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이버대학 육성 주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16 18: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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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 재 봉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ILINK:1} -노총장님께서는 정치학자이시면서 국무총리까지 지내셨는데 사이버대학의 총장을 맡게된 것은 의외라고 생각되는데 언제 총장에 부임했는지.
▲ 지난해 9월 12일 부임했다.
공직생활을 끝내고 난 후에도 학자로서 학문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의 교육체제들은 여전히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기업체와 연계되지 않은 대학의 커리큘럼, 그로 인한 인적자원의 낭비를 늘 안타깝게 여겨왔다.

따라서 기초교육과는 별도로 응용교육의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 그 문제의식과 서울디지털대학교의 운영방향이 일치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의 총장으로 부임한 건 교육에 대한 오랜 관심의 연장선이라고 보았으면 한다.

-지금과 같은 OFF-LINE대학에서 ONLINE대학으로 대학이 급격히 변모해 가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는 그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 미국의 MIT나 콜럼비아 대학등 일류대학들이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속속 공개하고 있다. 이런 강의를 한번 보면 국내 대학들의 강의가 얼마나 수준이 떨어지는지 바로 알게 된다.

이러한 교육의 질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육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인터넷을 통해 유명 교수들의 연구결과와 강의내용들이 공개되면 교수는 새로운 연구에 몰두하게 되고 인터넷 공개를 통해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세계에 알리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세계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교육이 미국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은데, 중국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교육현황은.
▲ 15개 대학 2만여명. 실무중심의 학과개설. 중국은 북경대학교가 학부와 대학원과정을 2000년 9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개설하고 있다. 국내외의 각종규제를 풀지 않는다면 사이버교육에 있어서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중국에 넘겨줄 수도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현재 몇 개학과가 있고, 주로 어떤 사람들이 다니고 있는지.
▲ 실용학 위주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e-경영학부, 멀티미디어학부, 부동산학부, 중국학부, 일본학부, 영어학부, 사이버무역학부, 법무행정학부 등 8개학부가 개설되어 있다. 또 80%가 직장인이며 평균나이 32.5세이다.

-사이버대학도 일반 OFF-LINE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위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가나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 수업은 100%온라인, 동영상, 음성, 플래시, html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결과 보다는 과정을 평가하게 된다. 출석, 수업 중 퀴즈, 과제물, 문제은행식 기말고사 등 각 부문별로 배점을 하고 있다.

사실 사이버대학의 경우에는 교수와 학생들간의 비율이 높아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거나 커뮤니케이션상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우리 대학교는 한 강좌당 매일 몇 건씩, 일주일 동안에는 대략 20건 이상의 질의응답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대학교에서는 지난 학기에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700건 정도 한 교수도 있다.

-오프라인 대학과의 학점교류 등을 통한 교육의 내실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사이버 대학의 위상이 낮은 상태에서 일반 대학과의 교류가 쉽지는 않을 듯 싶은데, 이에 대한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 일반대학이 학생부족 재정고갈로 문제가 많은데 교육의 일부를 온라인 대학으로 아웃소싱 한다면 강의실 부족 해결, 고급인력의 활용 등으로 오히려 발전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 면에서 오프라인대학과 상호협력하는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전국 11개 전체 교육대학을 비롯한 37개 대학의 컨소시엄을 이루어 학점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전국 4개 전문대학에 사이버강의를 위한 시스템과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형태로 서울디지털대학교의 온라인 강의의 혜택을 보는 대학생들은 모두 9800명에 달한다.

-현재 사이버대학은 초창기이다 보니 많은 제도상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 정원과 교수 확보 등을 포함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 사이버대학이라고 하는 것은 최소비용으로 최대한의 교육효과가 나는 장점이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오프라인대학과는 달리 기업운영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세금으로 이뤄지는 정부의 지원을 배재하고 있다.

또한 이런 사이버대학에 당국이 재래적인 방식으로 통제를 가하는 것은 안될 말이다.

정원규제 등 재래적인 방법으론 사이버대학을 운영할 수 없다. 사이버대학교의 비중은 앞으로도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국경이 없어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몇 명 정도나 입학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
▲ 현재 20여명의 학생들이 외국에서 본교의 강의를 듣고있다. 또한 내년 상해 TV대학에서 천여명의 중국학생이 본교의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졸업생들의 진로를 위해 기업체들과 어떤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SDU졸업생이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한 계획은 가지고 있는지.

▲ 서울디지털대학교의 재학생은 80%이상이 직장인이다. 걱정되는 학생들은 소위 적령기라고 부르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재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의 졸업 시 각종 취업전문기관과의 제휴 및 취업 프로그램 등을 전담하는 team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직장인인 재학생들의 이직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졸업생이 배출되는 시점인 오는 2005년을 정점으로 하여 학생들 영어와 컴퓨터 활용능력 향상 등 학생들의 질 관리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앞으로 계획은.
▲ 서울디지털대학교는 IT기술과 함께 발달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선구적인 교육기관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또한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있는 자립형 대학이다.

외부적으로는 해외 유수대학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미 중국의 대표적인 원격대학인 상해 TV대학과 중국의 최고 명문 북경대학 등 여러 대학과 구체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의 신입생 모집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003년 1월 23일까지 모집한다. 고졸이상의 학력소지자는 누구든 지원가능 하다. 자기소개서와 학업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학업계획서만으로 선발한다.

지원서도 인터넷에서 직접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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