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한강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급부상 중인 용산구의 수장 박장규 청장은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21세기 희망찬 새용산’으로 내 걸었다.
박 청장은 이를 위해 ‘주민 감동을 실현하는 친절행정’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용산’ ‘힘차게 도약하는 용산개발’ ‘활력 넘치는 건강한 용산’ 등을 올해 구정운영 목표로 삼고, 서울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한강로 일대 백만평을 비롯 보광·한남·이태원·동빙고동 일대 뉴타운 지구 개발 등 굵직굵직한 도시개발 사업을 앞두고 ‘희망찬 새용산을 건설’을 위해 여념이 없는 박 청장을 만나 올해 용산구의 밑그림을 그려봤다.
▲‘밝고 희망찬 새용산 건설’을 위해 올 한해 용산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무엇보다 구정운영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2004년 구정운영 기본방향인 친절행정 구현, 복지용산 실현, 용산개발 촉진, 구민건강 증진 등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한강로 100만평 개발과 함께 상대적으로 낙후된 용산 동부지역인 뉴타운 사업지구의 균형개발을 통해 서울 부도심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할 것은 물론, 용산의 희망인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이촌동 청소년 수련관, 구립 노인 전문요양원 건립 사업 추진과 구립 보육시설 현대화 추진, 주민의 건강을 위한 보건사업의 획기적 개선 등 주민 생활과 직접 관련 있고 구민들이 갈망하고 있는 문제들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강로 일대 개발을 비롯 뉴타운 지구 등 서울의 부도심으로 부상하기 위한 용산구의 개발 현황이 궁금하다.
경부선 철도를 비롯 용산역 광역화를 통한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구는 서울의 신 부도심으로 부상하기 위해 한강로 일대를 비롯 지구단위 계획을 통한 국제업무 단지 조성, 주거단지 및 관광특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강로 일대 약 100만평 부지는 ‘3핵2매듭’의 개념을 도입해 국제정보·업무관리, 주상복합 기능을 갖춘 국제첨단 업무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지난 11월 선정된 보광·한남·이태원·동빙고동 일대 ‘뉴타운 사업지구’는 강남북간의 균형적인 주거문화 창출을 위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조성하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이밖에도 이태원지구단위계획, 한남지구단위계획, 용산미군기지 공원화계획 등이 추진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서울시 사업에 대한 구의 입장과 아리랑 택시부지에 건설되는 복지관광 시설 계획의 구체적인 방향은 무엇인가.
우선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는 정부 차원의 계획이 확정된 후 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민족공원으로 조성해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이자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을 모든 구민이 바라고 있다.
아리랑 택시부지는 지난 2002년 이태원관광특구 조성계획과 연계, 주차장과 컨벤션센터, 만남의 광장,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의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시와 협의 등을 통해 세부개발계획을 수립, 착공할 계획이다.
▲용산구의 노인복지 정책 등은 타 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될 만큼 성공적이다. 노인복지를 비롯 구의 전반적인 복지정책이 궁금하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를 추구하는 우리 구는 국민기초 생활보장제도를 통해 저소득 주민을 위한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취업알선과 직업훈련으로 생산복지구현과 저소득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경제발전의 공로자인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인후원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노인복지기금을 꾸준히 조성해 노인정, 종합복지관 등 복지시설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또 자립·자활 능력이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공동작업장의 활성화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도록 장애인 복지 구현에도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복지인프라 구축을 위해 ‘효창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 한남동 ‘노인종합복지관’, 청파동 ‘청파사회복지관’, 남영동 ‘갈월사회복지관’을 운영, 구민복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각 지역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간 협력과 경쟁체제를 준비하는 지역혁신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지방분권을 추진할 전문가적 자질과 실력을 겸비한 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하고, 지방분권과 관련 조정 및 협조의 기능 향상을 위해 중앙 및 지역간의 자치단체 협조 체제망이 구축돼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적극적인 주민참여가 뒷받침 됐을 때 성공적인 지방분권이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눔의 삶 지닌 ‘기부문화 전도사’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전국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또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가장 뛰어난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는 단체장으로 꼽힌다.
박 청장이 척박한 기부문화의 최일선에 나서 괄목할만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시로 끝내는 일상적 행정차원이 아닌,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며 기부문화 실천을 주도하는 모습 때문이다.
실제로 탄탄한 자립기반으로 관내 소외계층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는 ‘용산 상희원’은 그동안 기부문화에 대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박 청장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상희원은 최근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머지 않아 독립 건물도 소유할 수 있게 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이 구축됐다.
이곳의 특성은 소외계층의 절박한 사정에 대해 가장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질적인 복지가 실천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상희원에 대한 소문은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 부러움의 대상으로 부각된 것은 물론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노인복지후원회를 위한 별도조례가 제정돼있고 각동별로 후원회가 조직돼 있는 곳도 용산구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이 역시 ‘노인 공경을 인간의 제1덕목’으로 여기는 박 청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돈 벌어서 자기주머니만 채울 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왔다가는 진정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인간이다”
박 청장과 마주했던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나눔의 삶을 강조하는 그의 강변으로부터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감지하게 된다.
그가 성공한 사회복지 실현 등으로 ‘기부문화의 전도사’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의 소산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위지혜 기자wee@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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