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자부심 가질 수 있는 의정활동 환경 조성 마전
질서가 잡힌 의회… 기구 역할·권한·책임 명확히 할것
시대의 변화 읽고 미래를 선도하는 구의회 구현 온힘"
▲ 김명희 의장이 앞으로의 의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북구의회 제공) |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제9대 후반기 서울 강북구의회 의장으로 김명희 의장이 선출됐다. 김 의장은 1995년 강북구의회가 개원한 이래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김 의장은 ▲구의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원칙이 바로 서고, 질서가 바로잡힌 의회 구현 ▲ 미래 선도하는 의회 실현등 후반기 의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시민일보>는 김 의장으로부터 의정 철학 및 의정 운영 방향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렵고 힘든 전반기를 지냈다.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구정 전반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왔다. 힘든 시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2년 동안 강북구의회를 위해 애쓰신 최치효, 허광행 의장, 유인애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의회를 이끌어 나가는 후반기 의장이라는 자리가 마냥 좋고 기쁘지만은 않다. 막중한 자리인 만큼 무겁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1995년 강북구의회가 개원한 이래 최초의 여성 의장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강북구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시대의 변화가 여성 구청장에 이어 여성 구의장을 배출했다. 이 경우는 서울시나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리더로서 미래를 선도하는 앞서가는 강북구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주요 이력과 의정 철학은?
강북구의원이 되기 전까지는 시민운동가로 살아왔고, 우리 사회 어려운 약자들의 편에서 싸워왔다.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위탁사업을 맡아서 운영한 경험으로 공공정책의 수립과 집행, 행정시스템의 작동원리를 익혔다. 그 때 경험들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은 지방자치의 발전에 비례한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구의원에 출마할 때부터 ‘지방자치의 발전’을 소신과 철학으로 삼고 임하고 있다. 정치는 국회나 뉴스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 가장 밀접한 곳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방자치라 생각한다. 주민들의 곁에서, 최일선에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중앙정치의 변화는 너무 더디다. 내년이면 지방선거가 부활하고 34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시대로 접어든지는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 사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나? 지방자치는 직선제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국가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는 재목은 못 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고장, 강북구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내 이웃의 불편을 개선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을 걸고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의장으로 가장 주력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첫째, 의회를 의회답게! 의원이 의원답게!
구의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
갈수록 할 일은 많아지고, 민원 해결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의원님들의 노고와 열성이 조속한 문제 해결과 보람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배터리가 소진되듯 스스로를 마모시켜가는 과정이 돼서는 안 된다.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자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의 개선과 조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둘째, 원칙이 바로 서고, 질서가 바로잡힌 강북구의회를 구현하겠다.
변화와 혁신은 확고한 원칙과 올바른 질서 안에서 나오는 것이다. 기준이 없고 뿌리가 없는 변화는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한때 스쳐 지나가는 유행처럼 일시적 변화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구의회는 의장단이 있고, 여·야 정당이 있으며, 새롭게 제정된 조례에 근거한 원내교섭단체가 있다. 각각의 기구가 본연의 역할을 정확히 하고,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질서를 잡아가겠다. 기본과 상식이라는 바탕 위에 의원님들이 새로운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는 의회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셋째, 시대를 읽고, 미래를 선도하는 앞서가는 강북구의회를 실현하겠다.
강북구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그만큼 막중한 책임의 무게가 따른다. 강북구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시대의 변화가 여성 구청장도 배출하고, 여성 구의장도 만들어내는 놀라운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그런 만큼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선도하는 앞서가는 강북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하실 것인지?
민선8기 이순희 구청장의 전반기 2년이 지나왔다. 지난 2년 동안 구청장은 공약과 핵심 구정과제를 추진하며 초석을 잘 다져오고 있다.
신강북선 유치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이라는 최우선과제를 이뤄내기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도약과 변화를 바탕으로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강북구의 발전을 구현시켜 나가고 있다. 신강북선 유치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강북구청과 의회가 협력해 남은 기간 동안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외에도 강북구에 다양한 현안들이 많다. 교통 인프라 확충, 자연경관을 활용한 명소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산재된 현안들은 물론, 살기 좋은 강북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들을 협력하며 추진해 나가겠다.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이고 적절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강북구의 발전과 강북구민의 복리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치의 자세로 현안을 해결해나가고 정책을 실현시켜 나가겠다.
■ 구민들과 동료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이 부족하지만 강북구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믿고 맡겨주신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서울에서 재정자립도 최하위인 자치구, 낙후된 이미지의 강북구에서 탈피하고 싶다. 강북구에 사는 것에 구민들께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살기 좋은 강북구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우리 강북구의 아이들이 “나도 커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구민들께서 자랑할 만한 강북구, 미래 세대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강북구를 위해 강북구의회가 함께 하겠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강북구와 구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구민분들께 강북구의회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구정 현안에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드린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의 입장에서생각하며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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