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구청장’으로 강동 발전에 혼신 다할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24 18: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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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개막 특별대담-신동우 강동구청장 `가능한 일은 최대한의 범위로, 안되는 것은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나름대로의 원칙으로 구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의 리더십은 요즘 물이 올랐다. 오랜 공직 생활로 터득한 행정의 노하우를 구정의 수장으로서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보궐 선거를 통해 강동구를 이끄는 리더가 된 그는 이후 2년간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강동구정을 깔끔하게 운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신 구청장 혼자서만 유독 그 흔한 공천 경쟁 상대도 없이 일찌감치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 받은 배경도 따지고 보면 소문난 그의 ‘일솜씨’ 약발이 효력을 발휘한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친밀하지만 엄격하게 공사를 구분하며 강동구 발전을 견인해 온 그의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 역시 전폭적인 지지로 그에게 다시 강동구 운영의 키를 맡겼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4기’에는 자신의 ‘민선3기’ 구상을 추진하는 기간으로 알고 적극적인 행동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민들이 재신임해 준 깊은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해 강동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도 대단하다.
신 구청장은 “지난 2년간은 계획을 세우고 추진까지 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4년간의 임기를 통해 지금까지 세운 계획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행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이어 “대부분의 것들은 2년간 계획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추진만 하면 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처음 구정운영을 맡았을 때 그는 강동구 발전을 이루려면 무엇보다도 지역 전체의 리모델링이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따라 주택재건축을 통한 주거단지 업그레이드를 계획했고 현재 암사, 고덕, 상일, 천호동 등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신동우 구청장은 “강동구는 환경이 우수한 생태도시인 만큼, 이에 걸맞게 일자산 공원 끝자락에 허브공원을 조성, 오는 8월이면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암사역사생태공원도 곧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문제를 우선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는 신 구청장은 “우선 천호동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조성, 대형빌딩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상일IC 인근에 업무단지를 조성, 많은 기업들이 관내에 흡수됨으로써 자족기능이 생기면 자연스레 지역경제는 활성화를 이루게 된다고 판단한다는 것.

이밖에도 어린이공원, 도서관 등 인프라 조성이 그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구청장은 “지난 2년간은 이렇듯 기본적인 하드웨어를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남은 4년은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선4기’ 구정 운영에 대해 신 구청장이 거는 기대는 크다.

그는 “첫째, 자원봉사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인원이 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수요 차원에서 아직은 그 방향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점이 현 시스템의 문제점이라고 신 구청장은 지적한다.

자원봉사가 단순히 어려운 이웃 돕기 차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구청이 구심처가 돼 개개인의 역량을 고려한 합리적 연결 운용이 이뤄진다면 더 합리적인 자원봉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체육을 잘하는 사람은 지역내 체육교실을 열어 자신의 전문분야를 펼침으로써 대량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만드는 방법 등 조금만 발상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의외로 다양한 방법론이 나올 수 있다고 신 구청장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신 구청장은 “구에서 수요처와 공급처의 연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자원봉사자를 위한 교육을 진행해 나가겠다”며 “특히 여성에 비해 남성들의 봉사활동 참여가 낮은 편이라 이에 이들을 모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비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구청장은 “평생학습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학습 등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은퇴자를 위한 자원봉사, 암사역사문화관, 이화강동문화센터 등 다양한 학습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게 신동우 구청장의 생각이다.

이날 신동우 구청장은 공무원조직 활성화를 위한 운영방향을 제시해 관심을 사기도 했다.

그는 “공무원들에게 경쟁원리(경제마인드)를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로인해 열심히 하는 사람은 능력을 인정받아야 된다. 그래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경쟁체제를 도모하겠다. 특히 이를 위해 국·과장급 간부 인사는 직접 관여하고 하위직 인사는 그간 관여하지 않고 간부들이 할 수 있도록 지시해왔다. 인사는 간부가 직접 하되 업무능력 등 그 책임은 직접 간부에게 물어 인재를 욕심내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결국 일을 못하는 사람은 외부로 표출되는 것을 봤다. 인사의 공정성이 뒷받침되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공무원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한 신 구청장은 “중앙정부에서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고위공무원단제도와 같은 시스템이 지방자치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무원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신 구청장은 “직원들의 후생, 권익보호 등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직접 들어주고 이뤄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나 중앙정부의 제도 등에 관한 항의는 제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저도 어쩔 수 없다”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신 구청장은 지역내 양극화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현재 정부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지원은 있으나 틈새층인 차상위층에 대한 지원이 없는 편이다. 이에 대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지원에 필요한 비용은 구의 예산한정이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 등 구청이 지원층과 연결해주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덕역 부근에 지어진 푸드마켓, 나눔장터, 재활용센터 등은 서민을 위한 장소로 교통, 주차공간 등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게 신 구청장의 설명이다.

이밖에 허브공원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는 것.

신동우 구청장은 자신을 ‘준비된 구청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먼저 구청장직을 수행하기 위해선 조직전체가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하는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그간의 공직생활 등을 통해 갖추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오만하지 않다.

신 구청장은 “구청장직을 수행하다보면 주변사람들에 의해 자만해지고 오만해지기 쉽다”며 “이에 저는 항상 내 자신에 대한 경계를 하고 직언을 해 줄 수 있는 주변사람을 잘 관리해 자기성찰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리=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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