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고용노동부가 교대제 및 특별 연장근로를 반복 사용해 심야 장시간 업무가 잦은 제조업체와 항공사 등 5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개월간 노동·산업안전 합동 기획 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노동부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위한 '익명제보센터'를 운영했다. 그 결과, 교대 근무가 일상인 항공 승무원들의 연차·휴가·휴게 보장 위반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이에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 노동시간 위반 ▲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미지급 ·특별연장근로 인가 시간 미준수 ▲ 휴게시설 설치 및 기준 준수 여부 등 노무관리와 안전보건 전반을 종합 점검한다.
특히 주요 항공사 승무원의 근로조건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점검 결과 위법 사항이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를 취하고, 노동시간 위반 사업장은 '교대제 개편 컨설팅'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한다.
아울러 관할 고용센터와 연계해 '채용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노동부는 장시간 노동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려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컨설팅, 장려금, 세액공제 등 맞춤형 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많은 사업장에서 교대제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아픈 현실"이라며 "이를 반드시 개선할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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