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종화의 성지 '운림산방'··· 허련 가문 3대 소장품 전시
세방낙조관광권 오색낙조 입소문··· 이달 중순부터 매일 감상
쉬미항서 관광유람선 운항··· 다도해 비경 일주 1시간30분코스
![]() |
▲ 진도 관광유람선 아일랜드 제이호. (사진제공=진도군청) |
[진도=황승순 기자]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전남 진도군은 육지와 섬과 바다의 비경이 경이롭다 못해 보배의 진도라 불리운다.
코로나19 질병으로 피폐를 해진 심신 힐링을 위한 진도의 여행길은 으뜸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전남 땅끝에서 가까운 진도군도는 254개의 도서(유인도45개, 무인도 209개)로 구성됐으며, 인구는 3만845명(남 1만5242명, 여 1만5603명)에 달한다.
진도군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절경 ▲진도의 바닷길- 운림산방, 세방낙조 ▲탑립 가학·갈두 등 해안, 기암괴석과 낚시터등이 있다.
<시민일보>는 무더운 폭염을 날려버리는 진도군의 하계 휴양지를 알아보았다.
■ 운림산방
조선 후기 화가 허유(許維:1807∼1892)가 만년에 기거하던 화실의 당호. 명승 제80호이다.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하며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쌍계사 옆에 위치한다.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小痴 許鍊)이 1856년 9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타계하자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이름은 운림각이라고 지었고 거실은 묵의헌으로 지었다.
마당에는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화훼와 임목을 심었다. 하지만 허련이 사망하고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면서 매각돼 운림산방의 연못과 가옥은 예전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렸다.
이후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운림산방을 다시 사들였고 1982년 허형의 아들 허건이 운림산방의 예전모습으로 복원했다.
1992년과 1993년에 각각 보수했다.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첨철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이름 지었다 한다.
경사지에 세워졌으며, 맨 위쪽에 허유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雲林祠)가, 오른쪽 뒤편에 사천사(斜川祠)가 있다.
돌담으로 둘러진 안쪽에 살림집이 있고 그 전면 우측에 허유가 머물던 사랑채가 있다. 살림집 앞에 1978년에 재건한 운림산방이 있다.
그 앞에는 가로 33m, 세로 27m 크기의 연못이 있고, 연못 중앙에는 작은 섬이 있다. 이 섬에는 허유가 심은 배롱나무 한 그루가 있다.
운림산방은 ㄷ자형 한식 기와로 정면 우측 3칸은 화실이며 나머지는 방으로 꾸몄다. 구조는 장대석으로 외벌대 기단을 형성하고 그 위에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굴도리집이다.
안채는 一자형 초가로 평면구성은 좌로부터 각 1칸씩 방, 부엌, 안방, 웃방, 광의 순으로 배치했다. 중앙의 안방 앞쪽에는 툇마루를 설치했다.
구조는 막돌 초석 위에 네모기둥을 세운 민도리집이다. 사랑채는 4칸 규모의 一자형 초가집이다. 왼쪽 끝 1칸은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로 만들었으며 오른쪽에는 2칸의 광과 1칸의 방을 배치했다.
구조는 안채와 비슷한 민도리집이며, 기단은 낮은 토단이다.
운림사는 1983년 건립된 정면 3칸의 맞배지붕이다. 막돌허튼층쌓기 기단 위에 다듬은 원형 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운 1고주 5량 구조이며, 공포는 주간마다 1구씩의 공포를 배치한 다포식이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내부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사천사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구조는 막돌허튼층쌓기 기단 위에 원형 장초석을 놓고 그 위에 두리기둥을 세운 2익공식이다.
화실 안에는 허씨 집안 3대의 복제된 그림이 전시돼 있고, 기념관에도 복제화·수석·단지·그릇 등 허련의 소장품들이 전시돼 있다.
허련의 3남 미산 허형과 손자 남농 허건이 남종화의 대를 이은 곳이고, 한집안 사람인 의재 허백련이 이곳에서 그림을 익혀 한국 남종화의 성지로 불린다.
1981년 10월20일 전라남도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됐으며, 2011년 8월8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80호로 지정됐다.
■ 세방낙조
세방낙조관광권은 세방마을 낙조, 급치산(221m) 낙조, 천하제일 등산로, 동석산, 다도해 상의 섬 등을 주요 관광자원으로 한다. 기상청에서는 세방낙조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선정했다.
세방낙조는 세방리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모습이 특이해 더욱 유명하다. 특히 세방낙조는 다섯 가지 색깔이 펼쳐져 오색낙조라고도 한다. 세방해안 일주도로인 801번 지방도에서는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세방낙조관광권을 낙조, 천하제일 등산로, 동석산 등으로 나눠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낙조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시기는 가을철과 겨울철이다. 이달 중순부터 12월 말까지는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는 한 거의 매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세방낙조는 지산면 가치리와 가학리 해안도로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낙조 전망대로는 세방리에서 조금 떨어진 세방낙조전망대와 상심동리 급치산 낙조전망대가 있다.
급치산 낙조 전망대는 세방리 낙조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가다가 급치산 정상 군부대가 있는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급치산 낙조 전망대는 고도가 높아 다도해 경관과 함께 낙조를 더 잘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보이는 동석산의 암골맥(巖骨脈)도 설악산처럼 수려하다.
세방낙조는 세방리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모습이 다양하고 특이해 더욱 유명하다.
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섬으로는 양덕도(발가락섬), 주지도(손가락섬), 장도, 소장도, 당구도, 사자섬, 혈도, 가사도, 불도, 가덕도, 상갈도, 하갈도 등 20여개 정도이다.
천하제일 등산로는 세방포구에서 시작해 동석산을 거쳐 하심동리(아랫심동)의 천종사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등산 거리는 약 8㎞이며, 소요 시간은 약 4시간30분이다. 등산로에서는 완도, 보길도, 구자도, 추자도, 조도, 우이도, 그리고 날씨가 청명할 때는 흑산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동석산(240m)은 진도 남서쪽의 지산면 심동리 바닷가 근처에 위치해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1.5㎞의 주능선이 거대한 바위 능선으로 이뤄져 있어 그 풍광이 독특하고 아름답다.
산행을 하는 동안 주변의 봉암저수지·신동저수지와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녹진 관광지
관광진흥법에 의해 1988년에 지정·개발된 지정관광지다.
녹진관광지는 해남에서 진도대교를 통해 진도 땅으로 들어오는 진입부에 위치해 진도관광의 관문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녹진관광지는 당초 15만6200㎡의 면적으로 지정됐으나, 제2진도대교의 건설과 주5일제 실시 등 관광여건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정 면적을 21만4000㎡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집단시설지구 내에 기본적인 관광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전반적으로 시설이 노후돼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집단시설지구 왼편에는 진도대교 준공 기념탑이 조성돼 있고, 화장실 옆의 소공원을 지나 진도대교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울돌목해협(명량해협)의 빠른 물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망금산(111.5m) 정상부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및 인근 다도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현재 녹진 나루터 쪽에는 집단시설지구와 소공원 및 이순신장군 동상 건립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망금산의 남쪽 완만한 기슭에는 ‘울돌목 무궁화동산’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 꽃을 관찰할 수 있다.
진도에는 두 곳의 무궁화동산이 조성돼 있으며, 또한 가로수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명량대첩이나 삼별초항쟁 등 호국관광지로서의 진도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비롯된 볼 수 있다.
관광지내의 편의시설로는 공중전화, 종합관광안내판, 음식점, 화장실, 토산품 판매점, 진도관광안내소 등이 설치돼 있으며, 망금산 정상부에는 녹진관광지와 주변 해상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현재 녹진나루터 쪽에 새로운 집단시설지구 및 이순신장군 동상 등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의 녹진 관광지 현황은 뚜렷한 개성이 없고 또한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진도대교 바로 건너편 해남 지역에 유사한 성격의 관광지로서 ‘우수영 관광지’가 위치하고 있어 관광테마가 중첩되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녹진관광지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관광객들의 최대 관심사인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현장을 조성하는 것도 요구된다.
이렇게 되면 녹진관광지의 가장 중요한 관광매력인 울돌목의 빠른 물살과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 및 삼별초의 대몽항쟁 유적을 연계해 관광테마를 형성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집단시설지구와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녹진 나루터 지구가 국도18호선에 의해 양분되어 있어 이 두 지구를 기능적으로 통합시키기 위한 차원에서의 연계도로 건설이 요구되고 있다.
■ 쏠비치 진도
지중해의 바람, 고즈넉한 파도소리가 어울리는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자연스럽고 소박한 시골 풍경과 앤틱의 빈티지함이 담긴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는 환상적인 바다 전망과 어우러지는 576실 규모의 호텔 & 리조트로 탄생했다.
기분 좋음이 느껴지는 바람, 따뜻한 햇살, 고즈넉한 파도 소리와 함께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 진도 다도해 비경
진도 해상 비경을 70명이 동시승선 관람할 수 있는 관광유람선 '아일랜드 제이호'가 운항하고 있다.
쉬미항에서 승선 저도→광대도→송도→혈도(구멍섬)→주지도(손가락 섬)·양덕도(발가락 섬)→방구도(방귀섬)을 돌아오는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도 마련됐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