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전라우수영들소리’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0-31 15: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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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공주시 공동개최 행사, 전남대표 출전
남자 들소리 희소가치, 강강술래의 고장 해남 우수영 민속예술 자리매김

▲ 전남 민속문화 대표인 (사)전라우수영문화예술진흥회원들이 ‘전라우수영 들소리’ 시연을 하고 있다. / 사진=해남군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논·밭 들일로 힘든 남성농부들의 노동의 피로를 잊게 하고 작업능률을 올리기 위해 불렀던 해남군“전라우수영 들소리 농요(農謠(농요))”가 지난 29일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 아트센터 고마에서 지난 28일부터 3일 간 열린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공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한국민속예술제에 전남 대표로 참가한 (사)전라우수영문화예술진흥회 ‘전라우수영 들소리’는 모뜨는 소리, 모심는 소리, 보리타작소리, 논매는 소리, 장원질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판소리 어법을 들소리에 적용해서 선율이 화려하고, 꺽는 음을 중심으로 시김새(장식음)를 다양하게 활용해 음악적 짜임새가 두드러지고, 당대 유행하던 사당패 소리를 지역화해 부르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서남해안에서 전승되는 남자 들소리로써 희소가치가 있다.

(사)전라우수영문화예술진흥회는 지난 2018년 제44회 전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강강술래의 고장, 우수영을 대표하는 또 다른 민속 문화 자원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라 우수영 들소리’는 구전(口傳)으로만 전해지다 우연히 1968년도 녹음본이 발견되면서 지난 2013년 우수영 주민들을 중심으로 전라우수영 들소리 보존회를 구성, 복원 작업에 매진해 왔다.

(사)전라우수영문화예술진흥회는 박귀만 회장 등 40여 명으로 들소리 35명과 농악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담소 대표 이병채 선생의 지도로 지금까지 보존전승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우수영 주민들의 오랜 노력 끝에 복원된 들소리가 전국적인 보존가치를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됐다앞으로도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예술에 대한 자긍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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