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와구리 탄생과 구리상권활성화재단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03 1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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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상권을 행복하게, 시민과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상권
시민·상인 모두가 동참하여 활력 넘치는 지역 중심 명소 만들기

 

지역 상권 근간은 소상공인이다. 소상공인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이하 구상재). 

 

구리시의 전체 사업자 96%가 소상공인이고, 이 중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43%나 된다. 

 

구상재는 ‘사람과 상권을 행복하게, 시민과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상권’이라는 기치 아래 임시 운영 5년을 마치고, 전체 사업자 절반에 가까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별내선 개통 등 상권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상공인 역량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려 올 7월 1일 다시 태어난다.

 

본지는 구상재의 5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알아본다.

 

- 구리상권활성화재단 탄생하다

 

구상재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구리시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을 공모했고 선정되었다.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서 재단이 설립되고 2020년 7월 1일 탄생했다.

 

구상재는 구리전통시장을 축으로 구도심의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고 ‘활력 넘치는 행복한 상권 만들기’에 주력했다.

 

이 무렵 코로나19(코비드)가 창궐하여 태풍에 쑥대밭이 된 구리시 지역 상권에 구세주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 4년간 ‘행복한 거리, 행복한 체험, 행복한 사람’을 추진 사업으로 삼아 상권 활성화 구역을 시민과 상인들이 행복하게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 돌다리 곱창특화거리로 조성하다

 

재단 창립 후 워밍업을 마친 구상재는 본격적으로 구상한 사업들을 실천한다. 

 

돌다리 곱창골목의 안골로 97번길, 103번길 일대 46개 점포를 대상으로 곱창특화거리로 지정하고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대수선했다. 

 

상인들은 불법으로 점유한 시설물을 자진 철거했고, 도로 평탄화 작업으로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고, 밤길을 안내하는 열주등과 특화 이미지를 연출한 고보조명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구상재와 시는 자발적으로 불법 점유시설 철거에 앞장서준 곱창 골목 상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0년 10월 13일 ‘곱창데이’ 기획했고 공직자와 기관단체 회원들이 동참해 하루를 즐겼다. 

 

이날 골목 곳곳에 청년아트프리마켓, 버스킹과 마임 공연, 곱창 캐릭터인 야고비&순고비 홍보존, 포토존 등으로 곱창 골목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상권 내 점포별 행사·할인이벤트·메뉴는 물론 상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안내 키오스크 설치, 진입부 구간으로 활용성이 가장 높은 택시정류장 옆 공간을 활용한 상권 안내지도 및 상징 이미지 월(포토존) 등 설치, 구리시 상권활성화구역의 특색을 살린 스토리텔링과 구상재 책자 발간으로 타 상권과의 차별성 강화와 고객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렇게 잘 단장된 곱창골목과 주변골목은 MZ세대는 물론 청소년, 중장년까지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구상재는 상권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와구리 태어나다

 

구상재는 구리시 상권 활성화를 위한 통합브랜드 개발에 몰두한다. 2020년 3월 시민 투표 1위를 차지해 태어난 캐릭터가 ‘와구리’이다. 

 

와구리는 ‘구리로 와~’의 의미를 담은 상권 홍보대사로 남녀노소 모두 친근해한다. 이 귀여운 캐릭터는 공공디자인으로 사용되어 벤치, 간판, 바닥조명 등 구도심 상권 곳곳에서 만난다.

 

또한 와구리로 디자인하거나 와구리 브랜드를 사용한 인형·볼펜·의류·맥주·막걸리·곱창라면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었고,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이모티콘도 제작해 나누어 주고, 올해부터는 와구리 굿츠(상품)를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2024 마신는 구리 축제에서 첫선을 보인 ‘와구리 곱창라면’이 제1호이다. 

 

구상재는 계속해서 와구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시민과 상인이 즐겁게 소통해 즐겁고 행복한 구리시를 만드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와구리는 2023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6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캐릭터 디자인 완성 및 활용도 부분 전문가 평가 1위로 굿디자인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며 캐릭터 마케팅을 통한 지역 활성화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와구리는 구도심 상권에 대한 호감도 상승, 소통의 매개체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구리온담·구슘 상품 이야기 따뜻하게 나누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리전통시장에는 4백여 점포가 산재한다. 구상재는 전국 산지에서 온 엄선한 식재료를 모아 ‘구리시의 따뜻한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은 ‘구리온담(九里溫談)’ 프리미엄 디자인을 덧씌워 상인과 고객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또한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패키지 상품에는 ‘구슘(Gushoom)’이라는 이름으로 붙여 집 앞까지 배송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특히 2030 세대를 겨냥한다. 

 

- ‘마신는 구리 축제’ 정착하다

 

구상재는 일반소상공인과 청년소상공인을 위한 종합 축제를 기획해 ‘마신는 구리 축제’를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개최하므로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작년 2023년에는 5월 19~20일 구리아트홀 일원에서 ‘와구리가 나타났다.’라는 주제로 상권활성화 관련 전문가 콘서트가 열렸고, 4개 구역으로 나누어 푸드트럭, 와구리 맥주와 막걸리 시음회, 플리/프리마켓, 제16회 세계인의 날 축제 등을 펼쳤다.

 

올 2024년에도 4월 26~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올 축제에서는 구리시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 5년간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성과공유회’와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의 연혁전시와 더불어 구리전통시장의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 프로그램이 운영돼 됐다.

 

또한 구리시 상권의 대표 캐릭터 ‘와구리’의 다양한 굿즈를 소개하는 홍보관과 대형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여 축제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구도심 상권의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축제 양일간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진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플리·프리마켓과 구리 상권 푸드 부스로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상생의 장을 마련해 도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상인리더 교육에 앞장서다

 

구상재의 역할 중 가장 현실적인 것이 상인리더 육성과 협업이다. 그동안 상인리더육성을 하면서 6개 특화거리별 점포와 사업소개 아카이빙 북 제작, 동네 시장 장보기 입점과 교육과 판로지원, 구리전통시장 빅데이터 분석과 주요 정보 시각화, 청년 창업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와구리’ 굿즈 개발을 통한 청년스타트업 판로지원 등에 주력했다. 

 

협업화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외식전문가 컨설팅 진행 및 전통시장 간접홍보, 맛집 홍보 유튜브 제작, 상권홍보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 OBS 경인 송출, 디지털 고객관리 교육 및 포인트 적립 구축 지원, 상인과 점포혁신대학 전문역량 강화교육을 위한 유튜브 활용, 상권입지 분석, 소상공인법 교육 등을 1:1 컨설팅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 

 

- 구상재 5년 이후의 과제를 말하다

 

구상재는 지난 5년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전을 통해 5년간 80억원을 들여 소소한 부분부터 골목상권 정화, 간판과 어닝 이미지 개선,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카카오 이모티콘 제작, 디지털포인트 활용 지원, 유튜브 홍보영상 제작 등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맞춘 상권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쳤다는 것은 큰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와구리 브랜드를 사용한 ‘막걸리 와막과 맥주 와맥’은 프리미엄으로 개발되었으나 대중화에 접근하지 못했고, 마신는 축제와 연계했던 선술집 포차거리 축제가 1회로 끝나 아쉬움을 주었다. 

 

지난 5년간 최선을 다한 구상재 관계자에게 감사를 보내고, 2기에 접어든 구상재는 전통시장 이용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적응력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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