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조삼술 경남 합천군의장, 의정 성과·비전 인터뷰

이영수 기자 / ly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31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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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온 힘… 일자리·주거등 인구 증가시책 발굴도"
"9대의회 개원후 조례 제개정 274건·안전 200여건등 처리
집행부와 협치로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등 현안 해결 박차
출산·귀농인 정착 지원 조례등 지역소멸위기 극복 온힘"
▲ 지난해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삼술 의장. (사진=합천군의회 제공)

 

[합천=이영수 기자] "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으로 5만 군민이 행복하고 풍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을 목표로 힘차게 출발한 제9대 경남 합천군의회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으로 당선된 조삼술 의장은 합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맡아 군의회를 이끌어 왔다.

이에 <시민일보>는 조 의장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 성과와 비전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조 의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합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군의회를 이끌어 온 소회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9대 합천군의회가 2022년 7월1일 출범해 어느덧 1년 6개월 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먼저 그동안 합천군의회가 군민의 대의기관으로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애정과 뜨거운 성원 덕분으로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힘찬 도약으로 시작한 제9대 합천군의회는 2022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의 인사권이 집행부에서 독립됨에 따라 조직을 안정적으로 개편했고, 당면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군민 중심의 다양한 입법활동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임에도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훌륭한 결과물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항상 도와 주시는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민의를 대변하고 군민과 소통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11명 전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의정혁신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제9대 합천군의회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앞서 말씀드린대로 소통 중심·현장중심·군민중심의 열린 의회 구현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우리 의회가 이룬 성과를 말씀드리면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입법 활동을 충실히 수행한 점입니다.

제9대 의회를 개원하면서 제264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4차례 정례회와 10회의 임시회를 열고 155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조례 제정과 개정 274건, 건의안 5건, 일반안건 200여건을 성심껏 처리했습니다.

성종태 의원이 발의한 장애인 가족 지원 조례안, 김문숙 의원이 발의한 합천군 대상포진 예방 접종 지원 조례안, 권영식 의원이 발의한 합천군 생애 최초 초등학교 입학 축하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 등 복지 분야의 입법 활동이 두드러졌으며 짧은 기간 동안 의원 1인당 적게는 3건 많게는 6건의 조례안을 발의해 다양한 분야에서 군민의 요구와 사회적 가치를 조례에 담아내어 의원 본연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에너지융복합발전단지 조성 관련 주민 갈등 해소방안(신경자 의원), 낙동강 유역 안전한 물 공급 대책(이한신 의원), 국보테마파크 조성 사업 지연 원인(권영식 의원) 등 7건의 군정 질문과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추진 제안, 지방교부세 감소에 따른 우리 군 대응 방향 제시, 화장장 없는 군민 화장비 지원, 합천사랑상품권 및 카드 수수료 지원 확대 등 10명의 군의원이 40여건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해결책을 요구했고,

아울러 제269회 제2차 정례회, 제273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2번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총 115건의 문제점 지적과 개선을 요구해 올바른 군정 방향을 제시하고 주민 불편사항과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행부 감시와 군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대안을 펼치기 위해서는 무었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이 필요했습니다.

제9대 의회는 절반 가량이 초선 의원으로 의회가 구성돼 의정활동 경험 부족으로 인한 걱정과 우려를 했으나 의정실무 중심의 교육과, 국내연수 특강, 정책 토론과 간담회를 개최해 내실을 쌓고 재선 의원들의 숙련된 노련함을 더해 군민의 대변자로서의 부족함 없는 역량을 군민들에게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답이 있다’란 마음가짐으로 군민의 다양한 요구를 의정에 반영하고자 발로 뛰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한해 합천군 농촌관광 발전연구회와 합천군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연구회 2개 연구단체를 결성해 전문가 자문, 현장점검, 토론회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해 합천군 발전에 보탬이 되는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정진했습니다.

■ 집행부를 바라보는 입장과 관계는 어떠한지?

의회의 주요 역할은 집행부와 의회 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집행기관의 독주를 막는 것입니다. 합천군의회에서도 임시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군정질문 등을 통해 행정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집행부를 견제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맹목적인 대립과 갈등 구조일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합천군의 발전과 군민 행복 추구라는 공통의 대의를 위해서는 화합과 협치도 무엇보다 중요하며 두 기관이 군민 행복이라는 한곳을 보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남은 임기 동안 집행부와 격없이 소통하고 협치를 이룰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군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윤철 합천군수님을 비롯한 800여 집행부 공무원의 합천사랑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사업 등 함께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우리 9대 의원도 집행부와 소통을 활성화해 민심을 존중하고 집행부와 협치해 합천의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 합천군의 현안사업과 합천군의회의 지원 방안?

먼저, 작년 12월 두무산 양수발전소 합천 유치가 확정됐습니다. 건설될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900MW, 사업비 1조8000억원인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합천군에서는 행정, 의회, 기관 사회단체 등 전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을 기울여 유치 성공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약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건설업체 참여와 인력 투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추가적인 인구 유입으로 세수확보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의회에서도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수차례 유치 촉구 건의문을 중앙정부와 관계 기관에 보내며 우리군 유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유치가 확정된 지금 부터는 우리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화하는 방안마련에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다음은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사업입니다.

합천군 초계면, 적중면 일원은 5만년 전 직경 7km의 운석이 충돌해 만들어진 분지지형입니다. 한반도에는 유일하며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충돌구 지형으로 합천군에서는 60여억원을 들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운석 관련 전시 및 홍보와 지역 주민의 체험, 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합천운석충돌구 거점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전 제8대 합천군의회에서부터 우수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개발을 요청해 왔습니다.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 2023년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지역에 이틀 동안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17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산사태, 농경지 유실, 주택 파손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합천군의회 전의원과 직원 10여명이 수해현장에 단숨에 달려가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성금도 기탁했습니다.

피해 현장은 말 그대로 처참했습니다. 수년 동안 피땀 흘려 재배한 수확을 앞둔 수백평의 인삼밭이 침수로 썩어 가고 있었고 모두가 힘을 합쳐 토사물을 걷어내고 파손된 구조물과 비닐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철거했습니다.

합천군도 2020년 합천댐 하류지역에 댐 과다 방류로 인한 제방 붕괴로 수많은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돼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받았습니다. 당시 인근 시 군과 주변지역의 도움이 수해 복구에 큰 힘이 됐음을 기억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의원과 직원들이 적극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전라남도 화순군의회를 방문해서 화순군에 전 의원과 전 직원이 동참해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탁했습니다.

합천군의회에서 지리적·경제적 여건이 비슷한 화순군의회에 상호교차 기부를 먼저 제의했고, 화순군의회에서도 그 뜻을 흔쾌히 받아들여 두 기관 소속의원과 전직원이 동참해서 300만원씩의 상호 기부가 이뤄 졌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영호남 상생협력과 지역균형발전에 보탬이 되리라는 생각에 전 의원과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했습니다.

■ 합천군도 인구 소멸 지역으로 알고 있다. 의회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현재 합천군도 전국적인 현상인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자연감소와 일자리부족으로 인한 청장년층의 외부 유출 등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합천군에서는 대책으로 청년 유입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 귀농인 정착 지원 및 고령자 복지 주택 건립 사업,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립추진, 합천지질 테마공원 등 지속적인 인구 증가 시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지역 소멸의 위기 군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고 합천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출산 장려 조례, 귀농인 정착 지원 관련 조례, 농촌 노동력 확보를 위한 외국인 노동자 지원조례 등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청년층과 귀농인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안정을 제공하고 노년층에는 다양한 복지정책과 서비스로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 2024년 1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의장(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 수상소감은?

대통령 표창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합천군의회 의원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지난 수상은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문위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통일 공감대 조성과 지역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 끝으로, 합천군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10년을 넘어서는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잘한 부분은 더욱 갈고닦고 미흡한 부분은 채워나가면서 지난 1년 6개월보다 남은 2년 6개월이 더욱 기대되는 의회로 만들고자 힘쓰겠습니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고 그 마음에 공감하며 합천군의회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군민의 삶에 밀접한 현안은 더욱 밀도를 높여 촘촘히 살피고 문제의 본질에 집중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합천군의회 의장으로서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군민의 행복과 풍요로운 합천군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며 군민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군민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5만 군민의 다채로운 요구가 군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자치분권의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회가 군민의 대의기관으로 합천 발전과 군민 화합을 위해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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