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장암마을출신 3명의 화가 작품전시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06 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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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최초의 서양화가 문동식, 중견작가 문명호, 조선대 미대 교수 문형선 참여

▲ 왼 쪽부터 문동식, 자화상, 1952, 21.7x13.8cm, 합판에 유채 , 문명호, 자화상, 2022, 31.8x40.9cm, .캔버스에 유채, 문형선, 자화상, 2011, 45.5x38.0cm, 캔버스에 아크릴릭, 텍스타일 칼라 / 영암군 제공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영암읍 정암마을 출신 3명의 화가 작품전을 지난 5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미술관 창작교육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작품전은 ‘정암, 너럭바위마을 화가들’ 명제로 일제 강점기 일본 미술 유학파인 문동식 작가의 작품과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문명호, 그리고 대학교수 겸 미술작가로 활동 중인 문형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고(故) 문동식 작가(1919~1978)는 일본 유학파로 문헌으로만 알려진 영암군 최초의 서양화 작가였으나 2017년 유족이 미술관을 방문한 후 작품들을 기증, 전남 미술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자화상을 포함한 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중견작가로 광주에서 활동 중인 문명호(1962~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대 졸업 후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암출신 작가들의 모임인 월출미술인회에서 활동하면서 전국에 있는 작가들에게 영암과 월출산을 소개했다. 현재는 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산뜻한 색채로 그리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미술작가 겸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문형선(1976~ )작가는 퍼포먼스(행위예술)부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의 현실을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작품을 미디어로 표현하는 등 다재다능한 재능을 발휘한 작품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같은 마을 출신 3명의 작가들이 근대에서부터 현대미술까지 아우르며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세 작가의 자화상이 각각 출품돼 심오한 예술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하정웅영암군립미술관은, 장암마을 출신 작가를 시작으로 영암출신 작가들의 그림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미술인과 상생하는 미술관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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