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첨단산업도시로 ‘잰걸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02 19: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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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대웅 서울시 구로구청장 {ILINK:1} 서남권의 중심지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구로구가 올해 서남권 경제·사회·문화·교통의 중심지인 ‘일류구로’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지난날 우리 구로는 국가경제 부흥의 견인차로서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낸 주역”이라고 전제한 뒤 “올해 서남권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4대 권역별 개발계획에 대해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가는 등 개발이 형상화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양 청장은 올해 4대 권역별 개발계획 외에도 ‘주택·도로·교통 등 생활개선’, ‘환경 구로로 탈바꿈’, ‘더불어 사는 따뜻한 구로 만들기’, ‘문화·교육 수준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한 구로 건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를 향한 행정체계 구축’으로 구로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업무 재설계를 통해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업무체계를 간소화하여 아웃소싱을 확대해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양 청장은 “이러한 모든 것들이 누구 혼자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관내 공무원들을 비롯한 구로구민 모두가 함께 할 때 우리 구로가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로구의 올해 비전을 양 청장에게 들어봤다.

▲금년도 구정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올해는 4대 권역별 개발이 가시화되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천왕동을 비롯한 오류동과 온수동 일대의 시계경관지구 및 고도제한지구에 대해 해제를 추진, 건축규제가 완화되도록 도시계획 절차를 이행중이며, 천왕동 일대 14만7000여평에 대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영등포 교정시설을 이전하기 위해 천왕동 120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신도림역 일대는 상업 복합화를 통해 상업적 시너지 효과를 발생해 서울 서남권의 중심 상업지구로 부상하도록 육성하고 있다.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는 비즈니스 거점지역과 생활문화 거점지역, 도심형 주거공간 등으로 각각 조성해 산업단지 배후 기능도시로 육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11월22일에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궁동의 저수지 주변에 수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이미 보상에 착수했다.

내년까지 완공, 굳이 시골을 찾지 않고도 수변생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 구민의 심신을 달래고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가리봉동 일대 주민의 절박한 공원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은일정보산업고등학교와 협의, 학교 부지를 매입해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영등포 교도소 이전 추진상황이 궁금하다.

고척동에 소재한 영등포 교도소와 구치소는 고층 아파트 등 주거지역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구의 서울 서남권 중심지로의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수년간 이전을 추진했으나 혐오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관내 외곽지역인 천왕동 120번지 일대를 이전부지로 선정하고 지난 2003년 12월에 교정시설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수립에 따른 용역에 착수했으며, 기존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교정시설로 관리계획 변경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교정시설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서울시에 요청했으며, 8월에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원안 가결한 바 있다.

따라서 금년 상반기 중에 건설교통부에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있게 되면, 서울시에서 천왕동 120번지 6만9000평을 교정시설로 도시계획시설 결정고시를 하게 될 것이며, 바로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 하반기에는 보상 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적어도 오는 2008년 3월에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정시설이 이전한 자리에는 복지시설과 공원, 주택 등이 들어서고, 개봉역을 중심으로 한 4만여평은 문화, 레저, 유통, 주거가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므로, 이 일대 개봉·고척동은 생활중심권으로 주거생활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불모지 구로구에 ‘구로문화원’이 설립돼 시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 운영방침은.

구로는 타 구에 비해 문화의 불모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불모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구심점이 될 만한 체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난해 8월부터 문화원 설립을 추진, 지난달 23일에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원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구로문화원을 출범시켰다.

이번 총회에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을 초대 원장으로 선출했으며, 정관을 확정하고 예산안과 사업계획 등도 심의·의결했다. 따라서 오는 10일에는 강의실, 강당, 전시실, 사무국 등을 갖추고 구로 구민회관 2층에 자리를 튼 구로문화원이 개관을 하게 된다.

앞으로 구로문화원은 지역문화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다각적인 연구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지역의 문화행사를 주관하고, 문화강좌와 전통문화를 발굴, 계승하는 등 지역문화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도모하며, 문화적 기초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문화기반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지역문화가 건실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구로가 추진하고 있는 IT밸리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과거 구로공단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곳으로 공단에 인접한 가리봉동과 구로동 일대는 노동자들의 주거지역으로 활용된 곳이다.

지금의 공단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탈피해 벤처기업 등 기술집약적인 첨단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단지의 이름도 디지털산업단지로 개칭되는 등 첨단 정보화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는 디지털단지에 입점하고 있는 벤처기업과 벤처인의 생산성과 능률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능도시로 적극 육성될 것이며 내년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1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심부의 4만5000여평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연구개발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이 들어서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거점지역으로 육성되며, 남구로역 남쪽 가리봉1동 일대 1만1000여평에는 랜드마크 등 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생활문화의 거점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남구로역 서쪽 가리봉2동과 공단로 동쪽 일대 2만7000여평은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공원 2곳, 광장 4곳과 남부순환도로를 철거해 1만평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 디지털 기능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 실시계획 수립과 인가가 있게 되면 보상을 실시, 오는 2006년에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기능도시가 완료되면 이 일대는 디지털 산업을 주도하는 서울 서남권의 핵심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도림역 일대의 한국타이어 부지에는 업무 및 판매시설이 주종을 이룰 신도림복합빌딩이, 기아산업 부지엔 전자상거래 및 스포츠·문화시설이 주종을 이룰 테크노마트가 들어서고, 대성산업 부지엔 호텔, 컨벤션센터, 판매 및 업무시설이 주종을 이루는 대성복합타워가 건립되는 등 이 일대는 상업 복합화로 강남의 코엑스를 능가하는 상업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산업단지 주변의 기능도시와 신도림역 일대의 상업복합화가 어우러져 이 일대는 연구, 개발, 생산, 비지니스, 유통, 주거가 조화로이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첨단 산업을 주도하는 곳으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한다.

/최용선 기자 c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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