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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교통비 만족도 조사 모습. (사진=중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의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이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중구가 실시한 ‘2025 어르신 교통비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어르신의 98.2%가 ‘생활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해 ‘교통비’ 지원이 어르신들의 일상에 변화를 주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2023년 1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사회참여와 이동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버스와 택시 이용 금액을 사용 금액만큼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올해는 최대 월 4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지난 8월 5일부터 18일까지 경로당·노인일자리 수행기관·동 주민센터, 무더위 쉼터, 전통시장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 현장·전화·온라인 조사 등을 병행해 실시했다. 조사에는 총 2114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80%이상이 시행 초기부터 꾸준히 교통비를 사용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교통비를 꾸준히 사용하며 일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92.2%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9%p상승한 수치로, 정책에 대한 호응과 체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어르신들은 △외출·이동 편리성(55.9%) △경제적 부담 완화(46.7%) △건강 개선(15.9%) △사람들과의 만남 증가(14.7%) △정서적 활력(13.9%) 등을 주요 변화로 꼽으며 어르신의 98.2%가 ‘생활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외출 빈도를 살펴보면, 교통비 지원 이후 79.5%가 외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주 2~3회(37.9%) △주 4회 이상(22.2%) △주 1회(17.8%) 순이었고, △‘거의 차이 없음’은 19.6%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외출 증가’ 비율이 70.9%→79.5%로 뛰고, ‘차이 없음’은 26.8%→19.6%로 줄어 사회활동의 폭이 확대되었음을 확인했다.
교통비 주요 사용처는 △병원 진료(33.1%) △시장·마트 장보기(21.4%) △일자리 출근(18.1%) △가족·친지·친구 만남(13.3%) △종교·취미활동(7.5%)순으로, 일상 전반에서 고르게 활용되고 있었다.
또한 중구가 추진한 이용 편의 개선 노력도 효과를 거뒀다. 교통카드 사용에‘불편 없음’ 응답이 44.7%로 전년(20.3%)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한때 가장 큰 불편이던 사용내역 확인, 카드 충전 어려움도 하향세를 보였다.
구는 택시 호출과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지난 7월 시작된 어르신콜택시(서울시 동행콜택시)를 적극 안내하고 있으며, 앱 호출 택시 이용 교육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교통비는 조례상으로 전년 대비 최대 월 1만 원의 범위에서 지원 금액을 인상할 수 있어 만족도 조사 결과는 향후 지원 방향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교통비 지원이 어르신들의 이동권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참여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해당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서울시 중구 어르신 교통비지원사업 시스템’을 통해 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9월 말 기준 어르신 교통비 지급 신청자 수는 대상자의 약 85%인 2만28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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