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시네마 개관 5개월만에 누적 관객 1만9389명 달해
청소년누림문화센터도 강좌·문화체험에도 6700명 이용
군민 문화적 갈증 해소···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큰 효과
▲ 명현관 군수(가운데)가 지난 11월 해남군의회 의원들·귀빈 등과 함께 해남시네마 준공식 기념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남군청) |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이 올해 동안 해남군신청사 준공과 작은 영화관인 해남시네마·청소년누림문화센터 등을 개관하며 지역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와 문화컨텐츠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도시와 달리 문화적 향유권이 낮은 농어촌의 한계 극복에 나선 군은 계층 간 문화적 갈증을 해소키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우린 결과 올해 7월 해남시네마와 청소년 누림문화센터를 개관해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역문화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일보>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해남시네마와 청소년누림문화센터의 활용도를 조명해 본다.
■ 가족단위 문화 공간 해소
해남읍 구도심에 4층으로 신축된 해남시네마는 3층 건물로 1층 영화관으로 활용되고 2~3층은 청소년누림문화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한 가족단위 문화 여가공간이 한자리에 마련되면서 군민들의 생활수준이 한층 향상된 것은 물론 공동화가 심화돼가고 있던 구도심 활성화의 계기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해남군은 민선7기 역점사업으로 농어촌 지역 가족단위 문화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의 창의적 여가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과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작은영화관과 청소년센터를 연계해 건립함으로써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계층의 유동인구를 끌어들여 침체된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30여년 만에 해남에 문을 연 영화관인 해남시네마는 1990년대 중반을 마지막으로 극장이 문을 닫은 이후 그동안 지역에 영화관이 없어 타 지역까지 영화를 보러 다니던 군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있다.
개관 첫 달에만 전국 작은영화관 중 가장 많은 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데 이어 개관 5개월째인 지난 13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1만9389명이 영화관을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청소년누림문화센터
해남시네마와 같은날 운영을 시작한 청소년누림문화센터도 지역 청소년들만의 문화여가공간으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누림문화센터는 개관 후 지금까지 6700여명이 센터를 이용한 가운데 청소년 시설이 부족한 군단위 농어촌 지역의 문화 공간 확보에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실과 교육실 등 총 9개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만 9~24세 청소년은 시설 대부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체험강의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정기 강좌를 운영하는 한편 면지역 청소년을 위해 주말 콘텐츠를 강화해 강좌를 추가 개설하는 등 명실상부 청소년 맞춤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신 시설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복합문화센터가 운영됨으로써 농촌지역 청소년 기반 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해남시네마·청소년누림문화센터 개관과 함께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 효과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영화관을 둘러싼 식당들과 편의점, 식료품점 등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크게 증가하고, 다양한 상권들이 형성됨에 따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군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둠에 따라 해남시네마와 청소년 누림문화센터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군민들의 염원이었던 영화관과 청소년센터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문화향유 지수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우리 군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문화로 행복해지는 기회가 더 많아지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