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이스피싱 음성탐색···9월부터 본격 수사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31 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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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시스템 개발·보급
특정단어 검색해 신속 확인
녹음파일 청취 등 수고 덜어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보이스피싱 수사를 돕는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AIVOSS)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AIVOSS 시스템은 보이스피싱 담당 수사관이 수천 건의 보이스 피싱 신고 녹음파일을 일일이 청취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고, 수사관이 특정 단어를 검색해 대화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시로 '대출', '수사', '검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음성 대화가 문자로 정리된다. 국과수는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사기 대본을 유형별로 분석할 수 있어 수사 속도가 한결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VOSS 시스템은 1일부터 전국 수사기관에 제공돼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오는 9월1일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국과수는 AIVOSS를 행안부가 2023년에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K-VoM)'과 연동해 범죄자의 목소리 유사도를 비교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거나, 조직 간 연관성을 찾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AIVOSS는 현장 수사관의 업무에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한 AI 활용 사례"라며 "맞춤형 수사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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