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에 물빛나루쉼터··· 전통유람선 '김시민호' 내달 첫 선
중앙·논개시장 현대화사업 완료··· 야시장·축제등 선보여
▲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 출범식’ 참석자들이 ‘진주를 세계로’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청) |
[진주=최성일 기자] 경남 진주시는 전통적인 역사 문화 예술의 도시에서 더 나아가 일상 속 문화 향유 도시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실현하고 있다.
시는 오는 4월부터 ‘2022년 진주시 문화 도시 공모 사업’을 추진해 문화 예술 인과 생활 문화 동호인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대규모 기획 전인 ‘한국 채색 화의 흐름’전시회를 진행 중이며, 진주시 사상 첫 스포츠 공식 국제 대회인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 위원회를 출범 시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관광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 운항을 앞두고 있고, 중앙 논개 시장 대관문 아케이드 준공 등 관광 자원화 사업 및 전통 시장 활성화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문화 관광 도시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문화 도시 공모 사업 추진
시는 지역 고유의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해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향상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진주시 문화 도시 공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4개 분야 10개 사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총사업비 7억3000만원이 지원된다. 4개 분야는 누구나 배려하는 문화 환경 조성, 청년 열정 문화 조성, 일상에서의 문화 놀이 활성화와 생활 문화 동아리 활성화, 지역 문화 가치 발굴 분야이다.
오는 4월4일까지 접수를 받아 4월 중 선정 절차를 거쳐 4~12월 말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인과 단체, 생활 문화 동호인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조화롭고 균형 있는 문화 예술 창출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공모하고 있다.
4개 분야별 공모 사업은 누구나 배려하는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문화기획 지원 ▲동네 방네 문화 공간 활용 지원 등 2개 사업이며, 청년 열정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생애 최초 청년예술 활동 지원과 청년예술가 창작활동 등 2개 사업이다.
또한 일상에서의 문화 놀이 활성화와 생활 문화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문화 예술 단체 활동 지원 ▲문화 예술인 활동 지원 ▲생활 문화 동호회 활동 지원 ▲온라인 문화 콘텐츠 지원등 4개 사업을 공모한다. 지역 문화 가치 발굴을 위해서는 ▲진주 생활권 문화 기획 협업 지원 ▲문화와 함께하는 우리 동네 탐험 둥 2개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주목을 끄는 점은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 등 문화 소외 계층이 참여하는 문화 기획 지원, 문화 소외 지역인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 공간 발굴 지원, 지역사회 및 인근지역 상생 발전 협력 체제 강화를 위한 타지역 예술 단체와의 협업 활동, 주민 공동체가 함께 다양한 문화기획을 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특히 공모 지원 장르가 더욱 다양해지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민의 참여 범위가 확대된 것이 큰 특징이다.
■ ‘한국 채색화의 흐름, 참(眞) 색과 참 빛이 흐르는 고을(晋州)’展
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이 공동 주최하고 진주시 기획전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 전시회가 오는 6월19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과 이성자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은 색채화의 거장, 한국의 피카소로 알려진 진주출신 박생광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삼국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전시 작품은 총 74점으로, 고려시대 공민왕의 ‘천산 대렵도’를 비롯해 ‘김홍도·신윤복의 채색화’, ‘수갑계첩’, ‘회혼례도’, 리움 소장의 ‘경기감영도’, ‘십장생도’, 이형록의 ‘책가문방도’, ‘일월오봉도’와 민간에서 민화로 일월오봉을 그려 사용했던 ‘일월부상도’, 그리고 채용신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팔도미인도’ 등이다.
이외에도 이성자 미술관에서는 이유태의 ‘호국’, 박래현의 ‘회고’, 박노수의 ‘여인’, 천경자의 ‘사군자’, 오태학의 ‘소와 아이들’ 등 총 16명의 작가 작품들이 소개된다.
시는 이번 전시가 한국 전통미술이 오늘로 이어지면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변화했고, 향후 한국 전통회화가 우리 문화예술에 어떻게 구현되고 발현될 것인가를 가늠해보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문화분권과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한 ‘국립 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 실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 4월부터 운영
‘김시민호’는 20인 정원의 정자선 형태를 띤 유람선으로, 소망진산 아래 망진나루에서 출발해 진주성을 거쳐 돌아오는 약 30분 소요 코스로 운행될 계획이다.
매표를 위한 유람선 계류장은 전국 온라인 명칭 공모를 통해 ‘물빛나루쉼터’로 명명됐다. 물빛나루쉼터는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및 다포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됐다. 물빛나루쉼터와 김시민호는 4월부터 개장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김시민호의 야간 운행 계획을 수립해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진주성의 야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시 사상 첫 스포츠 공식 국제대회인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 중요한 대회로,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 국내 8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진주실내체육관에서 40명의 위원으로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조직위원회 위원과 체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를 진주로, 진주를 세계로’라는 구호로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출범식을 개최했다.
조직위원회는 조직위원회 사무처를 구성하고, 5월 그리스 세계주니어역도대회를 시작으로 국내외에 대회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개최는 진주시가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국제행사 전문 인력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중앙·논개시장 현대화, 전천후 쇼핑 가능
진주를 대표하는 전통 시장인 중앙 시장과 논개 시장이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우선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입구부터 북쪽으로 184m 구간에 최신 아케이드가 준공됨에 따라 날씨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케이드 구간 내에는 무질서하게 바닥에 자리잡고 있던 노점들이 규격화 된 현대식 판매대로 정비돼 고객을 맞이한다.
또한 ‘중앙 시장’과 ‘논개 시장’은 2022년 한국 관광 공사 관광객 유치 경남권 대표 전통 시장에 선정돼 전통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5000원권 제작, 각종 이벤트 및 문화 행사 지원, 전통시장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등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지원 받게 된다.
진주시는 시장 상인 회와 협조해 상인 대상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일상 회복 단계에 들어서면 관광객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올빰 야시장, 진맥 축제 등 전통 시장 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올해 하반기 논개 시장 공영 주차장에서 시장 입구까지 총사업비 9억6000만원을 투입해 아케이드 설치 사업을 추진해 고객들이 주차장에서 시장까지 비를 맞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편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시는 논개 시장 누들 로드 내 공중 화장실 설치, 중앙 시장 활성화 용역, 전통 시장 인근 무질서한 노점에 대한 판매대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등 침체된 전통 시장 및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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