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별 전해온 이야기 문화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19 14: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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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문화활력촉진공모사업 선정
주민주도 ‘해남마을 문화를 피우다 주재 마을문화예술조성사업 실시
43개 마을 1천명 주민 참여, 마을설화 연극, 영화제작, 등 지역문화활력촉진사업 성황

▲ 해남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활력촉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14개 읍면 중 43개 마을 1천여 주민들이 참여한 마을문화예술 조성사업을 이달 12월까지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각 마을별 주민들의 활발한 문화활동 참여 모습 / 사진=해남군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가운데 관내 43개 마을을 대상으로 ‘해남, 마을에 文花를 피우다’를 주제로 주민주도 마을 문화예술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내 각 지역별 마을주민 999명과 102명의 예술강사가 대거 참여하고 있는 마을 문화조성사업은 마을의 이야기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만의 특색있는 문화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마을의 이야기와 설화를 담은 연극, 영화 제작 동화책 만들기, 마을 시집, 마을 역사책 등 정성들인 마을 책자를 만든 마을. 뉴트로 패션쇼 개최, 마을 합창단과 어르신 밴드 결성, 주민들의 얼굴을 담은 테라코타 부조물 만들기, 삶의 이야기를 옮겨 놓은 벽화 그리기 등 마을 별 전해 내려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 특색있는 문화예술작품으로 조성해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해남만이 가진 문화예술 자원으로 탄생했다.

군은 올해 ‘우리마을 文지기 양성교육’을 통해 마을 주민 64명을 마을문화 기획자로 양성하는 한편 1천여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문화 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마을문화사업은 지난 6개월여의 성과를 모아 이달(12월) 한 달 동안 ‘우리마을 花 페스타’를 주제로 해남문화예술회관, 면사무소 광장, 마을회관 등 지역별로 거점공간에서 14개 읍면의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읍면 페스타에 이어 43개 마을 모두가 참여하는 '해남군 花 페스타'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농사짓고, 바닷일만 하던 손으로 난생 처음 문화예술 기획자가 되고, 실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삶에 새로운 활력을 찾은 것은 물론 우리마을에 문화예술을 꽃 피운다는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입을 모았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우리마을 문화예술 만들기라는 의미있는 작업에 참여해준 주민들과 마을문화 기획자, 예술강사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문화예술의 새로운 모델이 된 것 만큼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자긍심도 높이고 더욱 행복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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