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0년 방치' 노들섬→음악의 섬으로 변신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22 1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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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카페 들어서… 2017년 착공·2018년 완공

[시민일보=전용혁 기자]40년간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됐던 노들섬이 오는 2018년 음악중심 복합문화기지로 새로 태어난다.

실내ㆍ외 공연장, 공원, 상점가(장터),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되는 하나의 작은 마을, ‘노들마을’이 만들어진다.

한강대교(양녕로)보다 3~5m 낮게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노들섬 땅 위로 한강대교(양녕로) 높이와 동일한 지상부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노들섬 땅과는 건축물과 계단 등으로 연결해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새로운 높이의 지상부는 데크, 광장, 다목적시설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공연장, 상점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공연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은 확장과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 ‘모듈형 건물’로 만들어진다.

향후 노들꿈섬에서 진행될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에 따라 이용자가 공간구조와 디자인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참여적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3개월간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한 ‘노들꿈섬 공간ㆍ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이같은 내용을 제안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운영 구상부터 공간ㆍ시설 조성, 실제 운영까지 전과정을 시민공모(1차 운영구상→2차 운영계획→3차 공간ㆍ시설)로 결정하는 내용의 ‘노들꿈섬 조성계획’의 3단계 공모가 마무리됐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약 19억원)이 주어지는데, 시는 이번 3차 설계공모 당선작을 2차 운영공모 당선자(밴드오브노들 팀)의 운영계획에 최적화하기 위해 2~3차 당선자 간 협의, 조정을 거쳐 오는 7월 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18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간ㆍ시설 조성 국제현상 설계공모를 끝으로 약 2년여에 걸친 노들꿈섬 공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며 “향후 진행될 설계 및 조성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2018년 시민 여러분이 다양한 공연, 문화ㆍ체험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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