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인천은 동북아의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를 목표로 삼아 송도지구는 국제업무와 정보기술(IT) 산업개발단지, 영종지구는 국제항공ㆍ물류ㆍ주거ㆍ관광단지로, 청라지구는 국제금융ㆍ레저단지 등으로 개발 조성해가는 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현재 인천은 동북아 물류시스템의 주체가 될 물류전문기업과 고급 물류 전문 인력의 육성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점에서 21세기 국가의 성장동력인 물류산업분야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의 육성 보급이라는 지역 및 국가적 요구와 현장 실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과정 운영의 유연성을 갖춘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일치해 영종정보고가 영종국제물류고로 전환했다.
특히 영종정보고는 도서 지역에 위치해 학생 통학의 불편함 등으로 학교중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학교체제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학교다.
마침내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여 3년여의 준비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동북아 허브공항이 있는 영종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영종정보고가 2006학년도에 영종국제물류특성화고로 전환하게 됐다.
최근 이러한 국제물류특성화고로 전환노력이 인정을 받아 한국물류협회로부터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을 받기로 통보를 받아놓고 있으며 오는 16일 시상이 예정돼 있다.
다음은 정보고 김태희 교장과 인터뷰한 내용의 전문이다.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의 교육목표는 무엇인가?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의 교육목표는 ‘21세기에 꿈을 실현하는 물류전문인 육성’으로써 우리나라에 물류전문가가 없는 실정에서 한국의 물류전문가를 고등학교부터 육성해 배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세워진 학교이다.
21세기에는 다방면에 폭넓은 지식과 경험보다는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서 얼마나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필수조건이 된다. 또한 물류전문가들은 물류에 관한 전문지식 이외에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중요한 필수조건으로 들고 있다.
이에 영종국제물류고는 국제적인 감각과 우리 주변 국가의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의사소통력을 갖춘 물류전문인 육성을 제일의 교육목표로 들고 있다. 그래서 외국어를 무려 3년간 코스별로 42단위에서 50단위를 이수시키고 있다. 따라서 영종국제물류고는 21세기의 학교 비전으로써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물류중심국가로 도약하는데 본교 졸업생들이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물류전문가’로서 눈부신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종국제물류고의 교육과정의 특색은 무엇인가?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먼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물류 인재를 육성하고자 외국어교육을 대폭 강화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외국어를 회화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외국어 교과 편제 단위가 정규 교육과정에서만 3년 동안 42-50단위(2단위:연간 34시간)를 운영하도록 돼 있다.
이것은 졸업 후 대학 진학자들에게도 상당한 이점이 될 것이다.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후 가장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교과가 바로 외국어이고 일반 실업계 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비해 외국어 교과 단위수가 훨씬 적게 편성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종국제물류고는 외국어가 졸업생들의 취업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외국어 이수단위수가 어느 학교 못지 않게 많이 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또한 2학년 때부터 전문교과 코스선택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즉 물류관리코스와 무역코스로 나누어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에 보다 전문성을 부여하도록 하는 학생 선택 중심 코스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본교의 특 장점 중 하나는 학교가 국제공항 주변에 위치해 관세사회, 세관, 물류단지, 인천 물류관련 지역학습장을 활용해 직접 체험 학습하는 과정이 교육과정에 포함돼 학생들의 졸업 후 현장 적응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영종국제공항을 이용해 학생들이 외국어 사용 체험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직접 외국인을 접해 일정시간씩 학습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어 사용의 거부감을 줄이고 외국어 사용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좋은 교육적 효과를 체험하고 있기도 한다.
이론위주로만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특성화고로서 물류전문교과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물류협회, 인하대, 복합운송협회, 물류회사 등과 산학연계교육체제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전문가를 초빙해 최근 물류산업의 동향과 물류관리 분야의 성공 사례, 비전 등에 대해 폭넓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교육부에서 산학연계교육 우수실업고로 선정돼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
▲영종국제물류고의 특색 사업은?
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 중 특색 사업으로는 학생들이 졸업 후 물류현장에서 수준 높은 물류인재가 되도록 외국어교육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2004, 2005학년도의 BIC-Program(Basic International Communicatioas Program)에 이어 2006학년도부터는 Fun- English Program(원제: Communicative Fun English Program)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졸업 후 외국인과 비즈니스 활동에서 언어소통에서 경쟁력을 가지도록 의사소통 중심의 비즈니스 관련 영어를 다양하게 교육하고, 여기에 학습적인 흥미 요소를 곁들여서 전교생 영어 촌극, 공항 외국어 체험학습, 3개 외국어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연구반을 특기적성교육으로 운영할 뿐 아니라 방과 후 학교에서는 원어민을 초빙해 원어민과의 외국어 사용 기회를 가짐으로써 학생들에게 외국인과의 대화에 자신감과 응대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의사소통 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 아침 외국어 교육의 생활화를 위하해 ‘하루에 세 문장씩 외국어로 말합시다’의 표어를 학력 향상의 구호로 삼고 매일 아침 세 문장씩 방송 수업을 실시하고 있고, 이를 두 달에 한 번씩 평가해 우수자에게 학교장 상을 수여하기도 한다. 또한 정기고사 성적과 ‘하루에 세문장씩’ 평가 결과 우수자를 선발해 중국 상해로 해외 물류 현장 체험학습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와함께 전문교과의 현장 중심 교육도 강조되고 있는 본교의 특색 중 하나인데 전문교과의 경우 산업체 현장의 전문가를 초빙해 산학연계교사로 활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적용교과를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졸업생의 진로를 위해 본교에서 노력하고 있는 사항은?
최근 실업계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과거와 같이 취업을 위해 진학하는 학생들보다 진학을 위해 진학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 그것은 성적이 중위권에 드는 학생들이 실업계에 와서 조금만 노력하면 실업계 특별전형으로 진학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학에서 실패했을 때 또 다른 대안으로 취업이 가능하고 취업 후 또 다시 산업체 특별전형 등 실업계생을 위한 특별전형제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최근 경쟁력 있는 실업계를 중심으로 학생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본교에서도 입학생 중 중학교 때 중상위권 학생들 즉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고려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여러 가지 진로적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물류전문회사 및 복합운송업체 등 물류 관련 기관들과 광범위하게 산학협력교육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직접 교사들이 물류전문회사에 방문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적 수요와 교육과정에 반영할 내용을 파악하고 분석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이를 반영함으로써 기업과 학교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산학협력교육의 성공적인 패러다임을 정착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졸업 후 바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에 부족한 보통교과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영종국제물류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 후 학교에서 개설된 반을 소개하자면 국어, 영어, 수학, 원어민회화로 편성된 직업기초능력향상반이 있는데 이는 내신과 수능을 통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진학 준비반이 된다.
▲동북아 허브공항이 있는 영종의 국제물류고에서 200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21세기 국제물류전문가의 꿈을 이루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11월4일부터 11월9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요즈음 대학 진학하기가 어려워 중학교 성적이 중상위권에 있는 학부형들의 입학상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는 인문계에서는 학급에서 최상위권에 들어야 겨우 수도권의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데 그 성적으로 실업계에 와서 상위권을 유지하면, 수도권에서 비슷한 조건의 대학을 가기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즉 2008학년도에는 대학입시제도가 변화돼 학교내신 성적이 거의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비중이 높아진 것도 한 이유가 된다.
영종국제물류고는 21세기에 전망있는 물류분야에서 일찍부터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노력해 물류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진취적인 꿈을 지닌 중3학생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는 학교이다. 21세기 한국에서 물류전문가의 꿈을 실현하고싶은 중학교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해 본다.
/박흥서 기자p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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