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시가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안심통장’ 2호를 오는 28일 출시한다.
시는 이번 2호부터 협력은행 확대, 취약 자영업자 우대 등 대출 조건을 대폭 개선해 2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최초 출시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으로, 최대 1000만원 한도내에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ㆍ상환할 수 있다.
안심통장 2호는 하반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1호 대비 ▲협력은행 1곳→4곳 확대(우리은행ㆍ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ㆍ하나은행) ▲청년 창업자 및 노포 사업자 등 취약계층 우대조건 신설 등 대출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서울신보 보증을 이용 중인 소기업ㆍ소상공인 2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자영업자 금융 실태 조사’에 따르면 창업 3년 미만 청년 소상공인의 다중채무 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17.5%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이상 노포를 운영하는 60대 이상 소상공인은 연 매출액 대비 보유 대출의 비중이 79.6%에 달하는 등 경영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안심통장 2호에는 청년 창업자와 노포 사업자 등 상대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원 조건 또는 보증 기준을 완화해 지원한다.
신청 방식도 개선했다. 재단 모바일 앱에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신청 첫 주(28일~9월3일)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로 운영하고 9월4일부터는 출생 연도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안심통장의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카드론 평균 금리인 14.0%보다 낮은 4.50%(CD금리+2.0%ㆍ2025년 8월 초 기준) 수준이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자동 심사를 도입하여 복잡한 서류제출이나 대면 없이 영업일 기준 1일 이내로 대출 승인이 완료된다.
지원 대상은 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중 ▲업력 1년 초과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매출액이 1000만 원 이상 ▲대표자 NICE 개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인 개인사업자면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 및 협력 은행별 대출 심사 기준에 따라 일부 사업자는 지원이 불가할 수 있다.
신청은 28일 오전 9시부터 자금 소진시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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