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 특검 정치공세 아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12 20: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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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나라 권 영 세 전략기획위원장 한나라당 등 야4당의 특검법안 공동발의 추진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12일 “4.30재·보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제쳐두고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제기하는 것은 이 사건의 진상과 책임 규명보다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정략적 발상과 접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 진상조사단’ 단장을 겸하고 있는 권영세(사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만일 5월에 이 같은 문제가 대두했더라도 여당은 같은 주장을 했을 것”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최근 이광재 의원이 오일게이트와 관련해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철도청 인사를 최초로 만난 것이 10월 하순인데, 어떻게 8월에 제안할 수가 있느냐”고 주장하고 있는데,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10월에 만났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기의 주장에 불과하다. 자기의 주장 때문에 당사자들이 ‘그런 사실이 있었다’라고 인정하는 공문서의 효력을 뒤집어엎거나 내용을 부인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공개한 문건에 `이 사업을 주도하는 외교안보위(이광재 의원)에서 철도청에 사업참여를 제의’했다고 돼있는데, 이광재 의원은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으로서 맞지 않다. 명확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이에 대한 권 의원의 생각은?

▲저도 우리 한나라당 의원님들이 어느 위원회에 속해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당시 회의 내용이 북한 건자제 반입과 관련한 내용도 많았기 때문에 혼란을 가져올 수가 있었다.
더구나 작성자는 회의에 참석한 가장 하급자가 정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얼마든지 착오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당시 ‘이광재’라는 이름은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측근 중에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착오가 있을 확률은 사실상 0%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이광재 의원은 철도공사가 해당 유전사업 참여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북한 건자재 채취사업 참여를 역제의했다는 문건내용과 관련, “사할린 유전사업은 러시아와 관련된 사업인데, 반대급부로 북한 건자재 사업을 받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느냐”며 반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부분은 저도 상식적으로 무슨 문제를 제기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러시아유전사업은 굉장히 투기적인 사업이다. 사업을 주는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 우리정부 혹은 우리정부 실세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미국하고 관련된 사업이건 일본하고 관련된 사업이건 다른 어느 나라와 관련된 사업이든 얼마든지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모든 점을 보더라도 이광재 의원의 변명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고 보여 진다. 이광재 의원은 더 이상 변명을 할 때가 아니라 이제는 고백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장으로서 이를 어떻게 처리해 나갈 계획인가.

▲우리 진상조사단은 앞으로 통외통위 소속 위원들을 보강해서 더 조사해야 될 부분들과 의혹, 즉 아직까지 남겨진 금전비리라든지 산자부 허가와 관련된 부분, 북한 원자재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 모든 능력을 다해서 조사를 해 나갈 것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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