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동방신기 멤버 3명, 中 공연놓고 설전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09-11-13 2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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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분쟁 중인 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23), 믹키유천(23), 시아준수(22) 등 멤버 3명간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SM은 13일 오전 “멤버 3명이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거부했다”며 “‘동방신기의 내년 초 국내 컴백 활동은 불가능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SM은 “멤버 3명은 이미 중국 파트너 회사와 계약을 체결, 21일 중국 선전(深?)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동방신기 세 번째 아시아 투어-미로틱’ 공연에도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영웅재중 등 3명은 가처분 소송 진행 당시 기존에 계약이 체결되거나 확정된 스케줄에 대해서는 이행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가처분 결정 이후, 지난해 6월에 계약한 중국 선전 공연에는 불참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영웅재중 등 3명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 SM이 선전 공연 일정을 알려왔다”며 “선전 공연과 관련, 세부 계약 내역 공개를 요구했지만 SM이 이에 불응했다”고 반박했다. “팬들이 선전 공연 사실을 먼저 알고 자신들에게 귀띔을 해줬을 정도로 선전 공연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M은 “동방신기 세 번째 아시아 투어는 지난해 6월 12회 공연 전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영웅재중 등 3명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올 초 서울 공연 3회, 중국 난징(南京) 공연 1회, 태국 방콕 공연 2회, 중국 베이징 공연 1회를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가처분 신청 제기 이후 개최된 10월2일 중국 상하이(上海) 공연도 정상적으로 치렀다.”

SM은 지난 9월말 법원에서 재판부가 영웅재중 등 3명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10월에 중국 상하이 공연이 있고, 11월에는 선전 공연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영웅재중 등 3명이 공연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공연계약서를 보여주지 않아 갑자기 선전 공연에 불참한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계약서를 보여주면 선전 공연을 하겠다고 당사 측에 의사를 전달한 사실이 없음에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M은 “상반기 정산에 대해서도 회사 내부적으로 정산 절차와 세부 내역에 대한 확인을 마친 후 영웅재중 등 3명에게 정산 내역과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산 결과를 확인하러 오지 않았다.” 단, 소송 중이기 때문에 정산금은 별도로 보관할 수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영웅재중 등 3명은 지난 7월31일 SM를 상대로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유노윤호(23)와 최강창민(21)은 참여하지 않았다.

법원은 10월27일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SM측이 동방신기 멤버들과 체결한 전속계약이 불공정계약임을 인정했다. 다만 수익 배분 문제에 대한 판단은 본안 소송의 영역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영민(39)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2일 “향후 가처분에 대한 이의 신청은 물론 본안 소송, 손해배상 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인 대응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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