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 출범… 신성장 산업 발굴 박차
정자동에 10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2028년 완료
남한산성입구역~복정역 10.2km구간 S-BRT 연내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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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 발대식. (사진=성남시청 제공) |
[성남=오왕석 기자] 경기 성남시는 최근 시 승격 50주년 슬로건인 ‘우리가 원하는 미래, 성남이 만듭니다’를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슬로건 확정을 시작으로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50년 도약의 기점이 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남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해 시를 대표하는 신규 도시 브랜드(BI) 개발에 착수한다.
특히 성남의 4차산업을 선도하는 미래 지향성, 살기 좋은 도시의 품격과 가치 등을 담아 성남의 성장과 발전의 역사적 가치를 미래세대와 함께 공유하고 앞으로의 50년 그리고 그 이상,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도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 4차산업 혁명 선도하는 특별도시
성남은 시 전체가 거대한 첨단산업 클러스터이다. 서울 경계의 위례 4차산업 클러스터부터 하이테크밸리, 판교 테크노밸리, 분당 벤처밸리 등 모든 영역의 인프라가 완비돼 있다. 특히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현재 입주 기업 1642곳 가운데 1476곳(90%)은 정보기술(IT)·문화산업기술(CT)·바이오기술(BT) 관련 기업이다.
연매출 120.8조원 이상을 올리면서 상시 고용인구는 7만3443명에 달하며, 하루 유동 인구 250만명을 자랑한다.
또한 판교의 게임산업은 전국 매출의 45.5%(8조6000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스템반도체와 드론, 분자진단 등 다양한 부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발표의 핵심은 판교를 ‘한국형 팹리스밸리’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시는 유니콘펀드 5000억원을 모으고 2028년까지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 9만9098㎡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신상진 시장과 성남시대표단은 4차산업 특별도시 구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둘러보고, 지역내 기업과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성남시 기업50여개사가 참가해 10개 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지역내 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Fullerton)시와 경제·문화·교육 등 다방면의 우호 협력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풀러턴시는 특히 성남의 지역내 중소기업과 초기 창업가 청년들의 해외 도전을 위한 미주 지역 플랫폼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성남시 IT 등 혁신제품 전용관’을 풀러턴 소재 상점과 마트, 백화점에 오픈하고 온라인 플랫폼도 마련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 참가한 인기 상품 등을 해당 플랫폼에서 홍보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해 지역내 혁신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남시 대표단 관계자는 “풀러턴시와의 우호협력교류 협약을 비롯해 CES 참여, 실리콘밸리 우수기업 견학, 현지 기업인들과의 경제협력 간담회 등 이번 북미 출장 성과가 향후 지역내 기업들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단단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풀러턴시와 만들어 갈 다양한 분야의 협업사업들이 성남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하며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 출범
4차산업 특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 단추로 성남시는 지난해 10월 ‘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대한민국 4차산업의 수도 성남 만들기에 주력해 시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이뤄 나가고자 성남시장을 단장으로 교수, 기업가 등 민간 자문단 30여명과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했다. 자문단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 모빌리티·공간 디지털콘텐츠·산업고도화 등 5개 분야의 전문가들로 채워졌으며 이들은 4차 산업을 선도할 정책자문 역할을 한다. 향후 추진단 전체 및 분과별 회의를 단계별 운영해 정책 자문과 신성장 산업 발굴 등 시정 연계 전략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사물인터넷·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스템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이다.
이에 맞서 성남시는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성남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110개 업체 중 44곳이 성남에 밀집해 있으며, 기타 반도체 관련 기업 163곳과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원(KETI), 다수의 수요기업 등이 위치하고 있다.
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인접한 야탑 밸리와 제3판교에 시험평가 지원과 시스템 반도체 인큐베이팅, 인력양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센터를 조성해 성남의 대표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
시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구심점으로 200여개의 바이오헬스 기업과 R&D센터 및 선도기업 유치를 통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구축해 부족한 산업기능과 인프라를 보완하고 미래 혁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 9만9098㎡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월1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용적률 800%를 통과시켜 이에 확실한 힘이 실렸다. 시는 바이오 첨단 클러스터 조성으로 추후 지역내 1000여개의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이 성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력양성 사업에도 전력을 다한다. 성남시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감염병 연구기관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중고등학생 진로 체험과 대학생 바이오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ICT 융합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성남시는 최근 3고(高)(고환율·고물가·고금리) 위기 속 창업 초기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판교 유니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판교 유니콘펀드는 시 출자금 120억원과 정부 주도의 한국 모태펀드 출자금 1000억원, 민간자본 680억원에 기존 운용 펀드 3560억원을 더해 536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운용 기간은 투자 4년, 운용 및 회수 4년 등 총 8년 이상이다.
시 출자금의 2배 이상이 시 소재 기업에 투자돼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 설정을 통해 보다 많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의 분야에서의 청년·창업 기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지난해 10월 발족한 학계 및 산업계 인사들 30여명으로 구성된 ‘4차산업 특별도시 자문단’은 사업부서들과 함께 이와 관련된 기존 사업들을 개선하고 신규 사업들을 발굴하는 데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신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역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활력을 불어넣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활기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성남 모란 시장 내 기름시장 골목이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로 지정된 바 있으며, 올해는 모란민속 5일장 잔여지와 인근 완충녹지 및 이면도로에 8억원을 투입해 230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모란 상권 뿐만 아니라 성남에 위치한 여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환경을 개선하고 명소화해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시장 직속으로 공무원과 상인대표, 민관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상권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 맞춤형 복지체계 확립
청·장년층을 대상으로는 올해부터 ‘청년 취업 All-Pass’사업을 통해 성남시 거주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모든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어학시험·한국사능력검정시험·국가공인자격증 등을 취득하기 위한 응시료 및 수강료를 지원한다. 또한 성남을 ‘고독사 제로 도시’로 만들고 급증하는 1인 가구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원구 하대원동에 ‘1인가구힐링스페이스’가 상반기까지 문을 연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앞서 언급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심리 지원 등의 사업 또한 연계되어 시작한다.
시는 노인 공공실버타운을 구별 1곳씩 건립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노인의 건강한 생활과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에 힘쓴다. 또한 공공요양원도 분당구 낙생 공공주택지구 내에 건립 예정이다. 올해 6월부터는 7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 최대 23만원의 버스 이용요금도 지원해, 약 9만2000여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으로는 발달장애인에게 경기도 최초 청년주택을 지원하고 긴급·야간 돌봄, 스마트 지킴이, 스마트 통장 지원 등의 종합적 지원방안을 시행한다. 또한 올해 공사 착공해 2026년 3월 준공 예정인 신흥2동 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복지 공간 또한 조성 예정이다.
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에게 양질의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공공의료지원단설치 추진을 위해 시는 ‘공공의료지원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해 1월30일 입법예고 했으며, 오는 4월에 열리는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한다.
■ 스마트 교통 허브, 성남
시는 지난해 광역버스 28개 노선, 시내버스 11개 노선, 마을버스 20개 노선에 준공영제를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역시 200억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28개 노선에 준공영제를 추가 확충한다. 산성대로와 성남대로 남한산성입구역에서 모란역, 복정역까지 10.2km 구간에 운영할 24시간 중앙버스차로인 S-BRT는 올해 안에 착공해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주요 교차로 228곳에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설치해 차량흐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신호체계를 만들어 교차로 혼잡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남시는 공영주차장을 대폭 확충해 시민의 주차 불편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현재 태평동 밀리언공원, 분당동 101번지, 위례 LH부지에 339면 주차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하대원동 18번지 300면을 비롯한 5곳 1130면 주차장 공사가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올해부터 철도사업에 소요되는 재정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철도기금을 매년 700억원 이상씩, 2026년까지 총 3000억원을 조성한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올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기본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고, 성남시청역 조기 건설에도 최선을 다한다.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해 지난해 용인·수원·화성시장과 만나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2월 경기도 및 4개 시와 함께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위례신사선을 원도심과 성남하이테크밸리, 광주 삼동까지 연장하는 위례삼동선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위례트램은 1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남트램 1·2호선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
성남시의료원은 현재 의료진이 부족하고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시민의 생명과 직접 연관이 있는 응급상황 발생 시 인턴-레지던트-전문의-교수진으로 이어지는 진료·수술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이에 시민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운영방식 개선을 위해 시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 방안 도출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 도출을 위한 제언(정재수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정책실장) ▲성남시의료원 이대로 괜찮은가(문현군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 사무처장) ▲성남시와 성남시민들의 적극 신뢰와 지원이 된다면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는 가능합니다(이군수 성남시의원) ▲성남시의료원은 왜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필요한가(안극수 성남시의원) ▲의견발표(이용균 연세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참석 시민과 질의응답, 자유토론 시간도 마련해 공론화의 장을 만들었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모은 의견들을 검토해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고품질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대학병원 위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찾겠다며 시의료원을 대학병원이 위탁운영 하더라도 시장 직속의 ‘비급여수가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진료비가 상승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소외되는 계층 없이 모든 시민의 생명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성남FC 운영 정상화
성남FC는 최근 2023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을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0여명의 팬들과 이기형 감독, 선수단 전원, 일부 유소년 선수들, 성남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신 시장은 “성남FC가 성남을 알리고 훌륭한 선수들이 나오도록 구단주의 역할을 다하겠으며 투명하고 깨끗한 운영을 통해 성남FC가 다시 정상에 우뚝서는 날을 위해 나부터 깨끗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올해는 성남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연말에 시민들께 ‘승격’이라는 크고 멋진 선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성남시와 구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기형 감독은 “올해 목표는 승격이라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많은 선수 변화가 있고 새로운 선수들과 만들어가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구단주님과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로 힘을 내고 있다. 팬 여러분이 원하는 건 승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보고 싶은 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훈련과 연습을 하며 정신과 체력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볼 수 있고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라며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 공정·상식으로 신뢰받는 소통행정
신상진 시장은 취임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시민들의 정책 제안과 민원 사항을 휴대전화 문자로 직접 받고 답하는 대시민 문자 소통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이 문자서비스를 통해 성남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간편히 문자 메시지로 민원과 시정에 대한 의견을 보내고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사항은 담당 부서에서 내용 검토 후 그 결과를 문자로 신속히 답한다.
특히 문자 소통 서비스는 ‘성남시장이 직접 챙긴다’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4개월여간 총 1624건, 월평균 406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사항 중 건축·주택·재개발 분야가 519건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도로·주차 분야가 307건, 교육·문화·체육 분야가 249건 등 그 뒤를 이었다.
신상진 시장은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문자 소통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며 “계속해서 접수된 주요 민원 사항과 정책 제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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