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동작구청장은 올해 ‘행복한 삶을 가꾸는 번영의 복지동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역개발’과 ‘복지행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김 청장은 특히 복지·행정분야 5년 연속 ‘최우수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도 복지재단 설립, 자원봉사센터 개관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해 ‘복지동작’ 이미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행복한 구민의 삶’을 위해 구정 운영에 여념이 없는 김 청장을 만나 동작구의 2004년을 들어봤다.
▲번영의 복지 동작구가 올 한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동작구는 금년 한 해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역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해 구민들이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중소기업 지원 및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경제 육성 △문화센터 개선 및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지원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복지공동체 실현 △구민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보건행정 구현 △대중교통 중심의 운송체계 정립 및 선진 교통질서 문화 정착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뉴타운 지구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복지행정과 자치행정, 디지털 동작구현을 통해 경쟁력 갖춘 경영행정 정착 등 8대 역점사업을 추진 중이다.
▲복지행정 분야에서 5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돼 ‘복지동작’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동작구가 추진하는 복지사업은 무엇인가.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이 동작구는 모든 구민이 ‘더불어 잘사는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에 복지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금년 말 자원봉사센터를 개관해 체계적인 선진 자원봉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금년에도 취약계층의 기초생활 안정, 장애인 자립기반 조성과 사회참여 독려,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복지시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아울러 복지기반 조성을 위해 동작 노인복지센터를 본동에, 동작 노인회관을 대방동에, 자원봉사센터를 노량진동에, 송림 경로당을 흑석동에 신축하는 등 경로·복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주거밀집도가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여건이 취약하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동작구를 만들기 위한 도로 및 교통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노량진1동과 상도2동 등 도로개설 공사와 현충원 앞과 사당5동 일대의 도로 정비공사 등 올해 추진하는 도로개선 사업이 모두 33건으로 예산 편성액만 110억원이 넘는다.
또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대형건물, 학교 운동장, 아파트 등의 주차장으로 개방하도록 적극 홍보하고, ‘내집 주차장 갖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00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과 장기사업으로 추진 중인 장승배기-여의도 연결도로 건설이 가시화되면 서울의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입지 조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 1,2동 및 대방동이 뉴타운 사업 우선지구로 선정됐다. 뉴타운 사업에 따른 구의 입장과 계획은 무엇인가.
이번에 지정된 노량진 1,2동과 대방동 일부지역 약 24만평은 쾌적한 주거중심형 뉴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뉴타운 사업지구 기본계획을 수립, 용역을 조속히 완료해 올 하반기에 사업이 착공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특히 노량진 민자역사 건립, 수산시장 현대화, 지하철 9호선 건설 등과 연계해 노량진 일대가 상업, 유통, 교육, 주거 중심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구민들이 참여하는 ‘지방분권 추진 협의회’나 조직내 ‘지방분권 추진 기획단’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자치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올 7월부터 주민투표제가 시행되면 지역 현안과 관련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안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구민들에게 구청 홈페이지와 각종 홍보물 등을 통해 행정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해 구민들이 행정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그 위상에 부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대립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도권 집중 현상을 지양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은 아마 우리 국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그러나 신행정 수도 건설로 수도권의 축적된 문제들이 일시에 해결되거나 국토의 균형발전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 간접자본 시설 확충과 지방육성을 위한 문화, 교육 인프라 구축에 예산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국가 전반의 중장기 발전 계획과 맞물려, 사회 각계 각층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의식 돋보이는 뚝심 갖춘 구정운영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느릿한 말투와 격의없는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외모에서 보여주는 편안함과 달리 일을 추진할 때 만큼은 단호하리만큼 엄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우직함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행정 일선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실속있는 구정 운영 능력 때문이 아닐까.
그가 남다른 구정을 운영할 수 있는 비법은 전시행정을 거부하고 실질적으로 주민 피부에 닿을 수 있는 구정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남다른 구정철학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치밀한 청사진부터 준비하는 등 돋보이는 프로의식이 그의 구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를 괜찮은 구청장으로 검증한 실적은 꽤 된다. 실질적인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이미 타 자치구의 인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동작문화원의 경우 지역문화 발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자원봉사 품앗이라는 컨셉으로 출발한 독특한 형태의 자원봉사은행도 이제는 어엿한 사단법인이 돼 제몫을 다하고 있다.
출범단계부터 흑자운영으로 눈길을 끈 시설관리공단 역시 우연이 아니다.
기업가였던 그의 경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이쯤하면 동작구가 복지행정 분야에서 5년 연속 최우수구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설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민선구청장으로서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그의 행정능력은 현재 지역 개발을 위한 총력전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개발이냐, 보전이냐’는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기보다 구민 삶의 질 향상 기치아래 당분간 ‘적절한 조화’를 강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행정소송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교육적인 유흥시설 입주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뚝심만큼은 그의 구민사랑이 이어지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지혜 기자wee@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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