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 시장은 경기대진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영북지방산업단지, 경기북부가구연구센터 및 단지 등의 조성을 통해 경기북부 산업기술혁신의 거점지역이자 세계가구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시장과 나눈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7월3일 취임식 이후 두달여가 돼 가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포천 시민들이 4년 동안의 민선 3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다시 4년간의 소임을 맡겨 주어 정책의 연속성에 힘을 실어주었다.
표면적으로는 민선3기에서 4기로의 변화가 있었지만 최대한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른 후 평소와 다름없이 시정을 펼쳤다.
2002년 군수 취임 당시부터 ‘단기만이 아닌 5년, 10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지역의 비전을 갖고, 개성이 있는 도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따라서 지난 7월3일 제2대 포천시장 취임 이후의 기간도 이 같은 지속적인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재임 시장으로서 지역사정을 잘 알고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많은 행정노하우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4년, 즉 1기 시정을 펼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시 승격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 시 승격을 추진할 당시만 하더라도 2004년 들어서나 시 승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국회를 수없이 오가며 시 승격에 따른 난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2003년 10월19일 포천시로 승격할 수 있었다.
1991년부터 자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1992년부터 현재의 만세교적환장을 매립지로 사용하다 1996년부터는 우리 시에서 발생되는 생활쓰레기를 한시적으로 수도권매립지로 이송하여 처리해왔다.
자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입지를 선정하지 못하여 한때는 수도권매립지로부터 반입이 중단된 채 적환장에 1천여 톤의 쓰레기를 적치한 적도 있었다.
소각장 입지선정을 하며 주민들의 많은 요구사항과 주변 여건(지엠모비스 등)으로 인해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았으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과 가식 없는 대화와 설득을 이어간 끝에 지난 2004년 7월 원만한 타결을 보게 됐다.
또 이곳에 최첨단의 소각시설과 주민편익시설(축구장, 수영장, 찜질방, 사우나, 체력단련장)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시와 주민이 마음을 열어 함께 양보하고 협력하면 환경과 맞물린 난제라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지방산업단지 유치, 산정호수 관광벨트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계획되고 있는데 민선4기에 구상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말한다면?
경기대진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영북지방산업단지와 경기북부가구연구센터 및 단지를 조성, 포천을 경기북부 산업기술혁신의 거점지역이자 세계가구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것이다.
또 중문의대 줄기세포 밸리타운, OLED 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연간 7조원의 매출과 1만명의 일자리 창출이다.
아울러 3000여 지역기업을 위해 포천종합무역센터를 건립하고, 25만평 규모의 공업단지를 조성하겠으며, 주거와 상가, 공공시설이 밀집된 350만평 규모의 신개념 압축형 신도시를 개발하겠다.
교통과 지역경제는 따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민자고속도로, 간선급행버스, 자동차전용도로 외에도 서울도시철도차량기지 이전을 통한 ‘전철 7호선 연장’을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
이밖에 포천시 관광개발레저사업, 산정호수 및 백운계곡 관광지 확대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
▲현재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이 진행 중이고 지난 5.31선거 공약에서 나왔듯이 특목고 유치와 인재장학재단 기금 조성 등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선 4기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을 언급한다면?
교육경쟁력이 곧 그 지역의 경쟁력과 동일시되는 현실 속에서 지역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 ▲시립 국제어학당 건립 ▲외국어 특목고 설립 ▲원어민 교사 배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또 관내 3개 대학을 연계하는 교육도시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시립중앙도서관 등 4권역 5개 도서관을 개관 하겠으며 2010년도까지 18개의 시립어린이집을 건립하겠다.
아울러 청소년 수련관을 개관하고 국제 청소년 문화교류행사를 매년 개최하겠으며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 후 운영지원 ▲포천어린이재단 설립 ▲초중고 무료 급식 ▲소규모 학교 지원 등을 통해 ‘찾아오는 교육도시 포천’을 만들겠다.
▲의정부나 양주 등 주변 지역의 도시화로 인한 개발 압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비단 포천만의 문제가 아닌 경기도 지역 전반에 걸친 과제이기도 한데, 개발과 자연(환경) 사이의 딜레마는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계획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있어 환경은 인간의 삶의 질은 물론 생존과도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인류는 물질적인 풍요를 얻기 위해 개발 일변도로 달음질해 왔으나 이 과정에서 깨끗한 물과 공기,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무분별 난개발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오존층파괴, 생물 종 감소 등의 환경문제와 이에 따른 자연재해를 유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우리 시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을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있으나, 일부 개발로 인해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거나 훼손되면 복원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회복이 영영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자원이 풍부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우리 시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리 시는 지난 민선3기 중 친환경지역개발이라는 시정방침아래, 푸르른 포천의 미래상과 관련지표들을 설정해 부문별 전략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이 전략사업은 자연환경, 하천, 대기, 상하수도 등 8개 분야 16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10년 동안 4109억 원을 투입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철저히 시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상하수도 분야에 3317억원을 투입해 광역상수도공급과 간이급수시설 신설 및 개량, 환경기초시설 확충, 그리고 하수관거를 정비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자연형 하천정비와 친수공간 조성, 수질모니터링 구축 등 생활과 자연환경을 최고로 보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5개의 하수종말처리장을 9개로 확대 설치하여 하수도보급률을 47%에서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맑은 하천수를 유지하는데 노력하겠다.
CNG 천연가스버스 도입과 1일 80톤의 최첨단 소각시설 설치, 저렴하고 공해 없는 도시가스공급지역을 확대함으로써 매연 없는 청정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포천시 전역에 팔당광역상수도의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한편 포천천자연형 하천정비사업, 시공원화사업, 1억그루 나무심기, 학교숲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여 ‘늘 푸른 도시’를 가꾸는데 주력하겠다.
우리 시의 닭 돼지의 축산규모는 전국 상위권에 속하고 있어 소득도 많지만 분뇨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부산물도 많이 배출되고 있다. 부산물 퇴비 액비화 시설과 정화시설지원을 확대하여 친환경 농업을 실현해 나가겠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복구에 막대한 예산과 국력이 소모되는 것은 물론, 우리 후손에게까지 커다란 피해와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제는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큰 고민 없이 행해져 왔던 자연훼손을 멈추고 진정 가치 있는 성장과 발전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반대로 시 발전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 것인지 구상을 밝힌다면?
우선 열악한 교통여건을 들수 있다. 국도 43, 47호선 체증으로 인한 서울과의 접근성 악화와 휴가철 관광객 증가로 인한 시민들의 통근, 통학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서울~포천 간 민자고속도로 ▲서울 장암철도 이전사업 (신도시 조성과 병행 추진) ▲BRT (간선급행버스) 노선 구축(의정부~소흘읍~신도시, 남양주 별내~진접~내촌) ▲자동차전용도로(의정부 민락~소흘 무봉리) ▲대중교통관리시스켐 전면 구축▲기타 하송우리~가산 마산, 동두천 광암~선단, 이가팔리~직동리 도로 확포장 등이다.
또 다른 걸림돌은 정부의 각종 규제다. 현실적으로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토지거래허가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상수도보호법 등 수많은 규제에 이중삼중 묶여 재산권 행사와 지역개발이 제한을 받아왔다.
따라서 올해 3월 재산권 행사 등에 많은 제약을 받아 온 포천시 군사시설보호구역 중 777.2만평이 해제됐다. 이 결과 포천시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당초 시 전체면적의 36.07%인 9018만평에서 32.96%인 8241만평으로 줄어들었다. 앞으로도 각종 규제 해소 및 완화를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벌여 나가겠다. 구체적으로 경기북부지역이 수도권정비 계획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강력 추진하고 접경지역지원법의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앞으로 포천은 신도시 개발과 민자고속도로 및 BRT사업 등의 광역 교통체계 확충을 통해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도시, 경제가 살아있고 자족기능을 갖춘 비전있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꿈을 현실로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시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 애정어린 조언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16만 시민 모두가 ‘내가 바로 포천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시정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결코 미래에 후회하지 않는 현재를 만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