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뉴 강남’으로 새롭게 도약할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10 1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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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개막 특별대담-김우중 동작구청장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통해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언제나 살고 싶은 동작구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서울 지역에서 최고참 구청장이 된 김우중 동작 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4기 임기 중에 동작구를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강남에 버금가는 ‘뉴 강남’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량진과 흑석동 뉴타운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길 하나 사이로 강남권과 접해 있는 이점을 살려 강남권의 거주 선호도를 따라잡기 위해 도시계획 사업을 빈틈없이 시행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는 것.

이와 함께 단독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해마다 공영주차장을 건설하고 이면도로 개설 및 도로확장으로 교통체증을 해소해 나가는 동시에 지하철 9호선 개통과 수산시장 현대화사업, 노량진 민자역사 개통, 장승배기와 여의도 연결도로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뉴 강남으로 도약하는 디딤돌로 삼겠다고 했다.

김우중 구청장의 계획대로 이미 노량진 뉴타운의 경우,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9월 공사 착수가 예정돼 있고, 근린공원도 연내 완료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또한 흑석동 뉴타운도 지난 5월 뉴타운 개발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김우중 구청장은 “뉴타운 사업은 동작구의 역점사업으로 구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노량진과 흑석동 2개 지역이 선정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량진 뉴타운 개발계획을 보면 기본계획은 뉴타운 지구 내 노량진1, 2동과 대방동 일원 23만550평이 녹지율 40% 이상의 친환경, 상업업무 중심의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아울러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주변과 장승배기길 4차선 도로는 6차선으로 확장되며, 뉴타운 한복판 원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복합 영화관, 스포츠센터, 학원, 대형 할인점 등이 입주하는 ‘타운센터’가 건립된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실제 노량진은 서울의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학원가와 수산시장이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라면서 “오는 2012년까지 뉴타운 사업이 완성되면 노량진 일대가 상업, 유통, 업무, 교육, 주거 중심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지역경제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흑석뉴타운 지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제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동작구에서는 올해 안에 수립완료를 목표로 지난 5월에 ‘흑석뉴타운 개발기본계획’용역을 발주, 현재 현장조사와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특히 ‘국립현충원 외곽지역 근린공원화 사업’에 대해 “지난 40여년간 우리 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립현충원 외곽지역 26만평을 묘지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변경, 개발하는 사업과 관련해 2004년 10월 국방부 동의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며 “이 면적은 국립현충원 전체 43만평의 약 60%에 해당하는 크기로 상당히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민자역사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는 “건축허가 등 거쳐 10월 말 공사 착수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시발지인 노량진 역사의 낙후된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노량진 민자역사는 지하 1층, 지상 17층의 복합 단지로 오는 2008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작구는 서울시에 철도역사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올려 지난 1월5일 변경결정절차를 완료, 6월초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역사진입도로 등 주변시설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변경,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 및 건축심의, 실시계획인가, 건축허가(서울시) 등을 거쳐 10월 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김우중 구청장의 전문분야라고 할 수 있는-자타가 공인하는 ‘복지행정’에 대한 그의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복지는 양과 질이 얼마나 충실하냐는 것(특히 불우계층에 대한)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지원 여부나 치매 예방 교육 등 사전 예방 차원의 복지개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작구의 경우 자원봉사 은행 등 복지 정책 분야의 경우 타 자치구 등의 대표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김 구청장은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동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일반 구민들은 물론 어린이, 노인, 장애인 그리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먼저 영유아 보육시설 환경 개선과 사당권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구립경로당의 연차적 리모델링하는 등의 시설확충과 함께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한편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내실을 기하기 위해 색다른 봉사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고 전문성 있는 봉사교육을 통해 그동안의 단순 노동에 그치는 봉사를 뛰어 넘는 것은 물론 전문 직종 참여를 확대시켜야 한다”며 “전문적인 봉사자들 길러 내기 위한 ‘자원봉사대학 개설’(동작구는 이미 시행 중)이 그 한 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또 “봉사 참여자들도 막연하고 단순한 봉사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전문적 영역까지 외연을 넓힌다면 1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유대관계로 발전, 봉사의 질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우중 서울 동작구청장은 조직운영에 관한 한 특별한 노하우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운영에 왕도가 없다”고 말하는 김 구청장이 밝히는 ‘노하우’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 적인 욕구를 인정하고 배려해 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공평무사하고 공명정대한 인사원칙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작구의 경우 인사권자인 구청장 의중 위주보다 객관적 기준에 의한 인사가 이뤄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낮은 구 형편에 비하면 떠나려는 공무원 움직임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전입 지원이 몰릴 정도의 인기를 누리는 구가 됐다.

그러나 조직운영에 있어 그가 밝히는 노하우 실행이 말처럼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비우겠다’는 김 구청장의 철학이 바탕이 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 구청장이 처음 구청장이 되면서(초선 구청장 때부터) 정립한 철학은 ‘동작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기여한 사람이라는 주민들의 평가를 얻는 것이었다.

때문에 다른 문제와 조건에 대해서는 초연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게 된다고 한다.

그는 “3선 구청장이 된 지금은 어느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런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데에 있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멍석을 까는 역할에 만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서울시 각 자치구 조직 문화는 큰 틀에서 개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 차원의 대대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년 정도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시와 구, 구와 구간 정기 인사교류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개인은 물론 조직에 있어서도 발전과 활성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것.

김 구청장은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건의해 왔으나 아직 결과는 없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각자의 밥그릇 챙기기가 문제”라며 “직원들이 인사권자에게 잘 보이는 것보다 주민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구청에서 오래 있어서 좋을 것이 없다.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시험을 봐야 책도 보고 공부 하듯이 어떤 계기를 갖게 해야 사람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구청에서 20년 정도 있었다고 하면 지역 내 사정을 많이 아니까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이 훨씬 더 많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데, 한 곳에만 머물러 있으면 발전을 도모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특히 전기, 화공, 체육 분야 등은 그 자리에서 안주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정리=정윤나 기자ksykjd@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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