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지난 8일 문화유산청으로부터 내동리 쌍무덤 출토품을 이관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이관은 지난 2024년 10월 영암도기박물관이 국가귀속유물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첫 사례로, 그간 영암군이 진행해 온 지역 발굴 문화유산의 지역 박물관 환원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고대 마한 유적인 영암 내동리 쌍무덤은, 무덤 축조 집단의 뛰어난 기술, 정치적 위상, 외교 전략, 문화 감수성 등을 엿볼 수 있어 당시 지역 질서 중심 세력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핵심자료로 평가 받아왔다.
내동리 쌍무덤에서는 1~3차 발굴조사에서 총 400여건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에 이관된 출토품은 1차 시굴조사에서 출토된 옹관 편 등 6건 6점 모두로, 마한계 최고 수장층의 장묘 복합체를 대표하는 중요 유물이다.
군은 남은 2ㆍ3차 발굴조사 출토품도 귀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암도기박물관에 이관받을 예정이다.
영암도기박물관은 1~3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의 체계적 보존ㆍ등록ㆍ조사ㆍ연구를 거쳐 2026년에 전시하고, 교육에 활용하는 등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고대 영암의 역사를 보고 느끼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영암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대부분은 국립광주박물관 등 외부 기관에 귀속돼 지역민이 감상하기 어려웠다.
지역 문화재를 지역민이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영암군은 국가귀속유물 보관관리 위임기관 지정을 추진해 이뤄냈고, 이번 이관으로 지역민에게 지역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더 넓게 보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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