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시장, 사고후속조치 팔걷어
재난안전대책본부 11개반 구성·운영
유가족 1대1대응 전담공무원 배치
▲ 엄태준 시장(왼쪽 두 번째)이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게 화재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청) |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지난 4월29일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엄태준 시장은 현장을 발로 누비며 사고를 최대한 빠르게 파악하고, ‘재난대책안전본부(이하 재대본)’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 돕기에 나섰다.
총 11개반으로 구성된 재대본은 관계부처 협업지원과 인적·물적자원 지원, 피해자심리 및 생계지원, 장례지원 등, 화재사고와 관련해 원활한 조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엄 시장은 6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된 ‘유가족 1대1대응 전담공무원’을 배치, 절차안내 및 서류발급 등 장례에 관한 복잡한 절차를 돕도록 해 유가족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 했으며, 시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자들과 회의를 지속해 최선의 방법을 이끌어 냈다.
또 시 공무원과 범시민추모위원회도 매일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으며,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에 함께했다. 엄 시장을 비롯해 이천시 공무원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다.
이에 <시민일보>는 엄 시장으로부터 이번 화재와 관련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 이천에 물류창고가 많은 이유는?
이천시는 고속도로와 근접해 수도권 및 충청, 강원권 물량 처리에 매우 용이한 지역이다. 또 수도권에 비해 물류창고 임대료가 저렴해 많은 기업이 이천에서 공장을 열고 물류창고를 운영하려 한다. 그러나 규제로 인해 공장허가가 나지 않아 이천시에 물류창고만 따로 두는 기업이 늘어났다.
■ 정부에서 먼저 보상하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셨는데, 자세히 설명 부탁 드린다.
여전히 일부 유가족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만 받고 있을 뿐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위로금을 유가족에게 먼저 지급한 후 정부가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도록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
■ 이번에 발생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들의 지원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화재가 발생한 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등과 현장을 방문해 직접 사고 경위를 설명하며 경기도와 중앙정부차원의 도움을 요청했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화재 다음날에는 6급 이상 공무원 38명을 유가족과 1대1로 연결했으며, 지난 5월8일 구성된 ‘이천시 범시민 추모위원회’가 5월18일부터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화재와 관련 이천공무원,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 등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신다면?
이천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중앙정부를 대신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장례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화재로 희생되신 분 중 이천시민은 없지만, 이천시 공무원과 이천지역의 기관사회단체 및 일반 시민께서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과 슬픔을 나눠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 우리 시는 제3차 우한교민을 포용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체계의 모델을 제시했다.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시에도 온 시민이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며 따뜻한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참사 사고수습을 위해 수고하시는 이천시와 경기도 관련부서 공무원·자원봉사자분들께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또한 희생자를 위해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분들과, 경기도 각 시군시장군수님들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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