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로 건설해 지역경제 살리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4 20:32: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터뷰 - 김 희 철 관악구청장 {ILINK:1} “인간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철 구청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올해를 ‘관악재창조의 원년’으로 삼고 민선 3기 캐치프레이즈인 ‘구민과 함께 만든 관악,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이후 다져온 우수한 행정력과 구정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새로운 관악을 만들고 있는 김 청장을 만나 2004년 관악의 구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인간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관악 건설을 위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관악구는 올해 서울시에서 가장 깨끗하고 살기 좋은 청정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확고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핵심과제가 되고 있는 지역경제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양녕로와 난곡로 확장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난번 환경영향평가를 받은바 있는 강남 순환도시 고속도로, 여의도에서 난곡과 서울대까지 연계되는 경전철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구 통합 신청사 건립도 조속히 진행, 금년 내에 임시 청사를 확보·이전해 현 청사의 철거공사를 시작되도록 할 것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신청사는 현 청사부지를 포함 총 8940평의 규모로 21세기 미래형 구민의 복지·문화·행정의 전당으로써의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관악발전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균형발전 촉진지구와 뉴타운 건설 예정지를 선정해 서울시와 함께 강격하게 추진하도록 할 것이다.

▲10대 역점시책 중에 하나인 도로건설과 관련 최근 강남순환로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관악구의 입장과 계획은.

강남순환도시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시민의 교통편의와 우리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로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 기본설계에 의하면 이 도로는 총 길이 34.8KM(관악구 구간 7.3km)에 4~6차선 도로로 만들어질 계획이며, 이중 관내 구간의 대부분은 관악산을 통과하는 터널구간으로(약 6.3km) 설정돼 있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현 40분정도 소요되는 서울대~양재 IC간 이동시간이 13분으로 27분이 단축되고, 과천~서울대간 이동시간도 현재 27분에서 6분정도 줄어 21분이 단축되는 등 강남(양재, 개포)방향의 진·출입이 용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동안 교통혼잡으로 가로막혀 있던 물류 및 관내 소비시설이 활성화하게 됨으로써 외지의 자본이 유입돼 지역경제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구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우리 구민들과 서울대학교, 환경단체와 적극 알리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본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

▲전국 최대의 주택개량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바뀌는 관악구의 주거환경의 청사진은.

우리 구는 지역전체가 사업장이라고 할 만큼 주택개량 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장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낙곡 신림1구역을 비롯해 재개발 사업 7곳, 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 6곳, 재건축사업장 32곳 등 총 45여개 구역이다.

앞으로 주택개량 사업이 2006년도까지 잘 진행돼 마무리되면 구의 주택보급률은 현재 74%에서 80%이상으로 향상되고, 관내 지역의 대부분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악구의 5대기본 방향 중에 하나인 ‘서민우선 복지구정’의 방향과 사업은.

우리구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잘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생계 주거급여 등 법정구호에 철저를 기하고 근로활동이 가능한 수급자들에게는 공공근로와 취로사업 등 자활근로사업을 확대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특히 고령화되고 있는 현 추세에 맞춰 무의탁, 저소득 노인복지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겠다.

관내 경로당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의사 등 3명의 의료 전담반을 구성, 순회 진료를 실시하고 보건소 치매관리센터를 운영해 환자의 치료와 재활프로그램 운영을 적극 실시해 나가겠다.

또 결식노인을 위해 관악산 입구 외 사회복지관 5개소에 무료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65세 이상의 어르신에게는 경로연금, 교통수당, 노인위생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 국가를 지향하는 현재의 우리나라로서는 분명히 성공적인 지방분권은 필히 넘어야 할 산이며, 국가와 지방 정부가 동시에 상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지방분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산발적이고 지방정부의 부담만 주는 분권보다는 인사권과 조직권 등 핵심적인 권한은 물론 주민참여 제도의 법제화와 함께 가장 중요한 재원의 이양에 따른 재정권이 동반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는 국민들의 대다수 의견이라기보다는 제16대 대통령 선거기간 중에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돼 국가 전반적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전체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알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국민들로부터 어떤 합의점도 도출되지 않는 시점에서 자칫 신행정수도 추진을 강행할 경우 국론 분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위지혜 기자wee@siminnews.net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