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개막한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에서 여주인공 ‘트레이시’를 연기하는 MC 박경림(30)은 1일 “콤플렉스는 스스로 인식을 하는 순간부터 생기는 것”이라며 “스스로 내 목소리에 대해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라고 밝혔다.
박경림은 “MC를 보거나 뮤지컬배우로 나서더라도 내 목소리가 방해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허스키한 내 목소리로 노래했을 때도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고 자신했다. “전 목소리가 단지 허스키할 뿐이지 음정은 정확하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헤어 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 미국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한 몸에 머리를 부풀린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당시 팽배한 노동자 계급과 인종 차별, 외모 지상주의 등 사회적 문제도 다룬다.
1988년 존 워터스(63)가 영화로 먼저 만든 ‘헤어스프레이’는 2002년 뮤지컬로 옷을 갈아입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2003년 토니상에서 ‘최고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2007년 니키 브론스키(21), 존 트래볼타(55) 등의 주연으로 다시 영화로 제작됐다. 2년 전 우리나라 첫 공연은 129회로 이어지며 1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박경림(30)은 첫 뮤지컬 도전작으로 ‘헤어스프레이’를 택했다.
박경림은 “헤어스프레이를 2003년 미국 유학시절에 처음 봤는데 당시 큰 위안을 받았었습니다”라며 “긍정적인 사람 한 명으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인종 차별, 외모 지상주의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예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마음껏 받아갈 수 있을 겁니다.”
뮤지컬 첫 도전, 힘든 점은 뭘까. “일단은 아무래도 서른 살이 넘어갔고 아기를 낳고 보니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라며 “몸에 좋다는 배즙과 홍삼 등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고 웃었다.
마당발인 박경림은 주변인들의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김장훈도 너는 목소리가 탁할 뿐이지 음정이 좋다고 응원했는데 제가 출연하는 첫날 공연을 보러온다고 했어요. ‘박고테 프로젝트’를 통해 음반작업을 함께 한 박수홍도 첫날 보러 올 겁니다. 근데 이수영은 자신이 더 떨린다고 첫날 공연은 차마 볼 수가 없대요.”
박경림은 1일 ‘헤어스프레이’ 쇼케이스에서 ‘위드아웃 러브’ 등 2곡을 소화했다. 박경님의 말마따나 목소리는 허스키했지만 음정은 정확했다. 연기와 춤은 이미 시트콤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만큼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2일 박경림이 뮤지컬 넘버 전곡을 소화하는 첫 무대를 볼 수 있다. ‘헤어스프레이’는 내년 2월7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4만~8만원. 신시컴퍼니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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