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환경’두마리 토끼 잡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7 18: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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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정대상 수상자 인터뷰-행정대상 고재득 성동구청장 본사 제정 제2회 행정·의정대상에서 행정대상을 수상한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과거 달동네라는 성동구의 이미지를 확 털어내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 중산층이 사는 웰빙(well-bing) 타운으로 구의 이미지를 변신시킨 주인공이다.
고 청장은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해 풀뿌리 지방자치제도 정착에 큰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관내 불량주택재개발 27개 지구 완료, 왕십리 문화공원을 비롯 22곳의 공원 조성 등 개발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성동을 건설해 왔다.

더 나아가 최근 청계천 복원 사업과 함께 구의 중랑천과 한강수변공간을 적극 개발, 물의 도시, ‘서울의 베네치아’ 성동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고 청장을 만나 이번 행정대상 수상 소감과 함께 구 역점 사업과 앞으로의 성동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ILINK:1} ▲행정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먼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좋은 상을 마련한 시민일보께 감사를 드린다.
구청장으로 구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당연한 소임을 한 것인데 이렇게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특히 이번 상은 관청을 견제하며 상호보완발전 관계에 있는 지역 언론에서 묵묵히 주민들에게 헌신, 봉사하는 공직자에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미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현 구정의 시책사업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항 또는 중요한 사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서울 강·남북간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강북의 전반적인 교육환경의 개선 및 일반계고와 특목고 같은 명문고를 육성해야 한다.

성동구는 작년까지 남자 일반계 고등학교가 부족해 남학생들이 고교 배정을 모두 타 지역을 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동안 서울시, 교육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친 결과 올 3월 30학급 규모의 경일고등학교가 문을 열었으며, 현재 일반계 고교 유치를 위해 행당 도시개발 지구에 고등학교 부지를 확정지은 상태다.

또 뚝섬과 왕십리 뉴타운에 고교 건립을 건의하는 한편 기존의 여자고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지원방안도 적극 검토중에 있다.

특히 성동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인재육성을 위해 성동구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성동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관내 명문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LINK:2} ▲전국 자치구 중 최초로 건립된 성동종합행정마을의 배경과 운영방향을 말해달라.

성동구는 지난 1995년 3월 광진구로부터 분구가 되면서 청사를 마장동 청계천변에 위치한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임차로 사용해 오던 중 95년 12월 왕십리 부도심권 개발을 촉진하고 전국 최초로 One-Stop 행정서비스 실현을 위해 청사신축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지난 1996년 현 위치, 성동구 행당동 7번지에 6000여평의 국방부 군사시설과 철도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아울러 성동교육청과 서울시 청소년수련원 등과 다각적인 유치교섭을 추진해 건립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 1997년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를 마쳤으나 IMF 등의 여파로 인해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공사가 연기됐다가 2001년 3월에서 4월, 조달청 공개경쟁 입찰을 마치고 지난 2001년 4월13일 공사를 착공, 금년 4월11일자로 ‘성동종합행정마을’이 준공됐다.

성동종합행정마을은 대지 6036평에 연면적 1만6470평으로 철근 콘크리트조 4개동이 신축됐으며, 각 행정군을 명확하게 분리하면서도 전체 건물군의 시각적, 심리적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노약자와 장애인의 접근이 수월하도록 평면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전력요금 30%를 절감하고 중수설비를 채택해 연간 3500여만원에 달하는 수자원을 절감토록 했으며, 환경오염 방지시설과 건물의 확장·통합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빌딩오토메이션 설비를 적용함으로써 미래수요에 대비토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주민을 위한 성동종합행정마을은 울타리 없이 24시간 개방해 주민들에게 도심속의 자연의 소리와 숲이 어우러진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500m 우레탄으로 된 조깅트랙과 수영장, 헬스장, 오픈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어린이장난감 도서관 시설을 갖추고 각종 이벤트와 공연의 유치가 가능한 야외 무지개 분수광장을 설치했다.

앞으로 성동종합행정마을은 신설된 여권발급 업무 등 행정업무와 교육청업무, 고용안정 업무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 제공은 물론, 왕십리 문화의 장으로, 구민의 편안한 휴식 쉼터로써 역할을 다할 것이다.

{ILINK:3} ▲성동구가 앞으로 계획하는 구 청사진이 있다면?

성동은 청계천 복원 사업과 함께 사람과 환경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도시문화를 창출하게 된다.

청계천 복원 사업이 완공되면 자전거로 의정부에서 중랑천과 청계천을 거쳐 광교까지 출퇴근이 가능하고 다시 광화문에서 금호동 강변을 통해 상암과 강남, 강서 지구까지도 나갈 수 있다.

또 군자교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중랑천과 한강 수변 공간에 자전거 도로와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가족 단위의 휴식공간과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마장동에서 중랑천 합류 지점에 이르는 청계천 구간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수변공간을 적극 개발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구현하게 된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1995년 초대 성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이래 올해로 근 10년을 맞고 있다.

민선 1, 2, 3기 구청장을 계속 연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구민들의 굳건한 믿음과 애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난 2002년 선거의 의미는 우리 구민들이 구청장에게 성동의 발전을 마무리하라는 소명을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2년 남짓의 잔여 임기동안 성동의 발전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해 ‘꿈과 희망의 미래도시! 무지개 피는 성동’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할 것을 구민 모두에게 약속하겠다.

/이영란 기자 ld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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