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세력, 경제살리기에 무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24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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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조롱거리 될 것”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24일 ‘뉴딜’ 행보의 일환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을 방문해 “지난 10년 동안 민주개혁세력들은 국민경제 살리기에 무능했다”고 실토했다.

김 의장은 이날 종로구 한 식당에서 경실련, YMCA전국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지도부와의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이 시대 국민들이 먹고 살고 활력을 찾도록 하는 일이 절박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근본주의, 신자유주의는 대안이 아니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세계화와 고용 없는 성장에 답변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무게를 실었다.

또 “시민사회 단체들이 (뉴딜 정책에 대해) ‘재벌봐주기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것이 제일 가슴 아프다”고 토로하면서 “사회대타협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협력자가 돼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사회적 대타협의 협상과정에서 감시자 및 중재자 역할 ▲계약이 성립하면 양보·결단하는 주체에 대한 평가 역할 ▲합의 이후 계약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감시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대로 가면 (우리는) 역사의 조롱(거리)이 될 것 같다”면서 “10년을 되돌아보면 향후 비전과 대안이 의미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뉴딜’자체에 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의영 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뉴딜이란 이름으로 서민경제 활성화 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나와있는데 뉴딜의 초점이 다른 것 같아 아쉽다”면서 “뉴딜도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데 현재 언론에 비쳐진 것은 조금 합목적성이 없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학영 YMCA전국연합 사무총장도 “김 의장이 단순히 청년 일자리를 주는 것만이 아니라 청년이 취업할 산업구조를 만드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냈으면 좋겠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봉종 기자kbj@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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