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으며, 그래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했다. 미치지(狂) 않으면 미치지(及) 못한다는 말이다.
정보보호로 시선을 돌려보면 해커(hacker)가 있다. 이 용어는 1950년대 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동아리 모임에서 유래했다. 철도의 신호기와 동력 시스템을 연구하던 학생들이 밤마다 몰래 학교 소유의 IBM 컴퓨터를 사용했다. 당시 MIT에서는 `해크(hack)’라는 말을 `작업과정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즐거움 이외에는 어떠한 건설적인 목표도 갖지 않는 프로젝트나 그에 따른 결과물’을 지칭하는 은어로서 사용했다. 해커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였으며, 현재의 컴퓨터 문화를 이룩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컴퓨터를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도 초기에는 해커였다.
국내 현황을 살펴보면 정부에서도 건전한 해커양성을 위해 대학 정보보호 동아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대학 정보보호 인력의 올바른 정보보호 마인드를 배양하고, 우수한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지원책들은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투입되는 예산규모를 보더라도 실질적인 우수인력을 키워내기엔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이다.
20세기가 기술력과 경제력의 경쟁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정보력의 경쟁시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정보를 생성하는 것만큼 정보보호도 중요하다. 정보보호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이 앞다투어 정보보호 관련 투자를 늘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서의 관건은 우수한 정보보호 시스템과 관리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우리의 기술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2년 정도 뒤쳐져 있다. 우리가 스스로 우수한 정보보호 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관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의 정보보호 선진화는 요원할 뿐이다. 따라서 우수한 인력확보가 절실한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늦게나마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보보호 관련 지원정책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정작 정보보호 인력양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소홀한 감이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우리에게는 무엇에 미치도록 빠져드는 DNA가 내재되어 있다. 특이한 국민성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특성이지만, 한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무섭도록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불광불급 미쳐야 미친다. 미치려면(及) 미쳐라(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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