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사기진작엔 아낌없이 계속 투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7-30 17:51: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민선4기 특별대담 - 문병권 중랑구청장 직을 위한 배려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낳고 또 그것은 고스란히 위민 행정의 자양분이 된다는 확신을 구정운영의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직원의 복지후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중랑구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이 부임 이후 직원들을 위한 투자에 공을 들인 결과 이전까지 공무원들 사이에서 기피지역으로 꼽히던 중랑구가 지금은 ‘오고 싶어하는 구’로 바뀌게 됐다는 것.

실제 문 구청장은 복지 후생 분야 등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각별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이에 대해 그는 “10억을 벌어들이려면 1억을 투자해야 한다. 어떤 성과를 가져오려면 그만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라며 “직원들의 능력함양을 위해 매년 거의 200명을 해외로 연수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 중랑구가 다른 구들에 비해 가장 많은 비율일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능력이 높아지고 사기가 진작되면 구정에 더욱 능동적으로 임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투자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문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또 친절공무원이 있으면 꼭 직접 전화를 해서 친절도를 직접 체크 해보는 한편, 해당 부서나 해당 동의 상급자에게게 별도로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같은 투자효과에 대해 문 구청장은 두가지로 요약 설명했다.

그 중 첫째는 이런 투자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사기가 올라간 직원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행정업무와 서울시와의 원활한 협조를 함으로써 실제로 투자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

실제 중랑구는 각종 인센티브사업에서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직원에 대한 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는 직원들이 주민을 대함에 있어 훨씬 더 밝아지고 친절한 행정을 펼칠 수 있어 전체적인 주민만족도가 한층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있다.

그는 공무원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다.

문 구청장은 “원칙적으로 노조자체는 찬성을 한다. 나름대로의 노조의 역할 등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돼 있다. 노조라는 게 직원들의 복지향상, 위상제고 등에 대한 것인데, 내 스스로가 먼저 이를 찾아서 직원들에게 챙겨주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아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조가 원하는 사항들이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항이라면 언제든지 귀를 열고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직원들을 위한 문 구청장의 소신은 본의와 상관없이 언론의 지적 사항을 초래하는 아픔도 있었다.

구청장의 ‘업무추진비의 사용 내역’ 때문인데 실제로 문 구청장의 업무추진비 용처는 부서 격려를 위한 지출이 대부분이었던 것.

그는 “일 잘한 부서(서울시에서 인센티브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서 등)는 그 부서 전체에 회식을 하라고 업무추진비를 주었다. 그것은 직원들 사기 진작차원에서 한 것이다. 업무추진비가 7100만원인데 나는 써야할 때 썼다고 생각한다. 일 잘한 부서에 그에 합당한 상을 주어야 직원들 사기도 진작이 되고 그래야 직원들이 신이 나서 주민을 대할 때도 더욱 친절하고 서울시 등 상급기관과의 업무 관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부당하게 쓴 것이 절대 없으니 누가 와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해도 개인적으로는 당당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직원들이 적극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중랑구가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지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이 이처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은 그가 추진하고자 하는 ‘민선4기’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어쩌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문 구청장이 가장 많은 득표율로 선택된 배경도 지난 4년간의 구정 능력을 향해 보내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전폭적인 신뢰의 상징적 표상이 아닐까 싶었다.

민선 4기 들어 문구청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할 역점사업은 3가지다.

그 중 첫번째가 청량리에서 신내동간의 경전철 유치 사업.

문 구청장은 “이 사업이 실현되면 구내의 도심 교통개선은 물론 그로 인해 주민의 재산가치 상승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자립형 사립고의 유치사업이다. 이에 대해 문 구청장은 “이 부분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관내 고교가 7개인데 외고의 유치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서울시 교육감을 최근 만나 구두로 유치약속을 받았다”며 “이미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을 위해 신내동에 부지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사고 설립을 위해 교육전문가를 선정해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번째는 망우리 공동묘지의 공원화 사업이다. 문 구청장은 “그동안 중랑구 하면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떠올리기 일쑤였다”며 “이미지 개선은 물론 쾌적한 도심환경을 위해 이 일대를 녹지가 있는 테마공원 등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의 공동묘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후 납골당으로 대체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용운의 묘’처럼 상징적인 묘는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문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인터뷰 과정에서 ‘민선3기’ 시절의 법조단지 유치가 막판에 실패한 점을 아쉬워했다.

문 구청장은 “주민의 욕구도 컸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법조단지 유치사업이 막판에 실패해 도봉구로 이전 됐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대형병원이 부족한 중랑구에 서울의료원(오는 2010년 12월 완공 예정)을 유치하게 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욕심이 많아 쉼 없이 일하는 사람’으로 알려진 문 구청장은 “임기 4년을 최선을 다해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정리= 조정민 기자 jojo@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