 추웠던 기후가 점점 온난해지면서 다양한 동물이 출현함에 따라 예술가들이 매머드의 상아, 사슴뿔, 이빨, 벼 등을 재료로 사용해 장식품이나 조각품을 만들었다.

그라베티안 시대에는 유럽 후기구석시대 중 선사시대 예술이 가장 넓게 분포하는 시기로, 다양한 형태의 동굴벽화와 지닐예술품을 제작했다. 특히 이 시대에는 여인상이 많이 발견됨에 따라 ‘비너스의 시기’로도 불리우기도 한다.

솔뤼트레안 시대에는 유럽 후기구석시대 중 가장 추웠던 시기로,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한층 더 발달된 인류의 석기제작 기술을 이용한 월계수잎(또는 버드나무잎) 찌르개 등의 정교한 석기들이 등장한다.

막달레니안 시대에는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점점 상승하는 시기로, 뼈연모 가공 기술이 더욱 발달해 다양한 골각기와 작살이 제작됐으며, 새기개, 뚜르개, 밀개 돌날 등의 석기가 많이 제작된 시대다. 미술은 보다 사실적인 표현으로 변했으며, 이전 시기보다 더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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