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배 구청장은 최근 시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결과를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그는 참여정부의 지방분권화 정책에 따른 도시간 경쟁에서 구정에 대한 56만 부평구민의 성원과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민선4기 출범에 따른 행정구상을 밝힌다면
향후, 4년간 구정의 가장 핵심문제는 경제의 활성화와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구에서는 과거에 미역을 감았던 굴포천이 도시화 산업화 과정에서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변해 버렸으나 이러한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3단계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5월25일에는 한강 풍납 취수장에서 맑은 물을 하루 8만톤씩 끌어와 흘리는 통수식을 가졌다.
곧 이어 바닥을 정비하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조성하는 등 본격적인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진행해 서울의 청계천을 능가하는 부평의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리고 부평에는 장수산, 원적산, 만월산, 호봉산 등 동네의 뒷동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장수산 생태 숲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산책로와 등산로를 정비해서 평상시에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
바람길을 조성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등 국내 최초의 ‘생태도시구현을 위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지난해 초에 용역을 통해 수립하였으며 대대적인 옥상녹화와 학교의 녹화사업도 진행해 쾌적한 도시공간을 만들겠다.
▲부평구의 발전전략이 있다면
참여정부의 지방화 분권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역발전을 선도하려는 도시간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 부평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다가오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하여 목표를 명확히 하고 21세기 부평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구정운영은 물론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부평구의 도시발전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구정운영을 이끌어 나가겠다.
또한 우리구가 지향해야 할 도시발전 방향과 미래비전 실행을 위해서는 구의 행정적·재정적 능력 등 확고한 추진의지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이와 더불어 주민과 기업·행정이 파트너십을 발휘할 때 부평구의 역량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며 56만 부평구민의 지속적인 성원과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부적 부평의 발전전략으로는 ‘지속성장’, ‘사회통합’, ‘나눔 행복’, ‘균형발전’, ‘자치경찰제시행’이라는 5대전략을 중심으로 ‘품격 높은 문화 예술 구현’, ‘첨단산업 및 테크노밸리 구축’, ‘친환경 생태도시조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도시조성’, ‘선진화 사회복지 시스템 구축’, ’평생학습도시 활성화’, ‘도시균형개발’, ‘유비쿼터스 정보화 도시 실현’, ‘안전하고 자발적인 공동체 자치경찰제 시행’ 등 10대 실천 과제추진으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구정운영에 있어 분야별 역점시책이 있다면
우선 경제·환경분야를 살펴보면 과거 부평구는 전형적인 제조업도시로 수도권의 생산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왔으며 제조업 부평공단은 이제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 가치 IT 산업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우림디지털 밸리 아파트형공장(연면적 13만421㎡, 유치가능 업체 수 275개)이 들어섰다. 또한 구 진도부지에 제2의 아파트형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오는 2008년 5월에 완공되면 270여 업체가 새로 입주할 뿐만 아니라 과거 삼익악기자리 등에 첨단 업종이 입주하고 있어 점차 36.5%(2003년), 37.8%(2004년), 52%(2005년말)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 구에서는 아파트형 공장의 건설에서부터 여러가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하여 기업들에게 기업하기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와 같은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면서, 공단 주무부서인 산업자원부와 협력해 첨단 디지털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여 청년실업을 극복하고 고용창출을 이뤄 나가도록 하겠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어렸을 적에 미역을 감았던 굴포천을 다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문화와 복지분야에서는 풍요로운 문화부평을 만들기 위해 부평역사박물관 기공식이 지난해 7월27일 거행됐다. 삼산1택지 지구내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부지면적 1500㎡, 건축면적 2400㎡, 부대시설 330㎡ 규모의 역사박물관은 200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역사박물관의 건립을 통해 부평의 역사와 문화를 재정립하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평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이 지난 5월11일 정부가 시행하는 BTL(Build-Transfer-Lease/민간투자유치) 단위사업 중 하나로 선정돼 십정동 186의411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1만3474㎡, 연면적 1만5800㎡의 규모로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장, 부속실(연습실, 분장실) 등을 갖추고 오는 2008년에 개관, 이번 BTL사업 확정으로 민간투자 416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로써 구는 재원조달이 어려운 실정에서 큰 시름을 덜게 되고 문화예술인의 활동공간 및 주민을 위한 부족한 문화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문화도시 발전 기틀의 계기를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구는 56만의 구민이 사는 지역에 걸맞게 부평구 삼산동 458의2에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부지계약을 추진했다. 청소년수련관은 120억을 투입하여 1500평 규모로 체육시설, 공연장, 문화 수련실등을 갖추고 청소년들이 자유스럽게 드나들 수있도록 할 계획으로 부평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문화명소가 탄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부평역에 지하상가에 올림픽 삼총사(이천수·김남일·최태욱)기념관 및 갈산2동 문화사랑방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어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생산적인 복지공동체 도시조성을 위해서는 지난 7월부터 우리 구에 주민생활지원국과 주민생활지원과를 신설하고 동사무소 주민복지문화센터 기능을 강화해서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2004년에 출범한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가 조사 당시 2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등 주민들의 봉사활동 참여 열기도 높아 이를 바탕으로 서로 돕고 사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다.
현재 사회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으로 경로당을 비롯한 노인전문요양시설과 노인복지회관 등 노인들의 여가활동공간 확충 등에 주력하면서 경로당 문화 바꾸기 사업의 확대와 ‘효’실천운동을 통하여 경로사상을 고취시키고 우리 동네 환경지킴이 사업 등 노인소득증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노인생활안정을 도모하겠다.
아울러 여성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여성취업프로그램 운영과 영유아 보육시설을 확충해 나가겠으며 방과 후 공부방 운영확대와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하여 우리의 꿈나무들인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닦아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 1997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부평풍물대축제는 우리시대 최고의 풍물인과 예술인들이 부평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통과 현대·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흥겨운 축제마당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즉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또 그 당시의 경로효친 등의 미풍양속을 오늘날 다시 이어가자는 취지와 현재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더불어 좋은 이웃이 되어 살자는 뜻과 축제를 통해서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달성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동력을 끌어낸다는 1석3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매년 다양하고 알찬 볼거리와 체험거리, 문화상품을 개발해 온 부평풍물대축제는 이제 10돌을 맞아 지역을 넘어 모든 이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도시문화축제가 되었고 양적인면에서도 증가하여 2004년도의 경우 80만명, 지난해 100만여명이 축제를 찾고 있다. 이에 걸맞게 인천의 대표축제 이상으로 대규모 관람객의 증가와 중국·일본·싱가포르·러시아 등 외국 공연단의 참여로 동남아시아권의 국제적 문화축제로 정착되어 국제적인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세계 풍물의 HUB로 나아가고 있다.
그간의 풍물축제를 통하여 부평에는 22개 동별 풍물단이 생겨났으며 500여 명으로 구성된 동, 연합 풍물단은 지난 1999년 전국체전, 2001년 인천세계 춤 축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기념 하프 마라톤 대회 등 최근까지 각종 행사에 초청을 받아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 참가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관광·축제부문에서 영예의 ‘우수상’을 차지, 명실공히 전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해 주었다.
이와 같이, 각 지방자치단체나 대학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집중 자문과 자료 수집연구에 나서는 등 부평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끝으로 교통및 건설부문에서는 우리 부평은 인구가 많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교통문제도 어렵다. 기존에도 경인중심의 교통의 요지지만 최근에 만월산, 천마터널이 뚫리고 남부고가교가 개통되는 등 낙후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연장되면 1호선 이용객이 분산되고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경인간 교통흐름도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산곡동까지의 연장사업은 인천시의 청라지구·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하여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주택가 공영주차장(7곳 79면)과 건축물 부설주차장 확보(학교 3곳, 일반건축물 450면) 등 주차장 확충사업을 늘려 도시교통 흐름도 원활하게 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경찰종합학교와 미군부대 부지는 오는 2008년 이전할 계획으로 경찰종합학교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문화체육 기반시설, 부평테마 과학관 및 구민 안전 체험관 및 주차장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부평 남부 권역의 부족한 문화·체육·복지·교육시설의 고려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근 성모자애 병원이 우리지역의 필수 의료기관인 만큼 증축 및 시설현대화를 적극 유도하고 가능하다면 경찰종합학교 일부 부지를 의료시설단지로 추가하는 것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미군부대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하여도 공원계획과 사회복지시설 건립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구민들과 좀 더 상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해서 결정할 것으로 주변에 복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굴포천이 흐르고 있기때문에 장기적으로 이와 연계, 수변공간을 확보하고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누구나 쉽게 즐겨찾는 도심의 명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민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활력있는 경제부평, 풍요로운 문화부평을 위한 기반구축이 이제 조금씩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7일부터 11일까지 있었던 부평풍물대축제를 비롯한 문화사업 추진과 굴포천 살리기로 시작되는 환경 등 여러분야에서 지난 몇 년간 부평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앞으로 해야 할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제는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뛰어야 할 때이다. 다음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우리의 도시 부평을 만들어야 한다. 부평구민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상도 기자 parksd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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