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검역 '유입 차단→건강·예방중심' 확장 개편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17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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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건강알림e'플랫폼 구축
평상시 정보제공 중심 전환
내년 AI 검역관 개발·실증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질병관리청은 기존에 입국자가 옮길 수 있는 감염병 유입의 차단을 중심으로 했던 입국자 검역을 건강 예방 중심으로 확장·개편한다고 17일 밝혔다.

질병청은 대유행(팬데믹) 발생 위기 시에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검역 역량을 유지하되, 평시에는 예방과 정보 제공 중심으로 검역 체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발표된 여행자 건강 중심 검역체계 추진안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여행자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건강알림e'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질병청은 여행 전후에 필요한 건강 정보를 이 통합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상담 기능도 넣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입국자 중심으로 제공하던 감염병·건강정보 문자는 2026년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을 활용해 출국자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시범운영 중인 호흡기 검사 서비스는 2026년 2월부터 전체 검역소 13곳에서 확대 운영한다.

해외 입국자 대상인 이 서비스는 1급 검역 감염병의 역학적 연관성은 없지만,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 중 희망자에게 검사해주는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연계해 자발적 신고에 기반해 검역에 대응한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AI가 검역 조사를 지원하고, 외국인 국적별로 맞춤형 언어를 제공하는 AI 검역관을 개발해 2026년 하반기부터 김해공항에서 실증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박, 항공기 등 운송 수단에 대해서는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기의 경우 선박과 같이 보건 위생 관리를 위한 조사가 가능하도록 검역법 개정을 추진한다.

질병청은 아울러 신종 감염병 발생 전 과정에 대한 통합 검역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검역법에 따른 법정 기념일로서 '검역의 날' 지정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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