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구간서 추진... 선박블록 운송 불편 해소
대불산단은 조성 당시 자동차·기계 중심의 일반산단이었으나 대형 선박 블록이나 철 구조물 등 조선해양 기자재기업이 대거 입주하면서 전선 지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동안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박이 대형화됨에 따라 높이 32m 이상의 메가 블록 생산이 증가했지만, 낮은 전신주 가공선로(8~12m) 때문에 불편이 컸다.
공장에서 제작한 선박용 블록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전신주를 만나면 전선을 절단하거나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다. 특히 공장 입구에 전신주가 있으면 메가 블록 제작이 불가능했다.
대불산단은 넓은 공장 면적과 산단내 8차선 도로, 인접한 대불항, 많은 숙련 인력 등 블록 생산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구간은 총 13개 구간 1.675㎞로, 총사업비는 65억원이다.
지난 2023년 선정 구간을 합하면 총 20개 구간, 4.266㎞에 178억원 규모의 전선 지중화사업이 진행된다.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대형선박 메가 블록 등 제조ㆍ운송 불편을 획기적으로 해소하면 대불산단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전선 지중화 공모사업은 전통시장, 학교, 도시재생지역 등 도시 권역에 국한됐으나, 전남도의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노후산단’이 추가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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