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09개 중 260개 정상화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와 관련 "8전산실 전기 공급이 재개된 만큼 복구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며 "정부는 신속하고 성공적인 복구를 위해 앞으로 안전, 보안, 신뢰의 3대 원칙 아래 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전 본원은 2층부터 5층까지 총 9개 전산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5층에는 7·7-1·8 전산실이 있다. 실제 화재는 7-1전산실에서 발생했지만, 인접한 7·8 전산실도 분진과 연기 피해 등을 입었다.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이 2∼4층 전산실 시스템과 상호 연계된 경우가 많아, 5층 복구 지연이 다른 층 시스템의 정상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7전산실은 심한 분진 피해를 입어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를 대상으로 분진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고, 7-1전산실은 완전히 소실돼 공주센터에 소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8전산실은 분진 제거가 마무리돼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윤 본부장은 "복구 작업 과정에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력 공급·장비 가동·전산실 작업 등 모든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로, 복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보안사고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 출입 통제부터 데이터 접근까지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기업, 지방자치단체는 정부 시스템이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상을 이어간다"며 "지난주 장애 시스템 수를 709개로 정정한 것도 복구 과정을 국민께 소상히 알리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 정보 시스템 총 709개 시스템 중 260개가 복구돼 전체 시스템의 36.7%가 정상화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30개가 복구돼, 복구율 75%를 기록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또한 우체국, 쇼핑, 차세대 종합 쇼핑몰 등 전자 거래 시스템이 복구됐고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도 정상화됐다.
윤 본부장은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조하셨다"며 "주무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신속한 시스템 정상화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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