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송파구를 미래지향적인 도시로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굵직굵직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문정지구 종합개발계획 및 성공적인 법조타운 조성, 거여·마천지역의 뉴타운 지정 추진, 잠실동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등은 송파구가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으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밝은 미래도시, 아름다운 송파를 캐치프레이즈로 타 자치단체에 모범적인 행정모델을 제시하며, 세계속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62만 송파구민의 수장인 이 청장을 만나 행정대상 수상소감과 구정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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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당선소감을 말해달라.
지방자치 발전과 정착을 위해 노력해 온점을 평가해 귀 언론으로부터 행정대상을 수상하게 돼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동안 구정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 송파구 전 직원과 지역 발전을 위해 협조와 참여를 아끼지 않은 62만 송파구민에게 수상의 영예을 돌리고 싶다.
주민숙원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더 큰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주민 만족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밝은 미래도시 송파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 많은 이견이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자치단체의 수장으로서 의견은.
행정수도를 이전한다는 것은 한 국가의 중대한 사안으로 국민적 합의나 각계각층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보며 통일에 대비한 장기적인 안목이 반영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내놓은 신행정수도 건설계획과 관련해 국토의 균형발전의 필요성은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20여년이 넘도록 행정수도 이전을 결정하지 못했던 일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더 많은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한번 내린 결정에 대해 바람직한 선택을 찾기 위한 더욱더 많은 여론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LINK:2}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국세 신설방안에 대한 의견은.
종합부동산세의 국세 도입은 세제의 기본이론과 지방자치의 이념에 비춰 볼 때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진외국의 경우 국가 재정과 지방재정을 50:50으로 균등하게 배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중앙정부가 8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지방정부는 20%에 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5%만이 기초자치단체에 배분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지방세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보유세를 국세로 가져가겠다는 발상은 지방분권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는 증수재원을 지방으로 양여한다고 하지만 이는 곧 지방재원의 중앙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자주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지방자치가 상당수준으로 성숙돼 가는 시점인 만큼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서는 주민과 같이 호흡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간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서울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잘 알려진 문정·장지지구에 대한 계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문정·장지지구는 어떻게 개발되나.
문정지구내에는 먼저 ‘동부지방법원·지검’이 이전된다.
이를 위해 구는 1만8000여평에 대한 주민공람공고 등 도시계획절차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열람공고가 마무리되면 토지보상과 택지조성 등 공영개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해 2005년부터 건축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문정지구 전체 38만평에 대한 개발계획으로 장지천 인근 15만평은 도심형 산업단지와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하고, 훼미리 아파트 인근 23만평은 법조단지, 구청 등 종합행정타운과 업무단지, 바이오산업과 IT단지를 조성해 이 지역 전체를 최첨단 비즈니스단지로 종합 개발하는 계획을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
▲쾌적한 도심환경 제공을 위해 구가 추진중인 사업은
구는 친환경적 호수로 재 조성된 ‘석촌호수’와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성내천’ 등과 같이 하천 정비사업에 대한 자연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의 유일한 호수공원인 석촌호수는 지난 1980년대 조성돼 무질서하게 이용되던 공간을 체계적으로 재배치하는 ‘석촌호수명소화사업’을 완료해 주민들 품으로 되돌려 줬다.
이와 함께 구는 성내천을 살리기 위해 한강에서부터 400mm 대형 송수관을 부설해 1일 1만여 톤의 한강물을 끌어들여 약 5.1Km에 이르는 성내천 구간에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 ‘성내천 물 맑히기’ 사업과 더불어 하천 콘크리트바닥제거, 조경석 쌓기 및 보설치 등으로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켰다.
또한 지하철 유출수를 끌어들여 벽천 분수대 주변 성내천 둔치 성내 4, 5교 사이에 어린이들이 무료로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폭 3~5m, 길이 160m규모의 항아리형 풀장을 지난 7월에 개장해 올여름 하루 수천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찾아와 즐겼다. 이러한 차별화된 사업은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ILINK:3} ▲행정대상과 관련 수상자로서 본사제정 행정·의정대상에 대한 발전방향에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지방자치단체가 아무리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해 나간다고 해도 참신한 의견제시가 없다면 구정 운영에 대해 자기만족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그리고 지방언론이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역 발전과 앞서나가는 선진 행정, 의정 등의 모범 사례를 찾아 시상을 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곧 지방자치 발전의 동반자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일보 제정 행정·의정 대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를 높여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역발전의 동반자로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건전한 의견제시와 참신한 기획으로 더욱더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언론으로 자리 매김함으로 서 행정·의정대상 시상의 의미는 더욱 발전적인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끝으로 구민에게 전할 말은.
송파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무엇보다도 강조한 것은 주민참여 행정이다.
기초자치단체와 같은 소규모의 행정은 주민과 행정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가운데 발전하는 것이며 주민참여가 없다면 구청장이나 공무원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제도 정착이 어려울 것이다.
그동안 주민이 주인임을 체감할 수 있는 송파, 살맛나는 도시 송파 건설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미진했던 부분을 찾아 앞으로도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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