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도시 오명 벗고 문화관광도시 탈바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28 17: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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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합 중구청장 인터뷰 {ILINK:1} ▲중구의 최대 현안사업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임기간 동안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요.

중구의 상주인구는 13만3000여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무엇보다 상주인구의 회복을 통한 인간중심의 문화·환경도시를 되살려내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구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것이 우리 구의 최대 목료라 하겠다.

선거공약을 통해 경제·교통·환경·복지·교육·행정이 으뜸가는 중구 건설을 통해 희망이 넘치는 ‘밝은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고 구민들께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국내 굴지의 재래시장들이 모여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관내 재래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며, 남대문, 동대문의 양대 관광특구를 활성화시켜 세계적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그 터전을 마련하겠다.

또 중구의 주간 활동인구를 350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교통에 대한 문제도 지역경제 살리기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임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산한옥마을의 지하를 개발, 1000여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관내 고가도로의 순차적 철거를 통해 탁 트인 쾌적한 도로를 건설하고, 모든 유휴공간에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 으뜸구와 교육으뜸구로의 도약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요.

복지 으뜸구 건설을 위해서는 노인종합복지관 추가 건립을 검토하고, 어려운 노인에게 무료급식을 지원하며, 노인복지기금도 증액해 노령화사회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집과 탁아시설을 증설하며, 장애인 및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의 생계보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회관 건립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들을 원활히 추진해 복지안전망을 구축 노인·여성·어린이들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사람의 정이 흐르는 따뜻한 중구’로 이끌어 갈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 으뜸 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남산타운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인 초등학교 건립과 외국어 고등학교와 과학 고등학교 등의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시의원과 협력해서 노력하겠다.

아울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도 개선시켜 나가겠다.

▲지역내에 청계천 복원구간이 가로지르고 있다. 오는 2006년 청계천의 복원이 완료되면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입니까.

청계천 복원사업은 중구에게 더없는 기회다. 이를 발판으로 중구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계천변에 있던 중구의 자원들은 단순히 중구의 자원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자원으로 무교동 일대의 ‘국제금융 및 비즈니스 산업’, 삼풍 상가 및 청계천 일대의 ‘IT산업’, 한류메카로 자리매김한 동대문 패션타운 등의 발전은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 변화된 청계천에 어울리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리모델링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의 도시환경정비 대상사업의 절반 이상이 우리 중구에 몰려있고, 그 중 60% 이상이 미 시행 상태에 머물러 있어, 과감한 지원 및 제도개선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만 재개발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고, 노후하고 낙후된 도시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복원된 청계천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문화와 관광자원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금년에 완공될 체육문화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청계천에 펼쳐 서울의 대표적 문화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고 동대문 관광특구의 활성화를 통해 동대문↔청계천↔덕수궁↔남산골한옥마을↔충무로 ‘영화의 거리’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구성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대문시장 일대의 ‘패션 명소화’, 충무로·을지로·청계천을 연계한 문화·출판·멀티미디어 산업의 지원, 기존 명물시장(방산시장-우리옷·주단, 청계천-서점, 황학동-만물시장 등) 활성화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중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오랜 경찰공무원 생활로 인해 위민행정에는 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이 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 입니까.

경찰행정이나 구청의 행정이나 기본방향은 주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것이다. 다만 업무의 분야가 다소 다를 뿐이니 생소하고 익숙지 않은 부분은 열심히 공부하고, 업무를 통해 익혀 나가겠다.

중요한 것은 행정의 목표이며, 운영방향의 문제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냐,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할 것이냐는 서로 협의하고 토론해 최선의 방법을 만들어 내겠다.

더구나, 오랜 경찰행정에서 얻은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는 청소년보호·방범·교통 분야 등은 지난 경찰행정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며, 곧 도입된다는 자치경찰제에 있어서는 지난날의 경험이 도움이 돼 우리구가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구청장은 현장을 발로 뛰어 지역의 구석구석을 꼼꼼히 챙겨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이나 희망 그리고 지역의 문제점들을 도출해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무원·관계전문가·시민단체·구민 등과 협의하고 토론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민선구청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갈 방향이 정해지면 그 이후의 실행 및 추진은 공무원을 주축으로 진행돼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중구는 행정구역상 서울의 중심에 속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업무시설 중심의 도시로 인식돼 있다. 구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은 무엇입니까.
중구는 지난 10여년의 부단한 노력으로 12만 명대까지 떨어졌던 상주인구를 14만 여명으로 회복시킨 실례도 있다. 저는 우리 중구를 ‘업무와 주거’, ‘시설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 그 도시를 사람이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 ‘오래도록 머물러 살고 싶은 중구’로 만들고자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선 침체상태에 있는 도시환경정비도심재개발 사업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경기 침체·사업성 부족·각종 규제 등의 여러 사유로 답보상태에 있는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의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민자유치를 통한 별도의 전문기구의 설립검토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지구단위계획의 재검토를 통한 도심의 기본 틀을 재정비해, 도심의 업무중심 구조를 주거가 혼재한 직주근접형 도심구조로 전환해 나가, 상주인구의 증가와 함께 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 한다.

도심의 배후 주거지인 신당동 및 중림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며, 개발이 완료돼 주거환경이 양호한 주거지역도 이질적인 용도가 침투하지 않도록 보존·관리해 나간다면 보다 품격 있는 도시가 될 것이고, 이는 ‘살고 싶은 도시’, ‘밝은 미래도시’ 중구로의 변모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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