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운동등 전개 ‘교육 1등구’로 우뚝설 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26 2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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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개막 특별대담-김충용 종로구청장 `사는 날까지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산을 오르면서 불현듯 떠오른 생각과 함께 “우선적으로 종로구를 교육 1등구로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할 일이 많다는 김 구청장은 우선 ‘교육 1등구’ 실천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책읽기 운동을 선정, 추진 과정에 접어들었다.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별 연령별로(8~18세) 책읽기 운동을 추진하거나 ‘이달의 독서왕’을 선정해 시상하는 방안 등이 그것.

이와 관련 김 구청장은 교육청장의 협조는 물론 관내의 대형서점인 ‘반디앤루니스’의 협조약속까지 받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기득권층보다 소외계층이나 어린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이들을 자양분 삼아 교육 1등구를 추진하겠다는게 목표”라면서 “이런 일련의 작업을 위해서는 위원회 구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舊) 혜화초등학교 부지에 건립될 국제고등학교 진입로를 학교 조성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안에 마무리해 2008년 신입생 입학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래시장의 시설현대화 분야도 김 구청장 구정 로드맵에 들어있는 주요 일정이다.

무엇보다도 영세상인들의 경쟁력 확충 방안은 김 구청장이 노심초사하며 늘 모색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관내에 종합상가를 만들면 영세 상인들도 대형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적으로 영세상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재래시장의 시설현대화를 통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뺏긴 손님들의 발길을 돌리겠다는 뜻이다.

김충용 구청장은 뉴타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는 “낡고 오래된 이미지가 강한 종로에 주거와 업무, 문화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뉴타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13개 재개발 사업과 4개 재건축 사업을 활성화 해 고품질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해결방안은 없는지 찾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구청장은 다양한 복지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복지업무 관장부서를 사회복지과 1개에서 3개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 노인전용복지시설인 노인복지회관이 완공됨으로써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복지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출범한 종로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복지시책을 수행하고 수익사업을 전개해 이곳에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복지예산에 투입해 사회안전망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김 구청장은 “청계천에 버금가는 홍제천 복원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세계인이 찾는 종로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가재잡고 물놀이하던 깨끗한 개울이 연상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물론 어려움도 많을 것이지만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종로구는 휴일에 2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인사동과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 북촌 한옥마을 등 관광인프라가 많다”며 “이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관리 육성해 세계적인 명소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년에 처음 실시한 ‘종로귀금속축제’와 같은 이벤트도 많이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종로 청계 관광특구라는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하여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종로문화체육센터도 금년말 완공해 구민회관, 국민생활관,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주민들의 여가 활용 공간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공무원조직 운영 원칙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내비쳤다.

정당한 공적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아쉽다는 것.

그는 “종로구의 모 청소계장의 경우, 10년 동안 민원의 원천이었던 구청 옆과 종묘역의 쓰레기 적환장 문제를 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모두가 그로 인해 골치 아파하면서도 해결점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업무 성과를 높이 사 승진을 시키려 했더니 ‘6년이 지나야 승진이 가능하다’는 조항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물론 나중에 과장 승진이 되긴 했지만 성과를 거둔 즉시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 힘들어 안타까웠다”고 술회했다.

업무 성과 거둔 즉시 승진 등의 인센티브 부여가 이뤄지면 공조직 활성화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

김 구청장은 “이후에도 업무의 효율을 위해 지속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행자부에 적극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취임 초기 공무원노조 측과 갈등을 빚었던 김 구청장은 독자적인 ‘노조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강원도 영월 탄광촌 태생으로 말 그대로 노조의 고장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김 구청장은 “당시의 노조는 생존을 위해 투쟁했지만 요즘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이라고 규정한 뒤 “지나친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치 않을 것이지만, 필요한 부분이라면 대화에 응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4대문안 규제로 공장형 아파트를 추진하지 못한 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숭인, 충신, 창신 지역의 섬유제품 산업을 살리려면 개발을 해야 하는데 현재 이곳 상인들이 세금을 안내고 있어 막상 개발하면 세금 문제로 인해 상인들이 난처해져서 개발을 못했다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로의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재래시장경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연구책과 개발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리=조정민 기자 joj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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