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등 수변 공간 개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5 18: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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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 재 득 성동구청장 {ILINK:1} “희망이 있어 아름다운 도시, 무지개가 피어나는 도시, 성동을 만들겠습니다”

청계천 복원을 필두로 뚝섬 서울 숲 조성과 왕십리 뉴타운 개발 등 지역 발전의 대 전환기에 접어든 성동구의 수장, 고재득 청장은 오늘도 ‘아름다운 성동’ ‘살기 좋은 성동’을 건설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청장은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장 넓은 수변 공간을 접하고 있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미래 수변 도시! 무지개 피는 성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 중랑천을 비롯 한강, 청계천 등 수변 구간을 적극 개발함은 물론 각종 지역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초대 민선구청장 시절부터 34만 구민에게 약속한 ‘성동 발전’을 지키기 위해 1200여 직원들과 오늘도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고 청장을 만나 성동구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시 시책사업인 청계천 복원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청계천 복원 사업이 구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 연계 발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진행 중인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공되면 자전거로 의정부에서 중랑천과 청계천을 거쳐 광교까지 출퇴근이 가능하고 다시 광화문에서 금호동 강변을 통해 상암과 강남, 강서 지구까지도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 중심, 환경 중심의 여유로운 도시 문화를 새롭게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또 도로 교통, 지역경제, 문화·복지,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구의 청계천 구간은 마장동에서 중랑천 합류지점으로 이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우리 구의 수변 공간인 중랑천과 한강 수변 공간에 자전거 도로와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가족단위 휴식공간과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구에 풍족한 수변 공간을 적극 개발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성동구의 주요 추진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 중인 뚝섬지구 개발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서울시의 ‘뚝섬 서울 숲 조성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35만평의 뚝섬 지역은 앞으로 장대한 숲과, 야생 동물이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분당선이 연결되고 집적도가 높은 상업·문화 단지가 조성되면 이 지역은 성동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은 물론 서울 시민에게 사랑받는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뚝섬 지구는 주거, 생산, 유통기능과 레저기능까지 두루 갖춘 지역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구의 생산기능을 맡고 있는 성수 준공업지역의 발전방안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동구의 현황과 계획을 말해달라.

뚝섬에 바로 인접한 성수동 준공업 지역은 2000여개의 크고 작은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어 우리 지역경제는 물론 서울 전체의 공업 생산 단지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관내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우리 구에서는 지난 2000년도에 성수동 일원의 약 90만평을 중기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을 실현시켰으며, 노동 집약적인 영세 공장들을 점진적으로 첨단 벤처기업으로 전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서울 숲 조성으로 성수 지역에도 상당한 환경 변화가 있게 될 조짐이여서 내년도부터는 성수 지역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향후 이 지역에 정보기술(IT) 산업이나, 벤처 또는 생명공학(BT) 등의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성동 밸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성동의 대표적인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왕십리가 최근 뉴타운 지구로 선정되면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왕십리 일대 청사진은 무엇인가?

왕십리는 그동안 지하철 노선이 3개나 교차하면서도 유동 인구의 흡인요소가 없어 지금까지 통과역 구실 밖에 하지 못했다.

우리 구는 민선 초기부터 이러한 취약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성동의 대표적인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왕십리에 문화적 인프라를 꾸준히 집적시켜 지역의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왕십리 발전을 구 전체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전력을 펼쳐왔다.

왕십리 문화적 특성을 되살리기 위해 소월공원을 조성했고, 성동 문화광장, 성동 문화정보 센터 등 문화 기반 시설을 건립, 지역 문화의 저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형 상권을 조성해 역세권의 유동인구 흡인력을 높임으로써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하왕십리동 440번지 일대 9만8000평에 추진되고 있는 ‘왕십리 뉴타운 사업’ 계획에 따라 이 지역은 대규모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을 갖춘 ‘유럽형 주상 복합 타운’이 조성되게 된다.

기본 계획에 의하면 왕십리 길변에 사업지역을 확대하고 상왕십리 역세권을 개발하면서 외국인 투자회사와 벤처 집적단지 등의 조성을 통해 지역 사업구조를 개편하게 된다.

또한 청계천과 중앙 보행몰, 내부순환 가로공원이 조성되고, 주택 단지를 잇는 보행녹도 8개 노선 개설, 옥상 녹화 등 입체녹화를 통해 그린타운으로 조성, 친환경적인 도심 커뮤니티를 이루어 가게 된다.

▲향후 성동구가 추진한 사업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 성동은 이전의 낙후성을 벗고 엄청난 발전의 전환적 시점에 진입하고 있다.

우선 ‘꿈과 희망의 수변도시’라는 성동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는 수변 공간을 적극 개발해 구민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다시 돌려 줄 것이다.

또 왕십리역은 현재 국철과 지하철 2, 5호선 등 3개 노선이 지나고 있으며, 늦어도 오는 2008년까지는 분당선이 새롭게 개통된다. 그렇게 되면 왕십리는 서울에서 가장 교통 연계가 편리한 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따라서 왕십리역을 경춘선 또는 금강산 관광의 시발지가 될 경원선의 출발역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또한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현재 도시계획을 입안 중인 행당 도시개발 지구 내에 일반계 고등학교 부지를 확정지었으며, 뚝섬과 왕십리 뉴타운 내에도 특목고 건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의 여고를 남녀 공학화하는 방안도 병행하고 관내 학교를 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해 구 예산으로 학교 경비를 적극 지원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갈 것이다.

항상 깊은 장맛같은사람 냄새나는 청장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

상대방으로 하여금 대할수록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람. 늘 깊은 장맛 같은 사람냄새를 풍기는 고 청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 같은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것은 거리에서 그를 맞는 구민들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다.

마치 이웃집 아저씨를 만난 듯 수줍게 다가와 청장의 손을 잡는 모습에서 구민들이 고 청장에게 얼마나 많은 신뢰를 보내는지 느끼게 된다.

또 꽤 멀리서도 그를 알아보고 달려오는 구민들 모습에서는 그가 구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사랑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어떤 지략이나 전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고 청장이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비결이 뭘까.

고 청장이 종종 자신의 본바탕을 꾸밈없이 드러내 보일 때가 있는데 어쩌면 그 점 때문에 사람들 마음이 끌리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를 찾자면 그가 스스로의 욕심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이 있는데 지난 총선 당시 ‘불출마 선택’이 그것이다.

당시 그는 당의 출마 권유에 거의 시달리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구청장으로서 구민과의 신의를 지키겠다며 정치권 진출의 줄을 단호하게 놓았던 그다.

탄핵 정국 이전의 일이었으므로 그의 결단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일신의 영달보다 인본을 더 큰 가치로 생각한다는 고 청장의 소신이 변함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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