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지 두 달이 되어가고 있는데 하루 일정은 어떻게 보내는지?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으며 지방자치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그 덕분에 지방자치법학 분야 등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최근 5년 전부터는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지방자치행정을 구현하고자 민선4기 안산시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이 되어 간다.
취임 후 두 달여 기간동안 바쁜 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생각했다.
때론 몸이 고단하고 잠이 부족하여 피곤하기도 하지만, 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즐겁게 시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바쁘게 시정에 매진하고 있다.
새벽 5시, 아직 분주하지 않은 고요한 아침 동이틀 무렵부터 저의 하루가 시작된다.
안산시 발전을 위해 짧지만 깊이 있는 다짐으로 초록으로 물든 안산시를 그려 본다. 그리고 간단한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마치고 7시 반쯤 집을 나서 현안이 되고 있는 주요지역을 둘러본 후, 8시 반쯤 사무실에 도착한다.
취임 초라 찾아오는 손님도 많고 각종 현안 등 업무파악으로 업무시간 중에는 정말 눈코 뜰새가 없을 정도다.
일과 후에도 행사가 많아 거의 매일 밤 12시에나 집에 들어가게 된다.
귀가 후에는 대략 하루를 정리 해보고 내일 할 일을 구상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민선4기 시정업무 추진 방향은?
민선4기 시정방침은 ‘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줄겁게’, ‘시민을 행복하게’의 시정 구호를 바탕으로 ‘활기찬 지역 경제’, ‘쾌적한 도시환경’, ‘소중한 지역문화’, ‘건강한 보건복지’, ‘깨끗한 자치행정’으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곱 가지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첫째,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월·사화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첨단 기업 유치에 시장부터 앞장서서 뛸 것이다. 또한 테마상가, 문화거리 조성 등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신도시 상권 활성화로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둘째, 깨끗하고 푸른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겠다.
우리 시가 갖고 있는 악취 등 환경오염도시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 내기위해 ‘환경인증제’를 도입해 안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서 안산시를 클린시티로 변화시키고, 녹지수림대를 확대 조성해 시 전체를 푸른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셋째, 시민이 주인이 되는 깨끗한 행정의 모범적인 지방정부를 만들겠다.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시스템을 위해 시민 옴브즈만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안산 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해 기관청렴도를 향상시키겠다.
아울러 자체감사제도의 신뢰성을 완벽하게 확보하여 비리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
넷째,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첨단지능형 교통종합관리 시스템을 조기 구축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또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이 개정 또는 대체 입법이 완성되면 미국의 FBI수사아카데미에 버금가는 과학수사 정보대학을 유치해 엘리트 수사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육성 시켜나가겠다.
다섯째, 품격 높은 문화·예술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호수공원과 노적봉 폭포공원, 시민공원의 녹지와 편익시설을 확대 보완해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늘리고, 서해안, 대부도의 청정해역과 시화호를 연결하는 친환경 생태관광 벨트를 조성해 서해안 친환경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
여섯째, 안산시를 21세기 인재양성, 평생교육 메카로 만들겠다.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환경 조성 및 우수인재가 양성되는 21세기형 교육도시를 조성하고자 학교급식 안전명예 감시단을 운영하고, 평생학습공동체를 정착시키고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우려되는 곳곳에 CCTV를 설치하겠다.
일곱째, 약자와 소외계층을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복지도시를 만들겠다. 노인과, 여성 등 약하고 소외된 계층의 복지를 강화하고, 노인자활을 위한 일거리 제공사업과, 한 부모 가정 지원센터 운영 등 복지시책을 내실 있게 펼쳐나가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에 최우선적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각 부서에 산재되어 있는 경제문제들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하면서 풀어 가겠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상공회의소, 학교, 공단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행·재정지원은 물론 기업경영 컨설팅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경제협의체를 구성하여 업계·학계·시민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실천하겠다.
또한 안산시에서 생산되는 중소기업제품의 판매 홍보를 강화하고 사업을 좀 더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허가사항 등 기업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개선 하며, 해외수출시에도 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안산시로 기업이전이나 창업을 하는 경우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통해 최대한으로 민원을 신속히 처리토록 하고 고부가가치의 첨단기업과 각종 연구소 유치를 위해 시장인 제가 앞장서 뛰겠다.
상가공실률 증가, 재래시장 경쟁력 약화 등 이른바 체감경제가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에 대한 해소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므로 상가활성화 기본계획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테마상가 등 상가 특성화 방안을 연구해 각 상가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 유인 요인이 되도록 하겠다.
▲시민단체에서 시화 MTV사업을 반대하고 있는데 시의 입장은?
시화 MTV사업은 기존 반월·시화공단에서 기인하는 대기악취 등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280만평의 대규모 공단이 추가 개발될 경우 우리시의 환경이 더욱 악화된다는데 문제의 본질이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12월 27일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에서 시화 MTV사업에 대한 심의를 시화 MTV사업 검증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다시 개최하기로 보류된 상태이다.
검증용역결과 당초 317만평으로 추진될 예정이던 개발규모가 기존 반월·시화 공단지역의 환경개선에 필요한 비용 4500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최소개발면적인 280만평으로 지속위에서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시의 입장은 환경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서는 도시의 존립기반자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환경개선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시와 시민의 이익과 건강 등 쾌적한 생활환경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의해 대응해 나가겠다.
▲안산종합운동장이 12월 준공됩니다. 이에 대한 활용방안은?
우리 시 종합운동장은 접근성 등 비교적 입지여건은 양호한 편이지만 종합운동장 활용방안 및 매장구성에 관한 용역을 실시하고 타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사례를 비교 및 벤치마킹을 통해 인근 예술의전당과 경기도립미술관 등과 함께 스포츠,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종합운동장의 활용도 제고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대안 모색에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앞으로 종합운동장으로서의 고유의 공익성은 보장하되 유지관리비 충당을 위한 최소한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수시설 도입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안산종합운동장 준공이후,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운영 및 시설 사용 활성화를 위한 설계용역을 바탕으로 종합운동장의 전반적인 활용도를 제고하고 이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다.
또한 종합운동장이 주민들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실행방안을 모색하겠다.
▲주차문제, 공원관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설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오늘날 지방공기업의 경영방식은 지방자치단체가 공법상 또는 사법상의 법인을 설립하여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기업 활동을 행하는 방식이 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자주적 책임이 가능하며, 기업으로서의 능률성이 제고되고, 민간의 자본, 기술, 전문지식과 결합함으로써 직접경영이 갖는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하면 먼저 자격과 경력이 있는 기술자를 채용해 공단에서 직접 시설물을 보수 및 수리를 함으로써 전문성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뿐 아니라 민원인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며, 운영 면에서도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이 결여 되었던 각사업장에 전문가를 투입하여 사업장별 전문화, 특성화가 이뤄진다.
또한 기능·인력·예산의 탄력적 운영을 통하여 예산과 인력을 절감하고, 현재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가 420명에 이르러 경기도 평균 269명, 전국 평균 189명보다 훨씬 많은 안산시로서는 줄어드는 인력과 예산을 민원과 복지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되어 시민들에게 더 많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공공시설물의 지속적인 증가와 주 5일근무제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물직접관리는 한계가 있다는 공통적인 인식전환으로 대내외적으로 시설관리공단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의회와 NGO 및 시민 등의 이해관계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2005. 6월에 시행하여 지난번에 타당성검토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향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시의회와 NGO 및 시민등과 면밀한 검토와 합의를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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