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4기’의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김 구청장이 내건 구정목표는 ‘구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행복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목적”이라며 “행복을 구정목표로 세운 것은 행복이라는 틀에 맞춰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주민이 구청을 방문했을 때 구청 직원들이 일어나 반갑게 맞으면 주민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또 민원을 잘 해결해 주는 것도 주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방법이라는 것이 김현풍 구청장의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다행히 직원들이 이런 구정목표를 잘 따라줘 구민들의 만족도를 높게 얻어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민선3기’ 임기 동안 변화된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것이 바로 직원들의 성숙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구청장은 “‘좋은 주거환경’이야말로 주민들의 직접적 욕구에 해당되는 사안”이라며 “이를 위해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미아뉴타운 지구내에 자립형 사립고 등 명문학교를 유치하고 미아1동에는 행복중·고등학교를 설립해 교육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명문학원을 유치해 학원가를 조성하고, 주민자치센터 원어민 영어교실도 현재 5곳에서 10곳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이어 그는 “효율적인 뉴타운 사업을 위해 미아5동의 뉴타운 지구 확대편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수유·번동 지역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 지정도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고 고도지구 완화, 우이동 유원지 활성화, 4.19 사거리 역세권 개발 상권형성도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는 것.
보육분야에 대해서도 김 구청장은 많은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강북구의 보육분야는 비교적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저출산 시대의 사회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내 신생아에 한해 20만원 지원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4년간 추진한 문화사업의 성과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문화구청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한 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도 중요하다. 개발사업만 추진한다고 해서 지역발전이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문화’를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 강북구의 경쟁력은 문화”라며 “우리에겐 삼각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고, 그 속에 담긴 문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2년 취임 이후 삼각산명칭복원 운동을 전개하면서 삼각산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봄, 가을로 다양한 문화축제를 마련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것.
실제 김 구청장은 봄에는 봉황각 3.1독립운동재현행사, 4.19 희생영령 추모 소귀골음악회, 진달래축제, 삼각산우이령마라톤 대회, 가을에는 삼각산축제와 삼각산국제산악문화제를 열었다. 결국 삼각산을 등산만을 위한 산이 아닌,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의 산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그는 “앞으로도 삼각산을 브랜드화해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구청장은 뉴타운의 본격적인 착공과 지하경전철 도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뉴타운과 지하경전철은 강북구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사업”이라며 “현재 미아뉴타운은 6구역과 12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특히 12구역의 경우 8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9월에 일반분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구청장은 “미아뉴타운은 공원, 커뮤니티센터, 학교 등 풍부한 공공시설이 설치돼 앞으로 강북권의 대표적인 주거단지가 될 것이고, 또한 균형발전촉진지구는 문화, 업무, 상업시설과 대형학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발전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김 구청장은 “강북구 발전에 가장 큰 장애요소는 교통문제”라고 진단하면서 “지하경전철이 완공되면 교통체계 개선은 물론, 삼각산 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시정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하경전철의 경제적 효과가 30년간 1조700억원에 달한다는 것.
김 구청장은 “지하경전철은 내년 7월이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며 “사업조기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풍 구청장은 향후 공무원 조직의 활성화방안에 대해 “직원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향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면서 “해외연수나 인센티브 지원은 지난 임기 때도 해왔던 것으로 이번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직원들을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평가하는 고객만족팀(인력개발팀)이 있어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항상 생각하고 조사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나는) 마음이 통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서로간의 믿음과 존경이 일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현풍 구청장은 공무원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잘 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우미선 기자 woo@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